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32일

럭비공2 2017. 10. 5. 16:10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여기 온 지 오늘로 만 한달이 되었다.

7시에 눈을 떠서 카톡을 검색해보니 마침 지인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간의 소식을 주고 받았다.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은우가 일어났다.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 크레페로 아침 식사.

 

         얇게 지단을 부치듯 부치고. 여기에 잼을 발라 돌돌 말아 먹는다.

         또는 초코크림을 바르고 바나나를 얹어 말아서 먹는다. 달달한 음식이 가볍게 먹기엔 괜찮은데...

 

오늘 날씨가 괜찮으면 파리 룩샹브르 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일기예보에 비가 온단다.

그러나, 온종일 흐리고 춥다. 한 낮에도 19℃

흐리고 바람이 불어 집안에서도 춥게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 공원에 가는건 무리이다.

 

아들부부가 부엌에서 앞으로의 메뉴를 짜고 있다.

6식구가 매일 세끼를 해결하려니 제한된 한식 재료를 가지고 음식 만드는게 참 힘들꺼다.

한국에서라면 맛있는거 찾아 외식하는 즐거움도 있으련만.

여긴 외식이 맛도 없으면서 비싸기만 하다.

주로 나가면 패스트푸드를 먹게 된다.

요리사인 아들이 거들어 주니....그나마..

 

점심은 앤초비 파스타.

내가 좋아하는 음식. 간이 적당하고 입안이 개운해서 좋다.

한국갈 때 앤초비를 조금 사가야겠다.

 

점심후, 아들과 은우는 동네 수영장에 갔다.

여기로 이사와서 처음 가는 수영장.

며느리가 지우를 데리고 운전하여 두 사람을 태워다 주고 왔다.

우린 방에 들어와 책을 보다가 낮잠을 꽤 깊게 잤다.(2시간)

날씨가 흐리고 음산하니 따뜻한 돌침대가 그립다.

5시에 지우 목소리가 들려 일어났다.

지우는 엄마와 낮잠을 자고 거실에 나와 있었다.

 

           따끈한 국화차와 간식을 먹으며 엄마와 지우가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가슴이 따뚯해진다.

 

 

 

문재인의 '운명'을 다 읽었다.

여기와서 3권을 읽었다.

참여정부 시절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무현 정부때 신문을 꼼꼼히 읽어 두었던 터라 그 당시의 정치,사건들이 생각나고, 하나의 정책이

수립되기까지의 과정들이 세세히 적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그 당시 보수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많이 왜곡되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책 뒷장에 도종환의 시가 적혀 있어 복사했다. 가끔씩 읽어 보고 싶어서.

 

6시반 넘어 수영장에 갔던 아들과 은우가 돌아왔다.

엄청 잘 놀았는지 은우가 신나게 수영장 이야기를 해준다.

물에 빠졌는데 아빠가 구해주었단다.

아빠 곁에 착 달라 붙어 한없이 애정을 표현 한다.

 

저녁메뉴는 닭고기와 야채를 넣은 매콤한 메밀국수와 밥.

식사를 하며 오늘 간 수영장 시설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다.

시에서 운영하는 터라 저렴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단다.

아이들이 노는 풀에는 놀이 기구들이 있어 재미있게 물놀이 하도록 되어 있다고.

수영장 건물의 위층에는 사우나와 운동기구가 갖추어져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한단다.

프랑스는 각 지방마다 체육시설이 잘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수 있다는데.

한국의 체육정책은 국민이 낸 세금이 엘리트 체육에 집중되어 일반 서민들에겐 혜택이 없음을 비교.

수영장도 레슨 위주로 되어 서민들의 부담이 크다는 것도.

여긴 어려서 부터 자연스레 물에 친숙하도록 꾸며져 있어 저절로 수영을 익혀가도록 되어 있단다.

우리나라 관리들이 해외연수를 나가 관광만 하지 말고, 좋은 정책들을 찾아 우리에 맞게 접목시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녁을 먹는데 비가 온다.

마치 진눈깨비 내리 듯 동네가 뿌옇게 보인다.

저녁 산책은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