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33일

럭비공2 2017. 10. 5. 17:20

2017년 8월 13일 일요일

오래간만에 해가 났다. 날씨는 쌀쌀하다.

아침은 어제 남긴 크레페와 시리얼로 식사.

어제까지 책을 다 읽어 거실 책꽂이에서 책을 두 권 꺼냈다.

'생각하는 인문학'   '미식 예찬'

그런데 통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친정 형제들과 카톡으로 소식을 나눈다.

 

설겆이 하는 도중에 동생한테서 전화가 와서 길게 통화하게 되었다.

아까 식사중에 전화가 온 걸 다시 통화 하기로 하고 끊었었다.

남불에서 안시로 가는 도중에 재원이를 알프스에 휴가와 있는 친구네에 데려다 주고 가는데

산경치가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

병환중인 시어머니의 근황.

시에서 운영하는 도우미를 쓰고 있는데 하루에 3교대로 도우미가 와서 돌봐준단다.

집안은 깨끗하고 어머니의 상태도 좋아졌단다.

경비는 생활수준에 따라 지불한다고.

노인복지제도가 참 부럽다.

 

점심은 샐러드 밥.

옥수수,완두콩,참치, 밥,올리브유, 마요네즈에 비빈다. 라면을 곁드려서.

 

아들가족은 교회에 갔다.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대걸레로 닦고. 말끔하게 치우고 나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게 참 좋다.

남편과 함께 썰전을 보면서 국화차,요플레,카스텔라를 간식으로 먹었다.

 

3시간의 정적이 끝나고 가족들이 들어온다.

왁자지껄. 정리해둔 장난감들이 삽시간에 꺼내어지고...

그래도 두 녀석의 재롱에 웃음이 난다.

저녁은 점심때 아들이 만들어 놓은 김치찌개와 샐러드.

아들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마음이 불편해진다.

 

남편과 저녁 산책을 하며 딱 한달간만 있을걸, 괜히 길어지는게 불편해지는 심정을 남편에게 토로.

사실,남편은 거의 방에서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으니 딴 세계 사람 같다.

 

내일은 온가족이 파리 루이뷔통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바로 옆에 커다란 정원과 어린이 놀이공원도 있어 김밥 도시락을 싸가지고 갈거란다.

 

저녁내내 쓸쓸한 기분.

헛헛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