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폭신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쯤 깨어서 비몽사몽..
그런데, 한국보다 13시간 늦으니 한국은 지금 한낮이다.
간간히 울려대는 남편 전화 벨소리와 내 카톡 소리에 잠이 달아나버린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왼쪽 다리에서 쥐가 나서 잠든 남편을 깨우고 야단법석을 떤다.
발목을 꺽어 겨우 풀었지만 종아리에 후유증이 남아 뻐근하다.
결국은 일어나 욕실에 있는 큰 타올을 카펫트 위에 깔고 스트레칭하여 종아리 근육을 풀어준다.
거의 밤을 지새웠다.
5시에 모닝 콜이 울린다.
세면대가 너무 높아서 까치발을 하고서도 세수하기가 힘들어 아예 욕조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그런데 비데가 없어 배변후 뒷물 처리가 참 난감하다.
샤워기가 천정에 있는터라...결국은 빈생수병에 물을 채워서 뒷물 처리를 하였다.
6시 반에 1층 식당에서 조식 부페.
간단하게 차려졌지만 다 먹을만하다. 오트밀 죽이 있어 아주 훌륭.
각종 과일과 베리 종류도 많고. 햄, 소시지와 닭고기, 스크램블과 베이컨. 각종 음료.
보온병에 담겨진 뜨거운 커피로 마무리. 커피 맛도 아주 훌륭.
그후 6군데의 호텔 조식을 했지만 여기가 제일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 올라왔다.
8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외출 준비한다.
게다가 여기서 하루를 더 자기 때문에 짐을 싸놓을 필요도 없다.
나오면서 Do not disturb 종이걸이를 객실 밖 손잡이에 걸어놓았다.
8시 출발.
여기서 뉴욕시 맨해튼까지는 1시간 반이 걸린다.
가이드의 끊임없는 多辯이 참 식상하다.
버스에선 오늘 계획이나 필요 전달사항만 얘기하고 각자 시간을 보내게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처음 간 곳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빌딩 모형을 보니 1931년에 세워졌단다.
그 당시에 세계 최고의 높이인 102층.
그후 40년 이상 명맥을 이어가다가 1972년 세계무역센터 북쪽 탑 건물에 타이틀을 빼앗겼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이후 다시 타이틀을 되찾아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다.
미국 전체에선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1973년.110층) 다음으로 높은 건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플의 페트로나스 타워(1998년)
엘리베이터를 탔다.
천장 화면으로 이 빌딩이 지어지는 과정의 영상을 보는데 금새 79층까지 올라간다.
다시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 타고 87층 전망대에 올랐다.
와~ 맨해튼은 빌딩의 숲으로 되어 있군.
사진 찍을 당시에는 방향감각도 없이 그냥 사방을 찍어 대었는데 사진 분석을 해보니 이쪽은
맨해튼 남쪽에 해당된다. 오른쪽은 허드슨 강이 흐르고 강 건너가 뉴저지이다.
똑바로 저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빌딩 끝의 뾰족한 첨탑을 가진 건물이 새로 지은 세계 무역센터
one 이다. 무역센터 건물쪽 작은 섬 2개중에 희미하게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위의 방향에서 살짝 왼쪽으로 틀면 이스트 강이 조금 보인다.
전망대에서 이 빌딩의 꼭대기를 바라본다.
뾰족한 첨탑은 뉴욕에 있는 방송국들의 안테나 구실을 한다고 한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난간 창살 밖으로 핸폰을 내놓고 찍기가 무서워진다.
맨해튼엔 100m 넘는 높이의 건물이 1500개나 된다는데 정말 그럴것 같다.
빌딩 숲 저 끝쪽에 네모 반듯한 녹지대가 조금 보이는데 아마도 센트럴 파크인것 같다.
높은 빌딩에 온통 시선을 뺏겼다가 문득 아래를 보니 올망졸망 낮은 건물들이 아기자기하다.
바람이 씽씽 부는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니 온통 유리벽으로 되어 있다.
유리벽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찰칵~
빌딩 밖으로 나왔다.
이 빌딩의 저층 외벽은 공사중이어서 막혀 있다.
한 블럭 정도 일행을 따라 걸으니 낯익은 한글 간판들이 보인다.
한인타운. 여기서 30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가로 세로 한 블럭 정도 되는 한인타운. 낯익은 브랜드의 한글 간판들이 반갑다.
아주 비싼 도시에서 임대료가 꽤 나갈텐데도 작은 식당들을 운영하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이
창문 너머로 보인다. 우리 은행과 신한 은행도 있고 정관장 매장도 제법 갖춰져 있다.
작은 공원이 있어 다리도 쉴겸 앉아 있는데 우리 일행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 준다.
골목길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바닥부터 꼭대기 까지 온전히 보인다.
이런 건축 디자인을 모더니스트 아르데코 스타일이라고 한다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을때는 온통 빌딩 신천지로 보였는데 땅위에선 골목마다 건물 공사중인 곳이
너무 많다.
점심엔 여행사 특식이라고 일식부페에 갔다.
꽤 큰 식당이다. 생선회와 각종 초밥들.
결국엔 테이블마다 냄비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과 고기를 넣고 끓여 먹는다.
거의 끝날 때쯤 여자 화장실이 긴줄을 섰다.
긴줄이 줄어들지 않아 누군가의 귀뜀으로 근처에 있는 신한은행 건물에 들어갔다.
직원이 나와서 무슨 일로 왔냐고 묻는데 그냥 주저주저...
사실 화장실만 이용하러 온게 매우 부끄러웠다.
내 뒤에 따라온 일행 한 분은 그냥 나가 버렸고 내 앞에 이미 화장실에 들어간 일행이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화장실 사용후 직원에게 정중하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휴~
밖으로 나오니 건너편 약속 장소에 우리 일행들이 서있다.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식당으로 갈까 하는데 가이드가 자신이 찾으러 갈테니 여기 있으란다.
일행들은 버스 타러 갔고.
가이드가 혼자 오고 있다. 대체 이이가 어디 갔을까?
두리번 거리는데 대각선 쪽 인파속에 남편이 보인다. 어휴~ 하마터면....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타러 간다.
선착장 공원 건너편에 딱 버티고 서있는 빌딩들.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다.
사진 뒤에 보이는 저 다리는 허드슨 강을 가로 지르는 조지 워싱턴 다리.
맨해튼과 뉴저지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유람선에서 바라다 본 뉴저지의 빌딩들. 이곳도 예사롭지 않다.
자유의 여신상 (Statue of Liberty)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리와 토목 기술자인 에펠이 협업하여 만들었다.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선물로 준 것이다.
오른손에는 횃불, 왼손엔 미국 독립 기념서를 들고 있다.
뉴욕항 입구의 작은 섬에 세워져 있다.
미국에 이민오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뉴욕항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마주 했을 저 여신상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이 다리를 조지 워싱턴 다리로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저 쪽에 있는 다리가 맞다.
똑같이 허드슨 강을 가로 지르는 현수교인데 이 다리가 더 고틱하고 무게감 있고 멋지다.
이 다리가 조지 워싱턴 다리란다. 생김새로 보면 현대에 지어졌을것 같은데.
1927년에 공사 시작하여 1962년에 완공되었단다. 통행로는 상 하 2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애초에는 콘크리트와 화강암으로 외장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는데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닥치면서
비용문제로 철골구조로 바뀌었단다. 그렇다면 그 옆에 있는 다리가 애초 계획된 외장공사를 제대로
한 다리가 아닐까 싶다.
선착장을 나와 맨해튼 남쪽 거리를 걷는다.
가이드 뒤를 따라 무작정 걸으니 여기가 어딘지...
티파니 빌딩. 외벽 장식이 꽤 유럽적이다.
페더럴 홀 내셔널 메모리얼 건물 앞에 있는 조지 워싱턴 동상.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 취임 연설을 여기서 했다나.
윌 스트리트 거리에 매우 육중한 황소 한마리가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몸을 잡고 있으면 돈이 많이 들어온대나.
미국의 경제가 불황일때 어느 사업가가 불황을 떨쳐내기 위해 황소 동상을 세웠단다.
엄청 큰 생선 등뼈를 연상시키는 뭔가가 나타나고 있다.
와우!! 이 멋진 건물은? 오큘러스 Oculus(눈이라는 뜻)
저 문으로 들어가 본다. 사실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였다.
생선의 뱃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다. 천장의 가운데 긴 척추에서 양쪽으로 뻗어나온 갈비뼈 안에
우리가 있는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천장의 긴 척추같이 보이는것이 눈을 형상했단다.
매년 9월 11일 오전 10시 28분. 911 추모식때 천장이 완전히 양쪽으로 열려 빛이 한껏 들어온단다.
저 아래에는 명품매장이 있는 쇼핑몰이면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철역이 있다.
난 이 각도에서 이렇게 찍었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라운드 제로 건너편에서 이쪽을 찍으면
비상할려고 날개를 펼친 하얀 새를 형상화 하였다.
이 건물의 설계자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정말 눈을 번쩍 뜨게 하는 건물이다. 멋지다.
911테러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잃고 나서 2013년에 완공한 one World Trade Center(1WTC)
아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남쪽을 바라 보았을때 우뚝 서있던 바로 그 건물이다.
날카롭고 차게 느껴지는 건물이다.
911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주변 건물들은 수직 상승하는데 이곳은 수직 낙하. 지하 9m땅속으로 물이 떨어지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희생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숙연해진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을 7동이나 지을 계획인가 보다.
1WTC 건물 아래에서 목을 한껏 뒤로 꺽어 저 꼭대기까지 영상에 담아 보았다.
록펠러 센터. 광장이 빙상장이 되어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에 치어 다닌다.
저녁을 먹으러 한식당에 갔다.
손님이 꽤 많다. 파전과 낙지 볶음.
매콤한 낙지 볶음에 기대를 했는데 너무 질겨서 먹을수가 없다.
멀리서 공수해온 냉동 낙지라서 그럴까?
우리 팀의 테이블마다 낙지접시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
타임 스퀘어 야경 감상.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떠밀리어 다니고 있다.
선두에 선 카우보이 모자를 쓴 가이드를 놓칠까봐 신경을 바짝 쓰면서.
오픈된 2층 버스가 지나간다.
우리도 여행 마지막 일정에 뉴욕야경이 있던데 저걸 타고 야경을 보는게 훨씬 낫겠다.
삼성과 현대 광고물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화려한 광고를 보여주는 이곳 광장은 낮엔 어떤 모습이 될까?
엄청 화려하여 눈이 호강하는건지... 피로한건지...
각자 약속된 시간에 버스로 돌아왔다.
그런데 한 커풀이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가이드가 찾으러 나갔는데 수많은 인파속에서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
얼마후 혼자 돌아온다. 어쩌나...
20여분쯤 지났을까? 상기된 얼굴로 올라오는 부부. 매우 미안해한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난감했을까?
버스가 출발하면서 잠이 빠졌다.
가이드가 모두 일어나 나오라고 채근하여 눈을 떴다.
모두 나와서 저 광경을 봐야만 오늘 일정이 마무리 된다나.
강 건너 언덕에서 건너편 맨해튼의 마천루 야경을 바라본다.
동행자들의 핸폰으로 보이는 영상은 꽤 똘똘하게 나오는데 내 핸폰 영상은 왜 이리 나오는지
속이 상해진다. 나름 사진 잘 나오는 핸폰으로 새로 구입한건데....
다시 버스에 올라 잠에 빠졌다.
숙소에 도착.
내일 입을 옷을 정해놓고 대충 가방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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