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9일 수요일
어제 나들이가 피곤했던지 8시반까지 잤다.
새벽녁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잠자리로 돌아와 한참을 끙끙대다가 다시 잠이 들었었다.
아침을 먹고 9시반쯤 아들부부는 마트에 가고 우리는 두 애들을 돌보았다.
우리 방에서 내 스마트폰으로 '타요'만화를 본다.
은우는 엄마아빠가 외출한걸 알지만 지우는 엄마 없으면 막무가내여서 내 방으로 끌어들여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내 가슴에 기대어 편안한 자세로 같이 본다.
남편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만화영화가 끝나고 거실에 나간 지우가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마트에 갔다고 하니 울기 시작한다.
아무리 달래고 안아 주려해도 울음소리는 더 커지고.
현관 문앞에 앉아 엉엉 울어서 강제로 끌어 안고 방으로 거실로 왔다 갔다 하며 어르는데
도저히 그치질 않는다. 더 크게 울어대기만 한다.
지 언니가 옆에 있는데도 평소에는 끌어 안고 잘 지냈는데 오늘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할아버지가 끌어 안고 발코니로 나갔다.
괴물얘기를 들려주며 울음이 그치길 기다린다.
난 진땀이 나고 힘이 빠져서 소파에 앉아 아까 본 '타요'를 다시 틀었다.
발코니 유리창을 통하여 지우가 만화를 보는게 설핏 보인다. 울음은 그쳐가고...
이때 아들부부가 들어온다.
지우가 엄마를 보고 으앙~ 다시 서럽게 울고...
잘 놀땐 한없이 귀엽고 예쁜데....
지 엄마만 없으면 막무가내. 도무지 말이 먹히지 않는다.
저 만할때 은우는 안그랬는데.
다시 평화가 오고, 지 아빠랑 음악에 맞추어 은우랑 셋이서 깔깔거리며 몸을 흔들어댄다.
은우는 리듬에 맞춰 흔드는 몸놀림이 예쁘고 재능이 있어 보인다.
점심은 피자. 냉동 피자를 세 판이나 사왔다.
종류도 다양하고. 오븐에 구워내니 맛있다. 콜라를 곁드려서.
점심을 먹고 나니 나른하다.
방에 누워서 어제 가져온 안내서를 읽다가 잠이 들었다.
이렇게 달고 깊게 낮잠을 자보기는 여기와서 처음이다.
일어나 보니 해가 났다.
오늘은 온종일 구름이 끼고 어두웠는데 그 사이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단다.
발코니 의자가 비에 젖었고 바닥도 질펀하다.
은우랑 엄마가 거실에 있었고 나머지 모두 자러 들어갔는데 컴컴하게 어두어져 은우가 무섭다고 했단다.
오늘 저녁 메뉴는 아보카도 간장 비빔밥.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고.
양송이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아보카도도 얇게 썰고. 계란도 부치고.
소스는 쯔유 간장에 와사비를 넣었다.
하얀 쌀밥 위에 계란, 채썬 야채와 양송이, 아보카도를 얹으니 참 예쁘다.
간장 소스에 비벼 먹는다. 참 맛있다. 특별한 맛이다. 비쥬얼 좋고. 된장국과 함께.
8시반 동네 산책을 나갔다.
온종일 날씨가 쌀쌀하여(19℃) 겉옷을 걸치고 나섰다.
햇빛은 나는데 구름이 심상치 않다. 까만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까 비가 많이 온 듯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길이 번질하다.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뒤늦게 뛰어오는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지우 샤워를 끝내놓고 오는 중이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쏟아진다.
흠뻑 맞고 들어와 샤워.
애들은 놀다가 잠자러 방으로 들어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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