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37일

럭비공2 2017. 10. 9. 00:11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어제 맥도널드에서 마신 커피가 치명적.

지난밤 잠이 오지 않아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3~4시쯤 잠이 들었을까.

7시 자명종 소리에 일어났다.

남편과 아들은 테니스장에 예약되어 있어 아침을 차려 주었다.

빵과 시리얼, 계란 부침.

 

다시 누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며느리,은우가 일어나고.  나도 거실매트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지우가 일어나 우유를 먹고.

아침 식사.

모레 알프스여행을 앞두고 있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상의하고 있는데 남편과 아들이 들어온다.

아들도 합류하여 준비 내용 토의.

모레 아침 6시 출발 예정.

전날 밤에 야채죽을 만들어 놓아 새벽에 죽 한 그릇씩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점심도시락은 김밥대신 유부초밥과 된장국, 커피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들이 은우를 데리고 보건소에 정기검진 하러 갔다.

비가 쏟아진다.

설겆이를 끝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한다.

청소는 남편 몫인데 운동하고 들어와 졸고 있다.

며느리는 대사관에 한달에 1번씩 직원모임이 있어 외출했다.

우리부부가 지우랑 놀아주고 있다. '타요'만화에 심취.

밖에는 틈틈히 비가 내리고 있다.

아들과 은우가 돌아왔다. 지우의 얼굴이 환해진다.

 

은우의 정기검진은 프랑스에서 태어나면 6살까지 보건소에서 1년에 두 번씩 건강체크를 해준단다.

키,몸무게,시력,청력은 물론 팬티만 입히고 온 몸을 살펴본단다.

옷을 벗길때도 부모 도움없이 스스로 하도록 하면서 불어를 알아 듣는지 이것저것 아이한테 질문하여

불어 구사능력, 가정폭력은 없는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지 등을 체크한단다.

건강수첩은 탄생에서 죽을 때까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병원에 갈 때 반드시 가지고 가서 체크와 기록을 하여 어느 병원에 가더라고 건강수첩만 보면 환자의

기록이 있어 치료가 원활하게 된단다.

우리도 이런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점심은 냉장고 파먹기를 하기로 했다.

1주일간 여행을 앞두고 있어 만들어 놓은 음식을 소진해야 한다.

카레와 식은 밥. 두 그릇.

모자랄듯 하여 라면을 끓일까 하다가 부추전을 하기로 했다.

내일 점심에 먹기로 했는데 조금 떼어서 맛보기로 한것.

냉동실에서 해물믹스를 꺼내어 녹이고,밀가루에 계란 1개를 깨뜨려 반죽. 여기에 부추와 해물을 넣었다.

아들이 손이 빨라 거의 다 준비한다.

점심 식탁에서 지우와 은우가 장난이 심하여 아빠한테 꾸중을 들었다.

엄마가 없을땐 좀 느긋하게 풀어주면 어떨까? 그래도 녀석들이 아빠의 말에 수긍.

아들은 프랑스에서 살려면 식탁예절과 버릇없는 아이를 키울까봐 매우 단호한 편이다.

 

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어 밖에 나갈수도 없고.

아들은 지우를 재운다고 방에 들어갔고, 난 은우와 거실에서 놀이를 한다.

방에 들어가서 뭔가 다르게 치장하고 나오면 상대방이 알아맞혀 보는 게임이다.

많이 해본듯. 녀석이 옷을 뒤집어 입고 나왔다. 깔깔깔...

한참을 놀다가 지 방에 들어가더니 자러 들어간 지우가 은우랑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고 있다.

며느리가 외출에서 돌아오자 대환영. 두녀석이 엄청 좋아한다.

한국슈퍼에서 떡을 사왔다. 모찌떡. 간만에 떡을 먹어본다. 맛있다.

 

      두 녀석이 거실과 부엌으로 뛰어 다니며 놀더니 화장실에 지우를 데리고 들어갔다.

      의자에 지우를 앉혀 놓고.

 

          세면대에서 두 손을 받혀 물을 받아 지우 얼굴을 씻기고 있다.

 

                  마지막엔 크림을 꺼내어 지우 얼굴에 발라주며 깔깔깔...

                  밖에 못나가니 집안의 모든 곳이 저희들의 놀이터이다.

 

저녁메뉴는 부추돼지고기 볶음, 겨자소스에 버무린다. 김치콩나물국.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오늘 하룻동안 온 비의 양이 꽤 많을 듯.

비가 와서 저녁 산책을 못나간다.

 

며느리가 속이 더부룩하다고 소화제를 먹었다.

대사관 직원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속이 좀 불편했단다.

위가 아프다고 괴로워한다. 손가락을 지압했는데도..

두 녀석들과 방으로 들어갔는데 애들은 엄마가 아프다고 꽤 걱정을 한다.

은우는 엄마가 빨리 나으라고 선물을 만들고...

남편이 이럴 땐 배를 따뜻하게 물수건 찜질팩을 만들어 주자고 제의.

수건을 물에 적시어 렌지에 돌려 비닐봉지에 싸고 마른 수건으로 싸서 방에 들여보내 주었다.

은우가 " 할머니 고맙습니다" 인사를 한다.  엄마 아픈게 무척 걱정이 되나 보다.

한참 있다가 아들이 부엌에 들어와 다시 물수건을 렌지에 데워다 준다.

많이 나아가고 있단다.

이대로 잘 나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