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일 금요일
7시쯤 잠이 깨었다.
정말 깊게 엄청 많이 잤다.
자다가 화장실 가느라 거실에 나갔을때 아들이 퇴근하여 잠자리에서 아직 잠이 들지 못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 이것저것 물어 보는데 잠결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아침에 아들이 우리에게 바게트 맛을 보여 주려고 동네 빵가게에 가서 빵을 사가지고 왔다.
아침상이 차려졌다. 바게트, 크롸상, 빵오쇼콜라,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단 빵.
6개월 만에 다시 맛보는 빵과 이 분위기. 그동안 그리웠었다.
꼬마 녀석들까지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오랫만에 아침 식사를 한다. 참 정겹다.
아들은 출근했다.
지우는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지만 우리와 함께 지내기 위해 쉬었다.
전에 하던 대로 난 설겆이, 남편은 대걸레로 청소를 한다.
로마에서 입었던 속옷도 세탁하고.
오늘 지우 생일이어서 마트에 갈 예정이라기에 이왕 나가는 김에 이케아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간 밤에 아들이 소파에서 자는데 얇은 여름이불을 덮은 모습이 안스러웠다.
전부터 약간 도톰한 이불을 사주고 싶었는데 그 때는 더운 여름이어서...
그래서 오늘 이케아에 가서 이불 사고 점심까지 먹고 까르프를 들러 오기로 하였다.
11시에 집을 나섰다.
4계절용 싱글 이불을 사고 이불 호청도 면이 톡톡한 것으로 샀다. 모두 50유로 정도.
간 김에 샤워 커튼도 둘러 보았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 보류.
이케아 식당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이것저것 푸짐하게 골라 담아와 먹었다.
이젠 지우가 많이 커서 떼를 부리지 않고 잘 먹고 잘 놀아 주었다. 기특한 녀석!!
다시 자동차에 올랐는데 왠지 뱃속이 불안하다.
까르프에 들러 장을 보는데 우리도 한국 가져갈 치즈와 버터,시리얼,쵸코렛을 샀다.
집에 돌아와서도 도무지 뱃속이 이상하다. 약을 먹었다.
저녁 준비하는걸 도와주고 따뜻한 자리에 누었다.
아들이 퇴근하여 들어왔다.
페트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 내게 건네 준다.
배 위에 페트병을 올려 놓고 누워 있으니 자꾸 트림이 난다.
다시 일어나 일을 도와주고.
생일상이 차려졌다.
하얀 벽에는 축하 이벤트때 쓰이는 브로슈어가 붙어 있고.
식탁 위에는 지우가 좋아하는 잡채와 대구전, 미역국이 한상 가득.
오늘의 주인공 지우는 어린이용 젓가락으로 반찬을 잘 집어 먹는다.
모두들 맛있게 먹는데 난 뜨거운 페트병을 배에 끌어 안고 물만 마셔댔다.
자꾸만 갈증이 난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2부 순서가 시작되기 전. 고깔 모자를 쓴 두 녀석의 익살스런 표정.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앞에 두고 모두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만 세 살이 되는 지우가 언니와 함께 촛불을 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물 공개 시간.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과 엄마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받고 즐거워한다.
특히, 은우한테는 외출용 핸드백. 은우가 아까부터 제겐 생일선물이 없을거라며 매우 심통을
부렸는데, 뜻밖에 갖고 싶어 했던 가방을 받고 얼마나 좋아 하는지...
이번엔 지우가 언니보다 커다란 선물꾸러미를 받게 되어 언니 선물엔 관심도 없이 제 선물에
언니가 손대는걸 엄청 경계하며 즐기고 있다.
전에는 선물을 받으면 언니 것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무조건 떼를 썼는데...
이번 선물은 매우 흡족해 하는것 같다.
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놀았다. 땀을 흘리면서...
참으로 온 가족이 함께 있어 행복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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