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50일

럭비공2 2017. 11. 5. 17:07

2017년 8월 30일 수요일

오늘도 테니스 예약이 되어 있어 7시에 일어났다.

간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설쳤다.

아마도 여기와서 최고로 더운 여름밤을 보낸것 같다.

밤 10~11시가 되어도 27℃. 완전 열대야.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땀이 흥건했다.

부채를 부쳐가며 힘든 밤을 보냈다.

7시에 아침 상을 차렸다. 7시반에 두 남자는 나갔고.

잠을 좀 잘까 했는데 생각지 않게 지우가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지우 엄마도 나오고. 차려진 밥상에 좀 더 보충하여 아침을 먹는데 은우도 일어나 같이 먹었다.

아침을 먹고 한참 지났는데도 9시가 안되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살만하다.

아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한데 바람이 불어 좀 시원해 보인다.

10시반쯤 두 남자가 들어온다.

수하아빠를 불러내어 3명이 테니스를 치느라 2시간 동안 뛰었단다.

 

며느리랑 은우와 셋이서 파리에 가기로 하여 외출준비.

문제는 지우를 어떻게 떼어놓고 가야할지 고심.

눈치를 채고 신발장에서 제 샌달을 꺼내 신고 어서 나가자고 재촉하는 지우.

어쩌나 ~  며느리가 지우랑 발코니에서 자전거를 꺼내는 동안 은우랑 먼저 나가 기다렸다.

밖에 나오니 찬바람이 불어 추울 지경이다.

어제와 오늘.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다를까? 어제 이맘때보다 10℃ 떨어졌다.

머지않아 며느리가 나왔다.

셋이서 기차를 탔다.

 

       은우는 모처럼 기차를 타서 신이 나있는데 난 지우의 슬픈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언젠가 지우랑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놀아도 신이 없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샤틀레역에서 갈아타고 피라미드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갔다.

낯익은 거리. 대로 끝에 금빛 찬란한 오페라 가르니에가 보인다.

뒷골목으로 들어섰다. K마트, 일식집, 중식, 한식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일본 음식점에 들어갔다.

경사가 급한 지하로 내려간다.

여기는 중심가여서 가게 월세가 비싸 보통 1층과 지하실을 식당으로 사용하는 집이 많단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라서 손님들이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다.

 

       돈부리(일본식 덮밥)와 우동. 은우도 아동용 메뉴를 주문.

       엄마랑 할머니랑 오붓하게 점심먹는게 아주 신이 났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가맹점이 안되어 있어 무용지물. 며느리가 결재.

 

       점심을 먹고 나와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데 관광객들이 가득 길을 메우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끝에 있는 장식예술협회로 갔다.

여기는 장식 디자인과 관련된 3개의 미술관이 있다.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가구와 집기, 장식품을 볼 수 있는 장식예술 미술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유행 흐름을 전시한 모드와 직물 미술관.

그 위에는 포스터 등 광고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광고 박물관 등이 있다.

오늘은 크리스챤 디올 특별 전시회를 볼려고 한다.

은우가 그림과 색감,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오늘 이 전시는 은우를 위해서 였다.

표를 사느라 긴줄이 늘어서 있는데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여 금방 들어갔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컴컴한 방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결혼식 드레스 입은 모습이 영상으로

나온다. 영상은 점점 사라지고 그 드레스가 있는 진열장 속을 환하게 비쳐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서 있으니 엄청 덥다.

팜프렛으로 부채처럼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대충 보고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은우가 좋아하는 드레스가 많다.

       실내가 밝아지며 사람들도 적당하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은우가 돋보인다.

 

 

 

 

 

 

 

 

 

 

 

 

      1960년대 디자인 된 옷이나 2017년에 만든 옷이나 디자인에 별 차이가 없다.

       60년대 옷을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각종 웨딩 드레스로 꽉 찬 방을 나왔다.

         은우 덕에 내 눈이 호사를 누려 보았다.

        

       은우가 지쳐서 다리도 쉴겸 박물관 맞은편 illy cafe'에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오자 아니나 다를까 지우가 너무 기운이 없고 잠만 잔단다.

다시는 두 애들을 떼어 놓지 말라고 엄마에게 부탁.

저녁은 곤드레 나물 밥. 

비가 와서 저녁산책은 쉬었다.

선선한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