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울릉도 여행 (2019년 5월16일~ 5월 18일) 제 2일

럭비공2 2019. 5. 29. 22:11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지난밤 아주 잘잤다.

바닥이 따뜻하여 좋았다. 밤중에 밖에선 좀 소란스러웠지만.

 

      이브자리가 참 얇고 나일론 질감이 맘에 들지 않지만. 그리고 침구는 제대로 세탁은 했는지..

      모텔 수준에서 하얀 시트를 기대한다는것 무리겠지?

 

         변기와 세면대뿐. 아주 단촐하지만 그래도 샤워 꼭지에서 뜨거운 물이 아주 잘 나와서 좋다.

 

6시쯤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갔다.

한정식 반찬이 어제와 다르게 바뀌어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고 맛깔스러워서 이른 아침이지만 든든하게 먹었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 2층 복도 끝에 있는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커피백을 담그었다.

전에 딸이 가져다 준 케냐산 커피백.

티백처럼 커피도 작은 주머니에 담기어 박물관 수업하기전 정신집중 하도록 부리나케 마시었는데

오늘 이 커피맛은 참 깊은 맛이다. 좀 더 오래 담그었더니 깊은 맛이 우러났나 보다.

오늘은 걷는 시간이 많다고 하여 어제보다 좀 더 가볍게 입고 숙소를 나섰다.

 

7시 50분. 약속 장소에 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여전히 인산인해...

작은 버스 2대에 우리 일행을 나누어 싣고 출발.

육로관광 B코스: 도동항 출발- 저동- 봉래폭포주차장- 봉래폭포(도보)-내수전 전망대주차장

                         - 내수전 전망대(도보)-저동항- 도동항 도착 (2시간 30분 소요)

울릉도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해설과 재담을 함께 교육받나 보다.

오늘의 운전기사도 참 재미있게 설명하고 사적인 얘기도 아주 웃음나게 풀어간다.

저동을 지나가는데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가리키며 저동 자랑에 열을 올린다.

도동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무엇보다 일출광경은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된다고

얼굴을 찡그리며 익살을 부린다.

4층짜리 아파트 몇동. 아주 소박해보인다.

그 주변에  LH공사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 건축물도 보이고.

울릉도는 경사가 심하고 암석이 단단하지 않아서 4층이내, 21평 이내로만 지어야 한단다.

내가 읽은 울릉도 이야기에서도 저동이 사람살기 좋다고 하였다.

해돋이 명소이고, 5월~12월까지 오징어 잡이 시기에는 항구 전체가 활기가 가득하단다.

아침마다 경매가 열리고 부둣가 바닥에는 할복작업 중인 오징어가 산더미처럼 쌓인다고 하던데

오징어가 한창일 요즘 바로 오전인데 저동항은 텅비어 있다.

오징어가 안잡힌다나. 이~런...시름이 가득하겠다.

 

     봉래폭포 주차장에 내려 폭포 가는 길에 만난 이 식물이 아주 많은데 아무래도 모시나무가 아닐까?

     마을주변에 모시나무가 많아서 모시개로 불렸다가 모시 저(苧). 저동(苧洞)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니

     모시나무가 그냥 야생으로 이 동네에 아주 지천으로 깔려 있다.

 

봉래폭포 가는 숲길은 참 쾌적하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심었다는 삼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계단과 경사진 도로가 이어지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산새들의 지저귐이

아주 기분좋게 해준다.

 

        봉래폭포. 높이 25m의 3단 폭포.

        도동과 저동 주민들이 씻고 마시는 생명수.

        제주도는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데, 울릉도는 물이 솟구쳐 올라오는 용출수란다.

        아무리 가물어도 기본으로 23000톤이 일정하게 나온단다.

        20000톤은 수력발전에 쓰이고(울릉도 전력의 22% 차지) 3000톤은 울릉도민의 생명수란다.

        보통 섬들이 물이 부족한 형편인데 유일하게 울릉도는 물이 넘쳐난다고.

 

              내려가는 길.

 

 

       천연 에어컨이 있는 집에 들어갔다.

       바위틈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풍혈(風穴)  4도씨 유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인근 주민들이 과일과 음식물을 가져와 장기보관 하였단다.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주민들은 이곳 바람의 세기로 날씨변화를 예측하였다나.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아까 우리를 내려놓고 그 사이에 다시 도동항으로 가서 관광객을 태우고 와서 내려 놓는다.

울릉도의 관광 시스템이 이해가 된다.

울릉도의 도로가 급경사와 급커브길이 많고 평지가 적다보니 도로를 넓게 낼수가 없는 형편이다.

숱한 관광객을 실어나르려면 대형 버스와 교통편이 많아야 되지만 도로 형편 때문에 대형버스는 없고

중형과 소형을 풀가동 시키고 있다.

울릉도 가이드도 여러 팀을 동시에 맡아 운행하는것 같다.

관광지에 동행하지 않고 운전기사가 그 역할을 한다.

가이드는 관광객의 숙식과 차편을 제공해주고, 관광을 마치고 도동항에 돌아오는 팀에게 다음 일정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톱니 바퀴처럼 돌아가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시간 엄수가 필수.

 

울릉도는 4월부터 11월초까지가 관광 시즌이란다.

관광시즌이 끝나면 울릉 주민들은 뭍으로 나가 겨울을 지내고 오는 사람이 많단다.

그래서 울릉 주민은 집을 3채 가져야 한다나.

울릉도에 살림집 1채, 생계 벌이를 하는 집(식당,여관,농막) 1채, 겨울을 나기 위해 뭍에 1채.

그래서 울릉 주민은 3채를 유지하기 위해 관광시즌에 피눈물나게 뛰어야 한단다.

음식값이 비싸다고 너무 탓하지 말란다.

급경사진 밭에서 농사를 짓다가 굴러 떨어져 죽는 사람도 많단다.

열악한 환경에서 농산물을 거두어 음식을 만드니 오죽하겠냐고.

몇가지 자체 생산물 이외는 모두 육지에서 배로 이송해오니 음식값이 안비쌀수 있겠냐고.

 

내수전 전망대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주고 약속시간을 정해주고는 버스는 떠났다.

우리는 천천히 포장된 비탈길을 올라 산으로 접어 들었다.

 

      탁트인 전망. 어제 보았던 관음도가 저 끝에 보인다. 연결된 다리는 살짝 숨겼나 보다.

 

       죽도가 저기에 있다.

 

       울창한 숲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하얀 방파제에 둘러싸인 저동항이 보인다.

        저동항 너머에 도동항이 있는데 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올라가니 길 옆 밭이 아찔한 급경사이다.

        농작물을 가꾸다가 중심을 잃으면 저 밑으로 굴러 우거진 숲속으로 떨어지면 수사견을

        풀어 시신을 찾든가 이것도 안되면 시간이 흘러 백골로 발견된단다.

        그래서 밧줄로 몸을 묶어 말뚝에 연결하고 일을 하는 걸 TV로 본 적이 있다. 

 

       컴컴한 동백나무 숲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걸어 올라가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사방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남편 모자 뒷 배경 마을이 내수전이다. 저동 옆에 있는 마을이다.

       개척당시 김내수 라는 사람이 화전(火田)을 일구어 살아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

      

       죽도와 관음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참 시원하고 멋진 광경이다.

 

     아까보다 더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멋지다!!

     육로 일주도로를 내는데 관음도가 있는 저끝 섬목에서 내수전까지 온통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도로를 내지 못하고 55년을 기다렸다가 최근에서야 첨단 토목기술을 총동원하여 터널을 뚫어

     완결하였다. 저 산 위에 평평하고 희끗하게 보이는 곳이 아마도 석포마을일거다.

     자동차 도로가 없어 석포마을 사람들은 도동이나 저동에 올려면 저 산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내수전~ 석포까지 이어지는 옛길이 울릉에서만 볼수 있는 원시림으로 되어 있어

     자연생태 탐방코스로 유명하단다. 

     여행준비하면서 독도 가는 대신 저곳을 걸어볼까 하고 이리저리 궁리해보았는데 시원치 않은

     무릎으로 오늘 너무 무리하는것 같아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저 아래 우리가 왔던 길과 동네.

 

      어느 방향을 둘러봐도 모두가 경이롭고 눈에 다 넣어 가고 싶다.

 

      내려 가면서 보니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이 참 궁금해진다. 깻잎 같은 잎새에 이런 꽃이 피다니

      무슨 식물일까? 혹시 부지깽이 나물인가?

 

      하얗게 피어 있는 이것은 혹시 전호 일까?

      섬바디라는 식물은 어디있을까? 울릉도 소를 약소라고 하는데 섬바디를 뜯어 먹고 성장하여

      아주 고급스런 소고기로 높게 평가한다는데.

 

      아까 찍은 경작지가 이 각도에서 보니 아예 절벽으로 보인다.

      이 동네 작은 가게에서 마가목 식혜를 사먹었다. 가로수로 마가목이 아주 많다.

      일산 공원에도 마가목이 있어 늘 주의깊게 살펴보는데 봄에 새싹이 날 때 부터 가을에

      단풍질 때 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 주어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나무이다.

      여기가 마가목이 생장하는데 여건이 더 좋은가 보다. 제법 고목이 되어 있다.

      나무 줄기와 뿌리, 열매까지 모두가 약재로 쓰인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풀밭에 우산나물이 무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자연 학습장에도 이 식물이 있는데 여기가 더 생태환경이 좋은가 보다.

 

버스를 타고 저동항을 거쳐 구불구불 산을 넘어 도동으로 간다.

두 항구가 바로 이웃에 있는데도 꽤 비탈진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도동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앙 도로도 폭이 좁아 버스들이 용케 비켜 간다.

버스에서 내리니 가이드가 다음 일정을 설명한다.

점심을 먹고 독도 가는 사람은 1시에 출발하니 30분전에 이곳으로 나오란다.

유람선 관광하는 사람은 3시 30분에 출발하니 30분전에 이곳으로 오란다.

우리는 독도 대신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 지형을 좀더 살펴 볼려고 한다.

내가 읽은 책에서도 해상 일주를 적극 권하고 있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쉬려고 한다.

       김치와 부지깽이 볶음은 늘 나오는데도 맛있다.

       연근조림과 해초무침, 창란 젓갈과 쥐포를 튀겨서 양념장에 살짝 볶았는데 식감이랑 참 맛있다.

       병어 조림과 된장국.

       소박한 듯 지나치지 않고 뱃속도 편안한 음식이라서 좋다. 

       옆 테이블에서 먹던 우리 일행이 저녁 식사로 따개비 밥을 주문한다.

       울릉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따개비 밥 또는 홍합밥.

       홍합 밥은 다른 지역에서도 먹을수 있는데 따개비 밥은 울릉도에서만 먹을수 있다고 주인장이

       적극 추천한다. 그래! 우리도 다른 식당 이용하지 말고 여기서 먹자.

       우리도 따개비 밥 주문. 5시 반에 만들어 놓을테니 시간 맞춰 오란다. 늦어지면 맛이 없다나.

 

포만감을 안고 숙소로 들어왔다.

그사이에 수건을 새것으로 갖춰놨고 청소도 해놓았네.

소박한 모텔이지만 소임을 다하는것 같아 새삼 고마워진다.

디저트로 집에서 가져온 사과를 잘라 먹었다.

가파른 길을 걷느라 혹사당한 다리를 쉬게 하느라 온도를 높이고 누웠다.

 

1시간 정도 쉬었나 보다.

아까 버스기사가 숙소를 묻더니 숙소 근처에 일본 가옥이 있는데 시간 있으면 거기를 가보라고

권했었다.

역사적으로 아픈 건물이지만 울릉역사 홍보물도 있고 뭣보다도 커피맛이 아주 고급스럽다고

하여 구미가 당긴다.

커피값은 4000원인데 홍보물 제작 기금으로 쓰이니 너무 비싸다고 투정부리지 말란다.

숙소 맨 꼭대기에 올라가면 볼수 있다고 하여 2층인 우리 방을 나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객실이 꽤 많다. 3층에서 4층으로 이어진다. 옥상으로 나가려니 문이 잠겨 있다.

 

숙소를 나섰다.

숙소 윗쪽으로 걸어 가려는데 바로 옆의 옆 건물이 일본 가옥이다.

도동항에서 숙소까지만 왔다 갔다 했으니 옆에 이런 건물이 있는것도 몰랐네.

 

        울릉역사 문화체험센터.

        1910년 일본인 벌목업자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사카모토가 지은 일본식 주택이다.

        해방이후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가 문화재청이 매입하여 현재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관리중.

        울릉도의 일제수탈사와 개척사등 근현대사를 다양한 영상물과 도서, 사진자료를 전시하였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차를 즐기면서 여행객들의 쉼터역할도 한다.

 

입구 카운터에서 커피와 핫초코를 주문하였더니 만드는 동안 둘러보고 윗층으로 올라가란다.

다다미 방마다 여행객들이 누워있거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커피를 가지고 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갔다.

 

          넓은 다다미방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우리도 구석으로 가서 벽에 기대고 앉아 커피를 마신다.

         와~ 커피 맛이 진하고 구수하다.

         남편의 핫초코도 유럽에서 맛보던 진한 맛이다.

         앞에서는 직원이 이 집의 역사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며 프린트물을 돌린다. 

 

                울릉도 아리랑은 멜로디는 들어본적 있는데 가사내용이 실감나게 재미있다.

                일제강점기때 울릉도 주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내용이다.

 

                  홀로 아리랑은 익숙한 노래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

                  남편도 옆에서 훌쩍이며 노래를 부른다.

                  차암~ 여기서 부르니 감정이입이 쉽게 다가오나보다.

                  독도에 가는 여행객들은 독도에 내리면 애국가를 부른다는데 그 감정 충분히 이해된다.

 

                      잠깐동안 동네 산책에 나섰다.

 

                    조그마한 공간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다.

 

                          간간히 호박엿 공장이 보인다.

 

       약속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도동 해안 산책로 우안을 걷기로 하였다.

       해안 도로로 나왔는데 저기가 울릉도에서 가장 복잡한 도동항 광장이다.

       택시, 버스, 렌터카등 교통수단이 이곳을 기점으로 드나들기 때문에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저기가 울릉여객터미널. 강릉, 묵호, 후포, 포항에서 관광객들을 싣고 온다.

       독도,죽도,해상일주도 저기에서 출발한다.

 

 

       처음 배에서 내릴때 내 눈을 확 끌었던 풍경.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저 끝까지 갈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주욱 올려다 보면 꼭대기가 망향봉(316m)이다.

      고개를 한껏 젖혀야 끝까지 볼 수 있다. 절벽이 갈라진 틈으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건너 산꼭대기가 행남봉(281m)이다.

 

      산책로  끝에서 도동항을 보면 망향봉과 행남봉 사이의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울릉도의 행정, 경제, 교통의 중심지이다. 군청, 경찰서, 교육청, 금융기관이 모두 저 안에 있다.

     

        우리가 걸어왔던 산책로.

        시끌벅적한 광장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이렇게 아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

        물이 맑아 바닷속이 훤히 보인다.

 

      정박중인 오징어배. 밤에 전등을 환하게 밝히고 바다로 나가 오징어를 잡는다.

 

약속 장소에서 가이드를 만나 해상일주 승선권을 받았다. 25000원씩.

우리 일행들은 거의 독도에 갔는지 우리 둘만 다른 팀과 섞이어 배에 올랐다.

유람선 객실 오른쪽 창가에 앉았다. 오른쪽으로 돌기 때문에 지형을 살펴보기에 좋다.

배가 출발하자 사람들은 객실 밖 앞, 뒤쪽으로 나가 갈매기들을 유인하고 있다.

 

도동항 이웃에 있는 사동항을 지나간다.

새로 만든 여객터미널이 있고 해군과 해경의 전용부두가 있다.

여기에 공항 활주로도 만든다는데 해안 끝에 돌출된 가두봉 때문에 어떻게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할지.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거리를 잴때 가두봉을 기점으로 거리계산을 한단다.

 

 

          통구미를 지나간다. 어제 육로관광때 거북바위를 보기 위해 내렸던 곳.

        해변 옆의 깍아지른 절벽에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단다.

        절벽 가운데에 위에서 아래로 하얀 띠를 둘렀다. 특이한 지형이다.

 

        와~ 울릉도의 외모는 사람으로 치면 건장한 청년의 팔뚝을 보는것 같다.

  

         뱃머리로 나왔다. 멋진 비경을 유리창을 통해 보고 있자니 마음에 차지 않아서...

       남양항을 지나간다. 옛 우산국의 마지막 싸움터. 

       신라 지증왕 때, 하슬라(강릉)의 군주 이사부가 왕명을 받아 우산국을 정벌하러 왔다.

       우산국의 우해왕은 해안에 방책을 쌓고 신라군을 맞아 수전(水戰)에서 승리를 했다.

       두번째 침입해 왔을때는 사자뱃머리를 하고 나타나 우산국은 참패를 당했다.

       우해왕은 투구를 벗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데 이때 던진 투구가 바위가 되어 투구봉이 되었고

       사자뱃머리는 사자바위가 되었다나.  서면 면사무소가 있다.

 

         일주도로에 간간히 터널이 보인다. 울릉도에는 17개의 터널이 있다.

         해안절벽은 뚫어서 도로를 이었고, 상습적으로 산사태가 자주 나서 도로를 막는 부분은 터널구조

         를 설치하여 전천후 도로가 막힘이 없도록 하였다.

 

 

      특이한 암석들로 이루어진 지형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언제나 그렇듯 사진영상은 자연의 오묘함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것 같아 아쉽다.

 

               학포 부근 해안의 만물상 절벽에 뚫려있는 해식동굴.

 

        절벽을 이루는 암석들이 쭈글쭈글 주름이 잡혀 있는것 같다.

 

         첩첩한 산줄기와 아득한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진 학포마을.

        어제 갔었던 호박엿 공장 전망대가 오른쪽 절벽위 마을이었던것 같다.

 

       깍아지른 절벽아래 해식동굴을 만드는중.

 

             옛 우산국의 도읍지였고 개척민들이 첫발을 내디뎠던 태하마을을 지나간다.

           저기서 모노레일에 관광객들을 태우고 태하~항목구간을 구경할수 있다는데..

           어제 우리는 나무 데크로 되어있는 산책로를 걸었었다.

 

      태하마을을 좀 더 멀리에서 전체를 조망해보니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

      사람살기에 괜찮은 환경일거라 생각된다. 그러니까 그 옛날 우산국의 도읍지가 될 만 했겠다.

 

       태하항을 지나 대풍감의 비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바람이 점점 세진다.

 

       서면에서 북면으로 접어드는 대풍감에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정도로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온 몸으로 견디어 내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다 들 객실로 들어갔는데 내 옆의 젊은이도 나처럼 계속 셔터를 눌러대고...말없이 서로 의지한다.

 

      여기가 한국의 10대 비경중 하나라고 하던가? 정말 멋지다.

      사진 영상도 내 눈으로 본 것 처럼 나와주면 좋으련만...

 

          북면으로 접어들며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분다.

        배타기 전에 가이드가 승선권을 건네주며 2시간 걸리기 때문에 배가 출발하면 앉아서 쉬다가

        현포항 부터 집중해서 보라고 권했었다. 여기쯤부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는거지.

        저 멀리 공암, 딴바위, 삼선암이 슬쩍 보이고 뾰족한 송곳산이 보인다.

 

       와~ 멋진 광경. 웅장함...울릉도가 이렇게 생겼구나....

 

        절벽이 움푹 패었다.

 

 

            웅포해안에 하얀 건물인  해양과학기지가 보인다.

 

      과학기지 건물이 참 예술적이다.

      독도의 바다사자를 형상화 하였단다.

      여기서는 울릉도와 독도 연안을 포함한 동해안 해양자원의 발굴과 개발,

      해양생물의 생태를 연구한단다. 

      연구소 윗쪽 높은 산기슭에 마을이 있다.

     

        현포항이 다가온다.

 

       송곳산의 뽀족함과 오른쪽에 두부모 자르듯 완전 수직절벽의 바위가 압권이다.

 

        풍광이 수려한 현포항.

      공암을 왼쪽 바다에 두고, 깍아지른 해안절벽을 옆에 두고. 긴 방파제에 둘러싸인 항구다.

 

 

      누군가가 아주 큰 칼로 한번에 딱~ 내리쳐서 잘라 놓은것 같다.

 

          송곳산(추산 430m)과 해안절벽 사이에 어제 갔던 예림원이 있고 그 윗 마을이 이장희씨가 사는

          평리이다.

 

       공암(코끼리 바위)이 다가온다.

 

            경이롭고 웅장한 돌기둥의 결합체.

            육각기둥의 주상절리가 마치 금속조각으로 만든 조형물 같다.

 

       송곳산과 공암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송곳산 옆에 있는 마을이 추산마을이다. 氣가 집중되는 곳이란다. 성불사 사찰이 있다.

      하얀 지붕이 아마도 추산 수력발전소일거다. 추산마을 그 위에 알봉분지가 있고 용출소에서

      뿜어 나오는 물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곳이다.

           

        천부리 마을이 나온다.

       옛선창(왜선창)이라 불렸다. 조선시대 왜놈들이 벌목을 해서 배를 만들거나 고기잡이 했던 곳이라서.

       개척민들이 처음 이곳에 왔을때 산림이 울창하여 나무를 베어내고 천막을 친 뒤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만 동그랗게 보여 천부(天府)라 하였다.

       어제 나리분지를 갈 때 마을 안으로 들어가 위로 올라 갔었다.

       북면 면사무소가 있다. 해변에 2단 케익 모양의 둥근 하늘색 건물이 해중전망대이다.

 

        바다에 뾰족한 바위가 삼선암, 그 옆의 육중한 바위가 딴바위이다.

 

 

      점점 삼선암이 실체를 드러내고 딴바위는 뒤로 물러난다.

 

             죽암마을. 마을 뒤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천부- 죽암-석포-내수전으로 이어지는 옛길 산책코스로 오르는 길이다.

 

            딴바위를 품고 있는 죽암마을

 

        삼선암으로 다가간다.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해안절벽.

 

       삼선암 뒤로 관음도가 살짝 보인다.

 

      관음도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인다.

      어제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 삼선암을 보았는데 지금 우리는 삼선암 바로 가까이 지나가며

      살펴보고 있다.

 

 

 

 

        관음도와 섬목을 이어주는 다리. 섬목터널.

        우리는 어제 터널로 들어가기전 도로에 버스를 세우고 삼선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관음도(끽새섬- 옛날에 끽새가 많이 살아서).  높이 106m, 둘레 800m,

      섬 위는 평지. 물이 나오는데 사람은 살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 들은 소식에 의하면

      맛있는 카페가 생겼다고 하던데..

 

      관음도 절벽 아래에 해식동굴이 만들어지고 있다.

 

        왼쪽에 죽도가 보인다.

 

      와~ 제법 큰 해식동굴이 2개나 있었네.

 

      관음도 쌍굴.

      저 정도 크기라면 해적들이 작은 배를 숨겨 놓았다가 활동하기 좋았겠다.

 

         북면에서 남면(울릉읍)으로 방향을 바꾸니 갑자기 어둑해진다.

         내수전 마을.

         

        저동항이 보인다.  이 앞에 섬은 북저바위.

 

                내수전 마을이 조금 선명해졌다.   오른쪽 산꼭대기에 내수전 전망대

 

      한바퀴 일주하는 동안 내내 따라오는 괭이 갈매기들.

      어떤이가 내옆에서 새우깡을 던져 주는 바람에 이 사진은 우연히 갈매기가 주인공이 되었다.

     

              저동항.

 

        저동항 오른쪽 윗기슭에 농사를 짓는 농가가 있었군.

        방파제 오른쪽 끝쪽 길가 건물이 내수전 화력발전소가 아닐까 싶다.

 

       저 산 밑에 아치형 다리가 이어지는데 도동에서 저동까지 걸어 갈 수 있는 해안산책로이다.

 

        내일 배타기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걸어볼려고 한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도동항이 가까워진다. 내 눈엔 내일 걸어 갈 산책로를 살펴보고 있다.

       깊은 주름이 잡혀 있는 혈기왕성한 젊은 산이다.

 

         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 같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형들.

 

 

      도동항으로 들어간다.

 

      해상일주 했던 유람선.

      2시간동안 울릉도 외모를 관찰했다.

      울릉도는 같은 화산섬인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매우 젊고 혈기왕성한 섬이다.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여 살아왔는지 상상해볼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흥미진진한 울릉 지형의 특이함은 상상 이상이다.

 

서둘러 식당으로 갔다.

와~ 식당에 낯선 사람들로 꽉찼다.오늘 새로 들어온 단체객인듯하다.

우리는 비워둔 테이블에 안내되어 주문한 따개비 밥을 먹는다.

사이드 메뉴로 명이나물이 나왔다. 울릉도에 가면 명이나물은 늘 밥상에 오르는줄 알았다.

명이나물은 여기서도 아주 귀한 음식이어서 비싼 메뉴에만 사이드 메뉴로 나온다.

양념장에 비빈 따개비 밥을 명이나물에 싸서 먹는다. 담백하다. 15000원씩.

 

숙소로 들어와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무릎에 멘소래담 연고를 듬뿍 발랐다.

오늘 오전에 올랐던 산 길이 아무래도 무릎에 자극을 많이 준것 같다.

내일 아침에 체크아웃해야 하기 때문에 대충 짐을 정리하였다.

냉장고에 남겨둔 씨앗 막걸리를 비우고, 안주삼아 먹던 호박빵도 남은것을 간단하게 지퍼백에 담았다.

내일 입을 옷을 꺼내놓고...

따뜻한 잠자리에 누웠다. 아주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