해외여행

미국 캐나다 동부여행 (2019년 10월10일 ~ 10월19일) 제 4일

럭비공2 2019. 11. 5. 17:03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몸이 피곤하여 깊이 잠들었다가 전화벨소리에 깨었다.

자정쯤 부터 2시간 동안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자는걸 포기하고 긴 타올을 바닥에 깔고

스트레칭을 한다.

남편도 깨어 일어난다. 일찌감치 가방을 싸놓았다.

 

5시 20분쯤 식당에 내려갔다.

스크램블을 넉넉히 담고 베이컨이랑 감자 으깬것, 과일, 오렌지 쥬스, 커피로 아침식사.

H관광에서만 3팀이 온터라 식사시간이 겹치지 않게 가이드들이 무던히 신경을 쓴다.

나 먼저 객실로 올라와 양치하고 행여 배변을 해볼까 하다가 포기.

그래도 여행와서 배변은 하루에 한번씩 실행. 잠만 제대로 자면 좋겠는데.

남편은 올리브유를 집에서 가져와서 매일 아침에 두 모금정도 마신다.

그런대로 배변에 효과를 보고 있다.

 

6시 10분 출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가장 긴 6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어둑하여 밖은 보이지 않고, 잠을 자라고 버스 안에도 불을 꺼준다.

모두들 잠에 빠졌다.

어느만큼 가다가 깨어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미국은 안전벨트 매는건 강요가 아니고 자유라는데 안개가 자욱하니 안전벨트를 매는게 좋겠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뭔가 소리가 나서 깨어 창밖을 보니 아침 노을이 참 예쁘다.

      달리는 차안에서 밖의 풍경을 여러장 찍었지만 신통한게 없고 좋은 장면을 놓쳐 아쉽다.

 

짙은 안개가 나타났다간 순간 사라지고 갑자기 가을 단풍을 보여준다.

다시 또 안개가 자욱하게 가려준다.

 

      이제 막 단풍이 시작되어 가는 듯.  참 곱다.

 

휴게소에 들렀다.

바람 불고 꽤 선선하다.

 

찬 바람을 맞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가이드가 봉투를 돌리며 앞으로 하게 될 선택관광 종목을 체크하고 금액을 봉투에 넣어 달라고 한다.

뉴욕에선 선택관광이 3가지가 있었는데 뮤지컬 관람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가이드가 은근히

제지를 하여 희망자가 없었다.

우리는 현대미술관에 가고 싶었는데 5월~10월까지 내부수리중이다.

여행사에서 대체 미술관으로 메트로폴리탄을 지정하였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유럽쪽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굳이 갈 필요가 없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에서 충분히 보았기 때문.

뉴욕야경은 마지막 일정에 있다.

 

나이아가라에선 3가지 선택관광이 있다.

헬기투어, 젯트보트, 전망대에서 식사.

난 전망대에서 식사하는 정도만 하고 싶은데 남편은 헬기투어도 해보자고 한다.

터론토에서 선택관광인 CN타워 전망대는 안하기로 결정.

가이드가 우리에게 와서 체크 된걸 보더니 뉴욕야경은 둘째날 밤에 실시했다고 한다.

마지막 날,  2층 버스 타고 보는게 아니구? 이런~

그럼 선택 관광 희망을 받아서 실행했어야지. 그냥 일방적으로 끌고 다니고선...

순간,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버팔로에서 점심식사.

     일행들이 부페음식에 염증을 느껴 급하게 찾아낸 한국 식당.

     된장찌게와 무생채에 비벼 먹었다. 교민 아주머니가 직접 서빙하고 정감있고 소박하다.

     모두들 소박한 한국음식에 흡족해한다.

 

위의 지도를 보면 우리는 지금 거의 국경에 근접해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5대호 중의 하나인 이리호의 호숫물이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온타리호로 건너가는

도중에 있다.

 

다시 버스는 달려 나이아가라 강가에 있는 제트보트장에 도착.

여기서는 폭포는 볼 수 없다.

희망하는 사람들은 제트보트에 승선하여 나갔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용케도 60대 이상 4쌍.

 

           나이아가라 강에 떠있는 요트들.

 

       마을 산책. 요트 학교가 있고, 요트 손질하는 사람들, 돛을 달고 나아가는 사람들...

       매우 여유있고 평화로워 보인다.

 

 

 

 

       코발트빛 하늘과 강물. 신선한 공기. 따사로운 햇살.   참 좋다!!

 

       남아있는 60대 이상들. 여행 4일째에 처음으로 남편들이 통성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남편은 70대 중반. 제일 맏형이 되었다. 남편들만 윗동네에 산책을 하고 내려왔다.

 

젯트 보트를 탔던 일행들이 돌아왔다.

상기된 밝은 얼굴을 기대했는데 표정들이 그다지 밝지 않다.

기대에 못 미쳤나보다.

다시 버스에 올라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출입국 사무소에서 캐나다 입국심사.

 

       다시 버스에 올라 차창을 통하여 폭포를 보면서 지나간다.

 

캐나다 면세점 쇼핑.

주로 건강식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에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앙증맞은 무당벌레같다.

 

        지도를 보면 우리는 지금 카지노 나이아가라 근처에 있다.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지도상에만)이 있다.

        국경선의 오른쪽은 미국, 왼쪽은 캐나다. 우린 지금 캐나다땅에 있다.

 

폭포를 지척에 두고 버스는 달려 헬기장으로 간다.

 

   헬기에 타기전 기념사진. 바람도 씽씽 불고, 헬기 소리가 어찌나 심한지...

   조종사를 포함한 7인승 헬리콥터를 탔다.

 

       나이아가라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강에 가로지른 레인보우 브릿지와 2개의 폭포가 보인다.

 

       저건 돌다리인줄 알았는데 나이아가라 강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이라고 한다.

 

       나이아가라 강물이 두갈래로 갈라지며 생긴 가운데 섬이 염소섬. 미국령이다.

       여기서 지형이 푹 꺼지며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오른쪽의 일자형 폭포는 미국령. 왼쪽의 말발굽 모양의 폭포는 캐나다령이다.

 

 

       여러 각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괜찮은데 헬기소리가 귀를 멍멍하게 한다.

       바로 발아래에 조금 전 보았던 전망대가 보인다.

 

 

       나이아가라 강물은 흘러 흘러서 저위에 바다 같은 온타리오 호수로 들어간다.

       강 왼쪽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저수지는 수력발전을 하기 위해 저장해 놓은 물이다.

 

15분간 탑승.

헬기를 기다리고, 타고, 내리고...헬기소음에 한동안 노출되어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요즘은 드론을 띄워 샅샅히 영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

     

       월풀(Whirlpool)

       위의 지도를 보면 나이아가라 강물이 흘러가다가 강폭이 갑자기 둥글게 한쪽으로 쑥 들어간

       지형이 있다. 이곳에선 강물이 곧바로 나아가지를 못하고 둥글게 휘돌리게 된단다.

       월풀 욕조나 세탁물을 넣고 돌리는 이치와 같은것.

       그래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물에 빠지면 이곳에서 시신을 찾게 된다고 우스개로 농담.

 

       꽃시계. 예전엔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 온 사람들의 사진에는 꼭 여기가 찍혔다.

       지금이야 폭포에 관련된 기획물이 너무 많아 꽃시계는 아주 시시해졌지만 그 당시엔

       꽤 인기가 있었나 보다. 우리나라 남산에 있던 꽃시계도 여기서 벤치마킹한게 아닐까?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재미있는 집 발견. 거꾸러 된 집.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

 

매우 큰 한인 식당.

감자탕과 오징어 볶음. 양도 엄청 많다.

여행 4일째쯤 되니 식사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하다.

옆 사람들과 말도 트고...관심있게 물어 보고...

우리 팀에 젊은 50대 초반의 4커플은 남편들이 고등학교 동창생들로 같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단다.

순천에서 왔다는 이 그룹은 좀 거친듯 하면서도 순수한 면이 있어 우리 팀에 활기를 주고 있다.

 

녹초가 되어 숙소에 들어왔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메리어트 호텔.

이 여행사는 메리어트 호텔과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앞으로 묵을 숙소들도 거의 메리어트 호텔이었다.

8박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호텔로 기억될것이다.

 

 

     말발굽 모양의 폭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기운 있으면 나가서 보겠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

     간간히, 걷힌 커튼 사이로 내려다 본다. 참 멋지다!!

 

      보름달이 휘엉청 떠있고 폭포에는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이다.

      하룻밤만 머물기에는 너무 아깝다.

      자다가 일어나 또 창문으로 내려다 본다. 마침 불꽃놀이를 하고 있어 혼자 감상.

      오늘이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이라 이런 행사를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