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34일

럭비공2 2017. 10. 6. 22:44

2017년 8월 14일 월요일

간밤에 기분이 안좋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었으나 밤을 꼬박 새우다가 4~5시쯤 잠이 들었나 보다.

8시,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개운치 않은 상태에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파리에 있는 공원에 가기 위해 아침을 일찍 먹고 김밥 싸가지고 나가기로 했다.

며느리가 재료를 준비하고 말아 놓으면 내가 썰어서 그릇에 담는다.

아들은 된장국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11시반쯤 출발.

차가 밀리지 않아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공원길로 접어 들었다.

볼로뉴숲 가장자리. 숲사이로 쭉 뻗은 길을 달린다.

1존과 2존의 경계에 있는 이 숲은 얼마나 큰지 가장자리 인데도 한참을 울창한 숲길을 달렸다.

루이비통 비술관 근처에서 주차 할 자리를 찾는데 다 차서 미술관을 지나 좀 더 지나갔다.

여긴 주차 금지구역인데도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간간히 주차공간이 나오는데도 여기서 딱지 떼이면 벌금이 많이 나온다고 좀 더 가서 주차시켰다.

점심도시락 가방과 돗자리를 들고 조금 걸어 공원으로 들어갔다.

근데 아들이 걷는 폼이 이상하다.

나오기 전에 애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섰는데 그때부터 허리가 아프단다. 

 

       호수가 있는 잔디밭 그늘에 돗자리를 폈다.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김밥과 된장국, 수박, 커피등. 나와서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다.

 

       애들은 다 먹고 일어나 할아버지하고 호숫가에서 놀고 있다.

 

        비둘기, 백조, 오리들이 아주 많아 신나게 논다.

        혹시 물에 빠질까봐 계속 애들 쪽을 주시하면서.

 

       아들이 허리가 더 아프다고 하여 남편을 불렀다.

       전에 프랑스 안시에 갈 때 이유없이 허리 옆구리가 아파 쩔쩔 맬 때 남편이 지압으로 풀어 줬던게

       생각이 났다. 아들을 엎드리게 하고 남편이 손바닥으로 근육을 눌러 주었다.

       딱딱한 근육이 손에 잡힌단다. 한참을 눌러 주니 좀 괜찮아졌다고 하여 일어났다.

 

아들이 점심 도시락 가방을 자동차에 갖다 두고 와서 천천히 걸어서 루이비통 미술관에 갔다.

길게 줄서있는데 우리는 인터넷 예매를 하여 예정보다 30분 일찍 왔는데도 들여 보내준다. 14유로/1인

며느리는 전에 대사관 직원들과 온 적이 있어 미술관 건물이 예쁘다고 추천해준것.

또한 내가 파리에 올 때 지인이 여기를 적극 추천해 주었었다.

은우네는 근처 공원 놀이터로 갔고.

 

우리 부부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루이비통 재단에서 최근에 지은 현대식 건물인데 들어가니 그냥 보통의 미술관 같다.

      

 

      아프리카 미술이라 좀 생소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냥 건성 둘러본다.

      아까부터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화장실을 못찾고 0층으로 올라갔다,

      안내원에게 물어서 겨우 화장실을 찾았다.

      여긴 남자 여자 화장실이 따로 있지 않고 공용이다.

      아이들용은 한 칸 마련되어 있는데 변기와 세면대가 함께 들어간 널직한 공간이다.

 

 

 

                            회화 작품보다 사진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 1층 부터 2층까지 보고 나서 테라스로 이어진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눈이 시원해진다. 공원이 펼쳐지고 저 멀리 낯익은 건물들.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이 건물 사이로 보인다.

 

       파란 잔디밭 너머에 둥근 연못이 있고 정자가 보인다. 

       아하~ 말로만 들었던 서울정원이 저기에 있구나. 

 

       은우네가 저기 어딘가에 있을텐데...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은 분홍색 대리석.

 

                     

        복도에는 미술관 모형이 만들어져 있고 옆에는 미술관을 디자인 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나온다.

        작업하는 사람들 중에 동양인이 있어 한국사람이 아닐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계단을 따라 옥상 테라스로 올라간다.

       테라스로 올라가서야 건축의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

       지붕 같지도 않고 마치 날개 여러장을 제멋대로 붙여 놓은것 같다.

 

 

        날개같은 지붕들이 볼트와 넛트로 조여져 있는것 같다.

 

 

 

 

 

      날개같은 지붕사이로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얼마나 예쁜지. 몸체의 유연한 곡선도 예쁘고.

 

 

 

 

       아프리카 미술 보는것 보다 이 미술관의 건축물 구경에 쏙 빠져 있다.

 

           걸어서 계단으로 내려가다 보니 이 미술관의 몸체구조를 볼 수 있어 흥미롭다.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0층으로 내려왔다.

      오디오실이 있어 들어와 보았다. 은은하게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눈아래엔 무대가 있고 유리벽을 통해 바깥 까만 계단을 따라 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다.

 

아까 며느리 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미술관 티켓으로 공원으로 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마침 아들이 전화를 했다.

아까 들어온 문 반대쪽에 회전문이 있는데 거기로 나오면 공원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아들이 문 밖에 있는게 보여 회전문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와서 본 미술관의 외관. 또 다른 느낌.

 

       오디오실에서 보았던 까만 계단. 밖으로 나와서 보니 엄청 넓고 멋지다.

 

      공원으로 이어지고 근처에 놀이공원이 있는지 아이들 함성이 들려온다.

     

        바로 건너편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있는 애들과 합류.

        놀이공원에서 놀다가 여기로 와서 자리를 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간식을 먹고 있어 우리도 함께 했다. 아들은 아직도 뭉진 근육이 덜 풀렸나 보다.

          

         주변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다.

        

           수영복을 입고 놀러 나가는 애들을 따라 나섰다.

           여기도 한국처럼 바닥에서 물이 솟구쳐 나오고, 저쪽엔 좀 더 물이 많다.

 

      꼬마들이 즐거워 하고...부모들은 애들 옆에서 지켜 봐주고.

      은우는 좀 커서 금방 즐거워 하는데 지우는 무서운 듯.

 

 

          그래도 언니 옆에서 잘 논다.

          화창하고 모처럼 따뜻한 날이어서 많은 애들이 나와 즐기고 있다.

 

         바람 불면 추워 할까봐 다시 자리로 가서 스카프 2장을 가지고 나와 남편과 같이 지켜보고 있다.

         

          루이비통 미술관은 보는 방향에 따라 외관이 다르다.

          참 멋진 건물이다. 어떻게 저런 발상을 했을까?

 

                              놀이가 끝나고 두 녀석을 스카프로 둘러서 데리고 나왔다.

 

 

                  은우는 엄마를 따라 화장실에 갔고 지우는 아빠 위에 올라가 재롱을 떤다.

 

자리를 정돈하고 일어섰는데 아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걸어 가는 폼이 아까보다 더 심하게 아파한다.

어쩌나~  유모차를 끄는게 덜 아프다고 유모차를 끌고 천천히 걸어간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정문.

 

         아프리카 미술 전시회 로고.

 

주차장까지는 꽤 먼데...

가다가 잔디밭에서 아빠의 지압을 더 받아보자고 했더니 걸으니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단다.

거의 20분 걸어 주차장에 도착.

 

집에 돌아와 아들은 샤워 끝내고 아빠의 지압을 받았다.

가장이 아프니 온 가족이 걱정이다. 특히 은우가 더 걱정한다.

저녁은 간밤에 만들어 놓은 카레라이스.

은우는 아까 놀이공원에서 주워온 도토리 가지를 화단에 심어 주고 물을 주었다.

도토리가 심심할까봐 지가 그린 그림을 옆에 놓아 주고.

종이 상자를 만들어 도토리 위에 씌워 주었다.

은우의 기발한 발상은 어디에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