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48일

럭비공2 2017. 11. 4. 01:00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새벽에 남편 전화벨이 울려 깜짝 놀라 깨었다.

"지하 주차장에 물청소를 한다고 차를 빼달라"는 전화에 자다가 받은 남편은 "네, 알았어요."

여기가 한국인줄 알았나 보다.

 

아침부터 날씨가 덥다.

습도가 높지만 점점 기온이 오르면서 습도는 낮아져 한 낮엔 31도. 습도는 45%.

알프스 다녀와서 연일 무더위에 좀 지친다.

점심때쯤 아들과 남편과 셋이서 까르푸에 갔다.

까르푸 매장은 그래도 냉방이 되어 있고 유제품과 야채,생선 코너엔 오히려 춥기까지 하다.

한국 가져갈 유제품을 사고 아들네도 필요한 것을 구입하여 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외환카드로

결재했다.

여기선 신용카드 결재시 비밀번호 네자리를 누르게 되어 있어 처음 쓰는 이 카드의 비밀번호를 몰라

새벽에 딸과 카톡대화를 하였다.

비밀번호 될만한 3가지 번호를 누를 각오를 하였는데 막상 결재에선 사인을 요구하여 수월하게 마쳤다.

 

집에 돌아와 냉동피자 3판을 오븐에 구워 먹었다.

마트에 가면 각 종류의 냉동피자가 엄청 많다.

대체로 여긴 냉동식품이 잘 갖춰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걸 즐겨 먹는다.

 

정말 더운 날이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땀이 나서 뒷머리가 젖어 있다.

한국에선 여름내내 땀으로 젖어 지냈을텐데.

저녁때 온식구가 아파트 단지에 가장 시원한 그늘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1시간 가량 머물다

들어왔다. 두녀석은 욕조에서 물놀이를 1시간 정도 하며 아예 샤워까지 끝냈다.

 

오늘은 아들부부의 결혼기념일.

전부터 기념일 저녁에 애들 재워놓고 맥주집에 가서 맥주 마시겠다고 얘기했었다.

뜻깊은 날이라 오늘 저녁은 오리가슴살 구이를 해준다.

 

      엄청 더운날인데도 아들은 주방에서 가슴살을 노릇하게 구워내고 감자를 오리기름에 익히다가

      버터와 소금,후추로 간을 해놓는다.

      콩껍질은 삶아서 버터에 볶아낸다.

 

 

       근사하게 밥상이 차려졌다. 매우 먹음직하다.

       와인과 함께 시작은 유쾌하게 했는데 그만 두 녀석의 떼 씀에 아빠의 주의를 들었는데,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바람에 큰소리가 나고 아주 험악하고 지옥같은 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휴..

       오늘같은 날엔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지...

 

저녁 설겆이를 끝내고 셋이서 저녁산책을 나갔다. 

 

              늦은 시간이라 하늘엔 반달이 떠있고 산책로에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와 있다.

 

애들을 재우고 나간 아들부부가 생각보다 일찍 들어왔다.

들어오는 두 얼굴을 보니 왠지 싸운듯하다. 이~그...

우리는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