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6일 토요일
새벽 1시에 잠이 깨어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4~5시에 잠이 들었나 보다.
7시쯤 소리가 나서 잠이 깨었다.
오늘 9시에 체크아웃 하기로 되어 있어 아들부부는 더 일찍 일어나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었다.
샌드위치. 닭고기와 남은 야채를 볶아 넣은것.
두 애들 도시락은 볶음밥.
우리부부는 방마다 침대와 담요의 시트를 벗겨 가지런히 접어 놓는 일을 하고.
아침은 브리오슈 식빵과 시리얼, 햄과 계란.
이리하여 냉장고를 완전히 비웠다.
나는 설겆이를 하고,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고, 깨끗하게 처음 입주할 때의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아들부부는 부엌과 욕실을 물방울까지 깨끗하게 닦아 놓았다.
직원이 와서 비품과 숙소전반을 체크하러 오기 전에 우리 부부는 두 녀석을 데리고 숙소건물을 나왔다.
늘 거닐던 언덕길을 오르는데 은우가 달팽이 비슷한 것을 발견.
한참을 들여다 보고 웃고..떠들고...
덕분에 손과 옷을 더럽히지 않고 무사히 시간을 보내고 자동차에 탈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르 꼬르비에 숙소와 운영자들, 알프스 산에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9시 15분 출발.
산을 내려와 국도를 이용하여 샹베리로 가는 도로는 참 예쁘다.
높은 산들과 푸른 초원, 예쁜 목조주택들이 잘 어울린다.
산간 마을을 지나간다.
일렬로 늘어선 가로수가 특이하다.
산에 주름이 잡힌 듯 습곡산맥을 산꼭대기 하얀 정상이 잘 보여준다.
깍아지른 절벽이 특징인 그르노블 가까이 지나간다.
거의 휴가지에서 오는 차량인 듯 대부분 뒷좌석이 여행 짐으로 꽉 차있거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뒤에 매단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캠핑카도 많고...
더 나아갈수록 산들은 점점 넓은 초원으로 바꾸어진다.
리옹을 지나면서 반듯하고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2시간 운행하고 휴게소에 들렀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조금 쉬었다.
다시 운행. 1시간여 만에 쉼터에 들러 풀밭에 돗자리를 폈다.
점심 도시락을 풀렀다. 애들은 볶음밥과 샌드위치. 우리는 샌드위치와 사발면.
보온병의 뜨거운 물을 사발면 4개에 부었다.
주변에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다행히 자리를 떴다. 라면 냄새가 혹시 방해를 줄까봐 조심스럽다.
프랑스 초원에서 먹는 라면 맛은 최고였다. 매콤한 맛이 기분 좋다.
점심 먹고 놀이터에 갔는데 어찌나 덥고 햇살이 강한지 미끄럼 틀에서 열상에 화상을 입을까봐
걱정된다.
오늘 아침 알프스 숙소에서도 더운 느낌이었는데 여기 중부지방은 더욱 기온이 올라 꽤 덥다.
그늘에서 쉬다가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디종을 지나면서 들판은 더욱 정돈되고 푸른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다.
2시간을 달려서 퐁텐블로 근처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안에도 더운건 마찬가지.
이럴 땐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 한국의 휴게소가 그립다. 먹을것도 지천인데.
여긴 먹을게 별로 없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쉼터 풀밭에서 싸가지고 온 음식들을 먹나 보다.
오렌지 쥬스를 사서 남은 간식과 함께 먹었다.
자동차에 기름도 넣고.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교통이 순조롭다.
바캉스가 끝나가고 주말이어서 꽤 밀릴줄 알았는데 막힘이 없다. 매우 잘 달린다.
순조롭게 집 근처까지 와서 다시 주유소에 들렀다.
고속도로 보다 집근처가 싸서 가득 채웠다. 내일 차를 돌려 줘야 하기 때문에.
집에 도착.
그래도 집이 제일 편하고 좋다.
여행 짐을 풀러 우선 집기들을 부엌으로 가져와 씻었다. 쌀도 씻어 놓고.
짐 가방에서 나온 빨랫감이 산더미처럼 싸였다. 내일 빨래방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따뜻한 물을 맘껏 쓰면서 샤워까지 끝내니 살 것 같다. 알프스 숙소에선 온수를 아껴 써야 해서...
여기도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다.
저녁은 김치찌개와 김.
아들부부는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내일 돌려 줄 자동차를 세차하고 들어왔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작은 파리들이 들어와 형광등 주변을 날라 다녀 소탕작전(?)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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