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28일

럭비공2 2017. 10. 4. 19:16

  2017년 8월 8일 화요일

아침 일찍 예약해둔 밥솥이 밥이 되어 가는 과정을 어렴풋이 들으며 깨었다.

취사는 다 되었다.

6시 30분 기상.

밖에는 구름이 잔뜩 끼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우선 큰 그릇에 밥을 퍼서 식히고.

며느리는 김밥 쌀 재료 손질.

단무지를 썰고, 맛살을 찢어놓고, 계란을 부쳐서 길게 썰고.

식힌 밥에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뒤적뒤적.

식탁에서 김밥을 싼다.

내가 김밥 싼지 2년 반이 넘었다. 전에 여기 왔을 때 싸보고는 김밥 만들 일이 없었다.

그 사이에 며느리는 노련하게 김밥 싸는 손놀림이 익숙하다.

며느리가 김밥 싸고, 나는 썰고...

아들은 일본 된장국을 끓여 큰 보온병에 담고.

아침을 먹고 출발. 예정보다 30분 늦어 9시 반 출발.

자동차에 6명이 탈수 없어 며느리와 지우는 집에 있기로 하고 우리부부와 아들,은우. 4명이 나섰다.

몇 달 전에 가족이 루아르 고성을 다녀왔단다. 이번 여행은 순전히 우리를 위해서 나선것이다.

그래도 함께 떠나면 참 좋았을텐데...

 

루아르 고성. 파리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었는데...오늘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질려나?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샹보르 성(Chambord)이 있다.

 

     루아르 강가에 14개의 성이 있는데 그중에 샹보르와 슈농소 성(Chenonceau)  두 곳을 보기로 했다.

 

너른 들판, 밀 수확 후 텅 비어 있는 너른 들판이다.

간간히 옥수수밭이 지나가고, 해바라기밭이 지나간다.

참 풍요로운 나라. 농업 선진국. 너른 땅. 부럽다.

은우는 옆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잠이 들었다.

작은 농촌마을을 지나고, 조금 큰 마을을 지나가다가 언덕위에 허물어진 성을 지나간다.

루아르 강을  끼고 14개의 성을 간직한 곳.

왕정시절에 왕과 귀족들이 경치좋은 시골동네에 성을 짓고 사냥을 즐기고 밀애를 즐겼다.

대표적인 고성이 14개 있고, 더 작은 성들이 곳곳에 있을텐데 세월에 따라 허물어져 가고 있다.

차창을 때리며 비가 오는가 하면 어느곳은 햇살이 비치고 있다.

산이 없는 평지여서 지평선 저 멀리까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넓어(완전 180도) 하늘이 멋지게 보이나 보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준다.

한쪽에선 해가 나고, 반대쪽 저 멀리 먹구름으로 가득찬 하늘에는 살짝 무지개가 생겼다.

나중에 잠에서 깬 은우에게 무지개 얘기를 해줬더니 왜 깨우지 않았냐고 반문하다. 이크~

 

샹보르 성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가득 차있다.

주차장 근처 파란 잔디밭에 커다란 원두막이 2~3개 있는데 그 안에는 탁자와 의자가 많이 있다.

우리는 우선 여기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쿠키와 따끈한 커피.

음식가방을 자동차에 놔두고 성 입구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다. 성 안을 구경하는 티켓 판매하는 줄이란다.

굳이 긴 줄에 서서 성 안 구경을 해야 할까?

그동안 여행 다니면서 성안의 구조와 장식들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는데..

긴 줄을 포기하고 겉만 보기로 하였다. 무료.

 

      우와~ 성이 우아하고 멋지다. 엄청 크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감탄사 연발.

 

     성을 가로질러 가다가 오른쪽을 보았다.

     성 앞에는 넓은 잔디밭과 사각으로 깎여진 나무들이 길을 내준다.

 

        가로질러 왔던 길에서 뒤돌아 보니 성 안으로 들어가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금 서있는 위치에 조감도가 있다. 빨간 점선구역은 성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는 구역이다.

      티켓 있는 사람만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성 주변이 빙둘러 해자가 쳐져 있어 정원으로 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기둥도 르네상스 양식인가? 참 앙증맞고 예쁘다.

 

 

 

     성 앞 잔디밭 옆으로 허물어진 성벽이 있다.

 

       들어가보니 말 마굿간이다.

 

         그 당시에 사용했던 마차.

 

      날렵한 디자인.

 

       은우가 마차에 올랐다가 귀부인처럼 우아하게 내려온다.

 

       날렵한 오픈 마차.

 

 

 

      그 당시 전쟁할 때 썼던 대포인가?

 

      말을 조련시키는 곳? 옆 천막 속에는 그 당시 사냥터에서의 생활이 전시되어 있다.

 

      사냥을 가서 천막을 쳐놓고 한쪽에선 파티를 하고, 이쪽은 뜨거운 물속에 앉아 술을 마셨나 보다.

      욕조에 술잔을 올려놓는 받침대가 이채롭다.

 

         부엉이 사냥도 했었나? 부엉이 두 마리가 은우를 오래 붙들어 놓았다.

 

         부엉이가 홰에 앉아 눈만 꿈벅꿈벅, 은우를 쳐다보고 있다.

 

      대장간도 있다.

 

사람들이 매표구에 긴 줄에 서있고, 저쪽에선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재미있는 말 쇼가 진행중인가 보다.

얼마 안있어 쇼가 끝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도 마굿간에서 나왔다. 사각형으로 깎은 가로수 사이로 길이 나있다.

 

       은우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독특한 포즈를 취한다.

 

      정면에서 바라본 샹보르 성.

      까만 먹구름으로 둘러싸여 뭔가 긴박한 일이 일어날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16세기초 착공. 그 당시 왕이었던 프랑스와즈 1세가 집권하는 내내 공사를 하였다.

      프랑스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아 당시에는 드물게 좌우대칭을 강조하고 있다.

      착공의 동기는 젊은 날 프랑스와즈 1세의 연심 때문이었다나.

      가까운 곳에 애첩 투리백작 부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뒤,루이 13세, 루이 14세도 여기에서 밀애를 즐겼다나.

 

      잔디밭을 걷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바람이 씽~ 불 때마다 몸이 움츠러든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본다. 지붕 색깔때문일까? 참 우아하고 멋진 성이다.

 

       교회의 벽에 총 자국이 있다. 2차 대전의 상흔인가?

 

        샹보르성 옆 마을에 시청 건물과 고틱한 교회가 있다.

 

 

                  내일이 시아버님 기일이어서 초에 불을 밝히고 묵념.

 

 

       아까 간식먹었던 원두막이 사람들로 꽉 찼다. 어쩔까~

       마침 한 가족이 일어났다. 얼른 가서 테이블 하나를 선점했다.

       아들이 자동차에 가서 점심 가방을 가져와 풀렀다.

       김밥 도시락. 은우는 꼬마 김밥. 꿀맛이다. 날씨가 쌀쌀하니 따끈한 된장국이 제격이다.

       큰 보온병에 싸온 된장국은 다 먹고, 김밥은 조금 남았다.

       옆 테이블은 주로 바게트샌드위치 또는 그냥 샌드위치를 먹는다.

       저쪽 테이블은 모두 똑같은 점심도시락인걸 보니 단체로 주문했나 보다.

       또 다른 옆 테이블엔 동양인인데 중국어와 영어를 쓰는걸 보니 홍콩인이 아닌가 싶다.

       식재료를 가져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있다.

       따끈한 커피로 마무리를 하고 일어섰다.

      

          자동차를 달려 슈농소 성 가는 길.

          숲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숲사이로 난 곧장 뻗은 길.

          숲을 지나가다 보면 샛길이 나오는데 모두 통행금지.

          숲 속 나무들은 기둥이 굵은 나무는 없다. 길쭉 길쭉 뻗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이런 숲길이 있었지.

          지난 겨울 호주 멜번에서도 이런 숲길을 달려간적이 있었다. 코알라를 만났었지.

 

 

                          이게 루아르 강일까? 지천인 셰르 강일까?

 

1시간을 달려 슈농소 성 주차장에 도착.

여기 주차장은 무료인 듯.

그러나 여긴 무조건 입장료를 받는다.

어른 13유로씩. 샹보르 성은 성 안만 유료였는데.

여긴 입장료를 내고 짐검사를 하여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킨다.

곧장 뻗어있는 성에 입장하는데 긴 줄을 섰다.

 

        키 큰 가로수 길을 걸어간다. 눈이 시원하다. 성이 조금씩 보인다.

 

       은우를 태운 유모차가 자갈 깔린 도로를 가는데 힘이 든다.

       긴 줄을 따라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유모차 끄는 가족은 앞으로 곧장 들어 가란다.

       어휴~ 유모차 덕을 볼 때도 있구나.

       유모차 두 가족이 서로 웃으며 성 안으로 입장.

       그러나 성 안에도 사람들이 꽉 차 유모차로 이동하기 힘들어 난감해 하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우선

       저 안으로 들어 가라고 한다.

       방마다 꽉 차있던 인파가 기다란 홀(갤러리)로 들어가니 헐겁다.

 

         이 홀은 무도회장으로 쓰였다.

         홀에 있는 창문으로 밖을 보니 우리가 마치 다리위에 있는 듯 바로 밑에 강물이 흐른다.

         홀을 지나 끝에서 직원이 금속카드를 주며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올 때 반납하란다.

         밖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숲으로 이어진다.

         집에 돌아와 한국어로 된 가이드 북을 읽어보니 1차 세계 대전 동안 성 소유주가 사비로

         이 성을 병원으로 개조하여 썼다고 한다.

         2차 대전 때는,이 밑에 흐르는 쉬르강이 독일 점령지와 자유 프랑스 사이의 경계선이었다고 한다.

         이 성의 입구는 독일 점령지였고, 지금 있는 남쪽 문은 연안 좌측으로 통하는 출입구로

         레지스탕스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지역으로 넘어 갈 수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전쟁기간 내내 독일 포병 중대가 언제든지 슈농소 성을 파괴할 수 있게 준비상태로

         대기중이었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셰르 강이 흐르고 산책길이 이어진다.

 

      산책길에서 바라본 슈농소 성. 와~ 참 멋지다. 어떻게 강 위에다 성을 지었을까?

      슈농소 성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왼쪽에 있는 독립탑으로 15세기 성채의 유일한 흔적이다.

      그 다음은 샹보르 성보다 약간 먼저 건축한 강변 가까이에 있는 건물.

      초기 르네상스의 향취가 진하게 느껴지는 건물로 고딕양식의 골격에 이탈리아풍의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이하다.

      마지막으로 강 건너편까지 이어진 다리위에 있는 3층 건물은 애초에는 1층만 지었는데

      나중에 2개층을 증축한 것이다.

      1층의 벽면은 교각에 맞춰서 반원형의 아치 형태로 되어 있고, 2층 창 위에는 둥그런 차양이

      드리워져 있으며, 3층은 천장에 원형 창이 나란히 나 있는 고전적인 양식이다.

      이 성은 입지 조건이 매우 좋아 셰르 강에 닻을 내린 배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성은 16세기 창건된 이래 성주가 대대로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섯 여인의 성'이라고도 불린다.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여인은 두 번째 성주인 디안 드 푸아티에다.

당시의 왕이었던 앙리 2세의 총애를 받아 왕보다 20년 연상이면서도 아름다운 용모로

사랑을 독차지 하였단다.

하지만 앙리 2세의 돌연사 이후,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원한이라도 풀듯 디안을 성에서

추방하고 세번 째 성주가 된다.

성을 둘러싼 두 개의 프랑스식 정원에는 그들의 애증을 떠올리게 하는 듯, 각각 카트린과 디안의

이름이 붙어 있다.

     

       강 건너편에 카트린의 정원이 있다.

 

 

                     성의 끝쪽엔 벽의 일부가 파괴되었던 듯.

 

      산책길을 따라 성의 뒷쪽을 살펴본다.

      셰르 강을 따라 보트가 떠 다닌다.

 

       은우가 다리가 아픈지 유모차에 올랐다. 지루할텐데도 보채지 않고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

 

        왼쪽엔 셰르강이 흐르고 오른쪽은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시간만 있다면 계속 걷고 싶은 길이다.

 

      14개의 성 중에서 가장 멋지고 예쁜 성이 될 것 같다. 강과 숲을 함께 끼고 있어서 일까?

      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설하고 그 위에 갤러리를 지은 디안 드 푸아티에와 그 위에 예쁘게

      2~3층을 지은 까트린 드 메디시스의 발상에 존경을 표한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아 유모차를 끌고 다닐수가 없어 한사람씩 번갈아 유모차를 지키기로 했다.

우선 나 먼저 지하층부터 3층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지하 주방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충 보고 나왔다.

나중에 돌아본 아들이 주방의 사진을 올려 주었다.

 

 

                사냥한 고기를 도축 하는 도마가 상당히 넓다.

 

 

 

 

       어느 성을 가보아도 주방에는 항상 구리 그릇을 볼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주방 그릇 재료가

       구리뿐이었나?

 

 

 

         프랑수아 1세의 응접실. 르네상스 양식의 벽난로.

         액자속의 세 자매는 루이 15세가 총애하던 애인들이었단다.

 

       

         천장 장식도 볼 만하다.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카트린의 정원.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가장 오래된 독립탑.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다.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침실. 앙리 4세의 애인. 캐노피 침대. 벽난로. 벽에는 대형 타피스리로 장식.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침실. 캐노피 침대와 벽난로.

     온 벽을 장식한 대형 타피스리에 들어있는 그림은 스토리가 있는것 같은데 살펴 볼 시간이 없다.

 

       타일 바닥. 많은 세월... 뭇 사람들이 거쳐 갔을 흔적을 가늠해 본다.

 

 

                                       창문의 형태가 다양하다.

 

                       2층 갤러리(홀)에 전시된 고가구들.

 

 

        슈농소 성의 지어진 과정이 기록되어 흥미롭다.

 

 

 

             뒷쪽 발코니에서 바라본 디안 드 푸아티에의 정원.

 

              앙리 2세의 총애를 받았던 디안 드 푸아티에의 침실.

              벽난로 앞에 코르도바 가죽으로 덮힌 앙리 2세의 안락의자.

              벽난로 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좀 더 가까이 발코니에서 본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정원.

 

대략 보고 내려와 아들과 교체.

지루하게 유모차에 타고 있는 은우와 놀아 주었다.

밖으로 나왔다.

 

       거의 5시가 되어 가는데도 길게 줄 서있다. 안에서 나온 수만큼 들여 보내느라 지체되는것 같다.

 

       가까운 카트린의 정원만 보기로 했다.

       답답한 성안에 있다가 나오니 은우가 활기를 되찾았다. 꽃을 보고 엄청 좋아 한다.

 

 

        성 입구를 가까이에서 보니 매우 흥미롭다. 원래의 건물은 첨두아치였네.

 

        다리도 쉴겸 원형 연못가에 앉았다. 정원이 참 아름답다.

 

        아까 들어올 때는 못보았는데 스핑크스가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길은 늘 걸어도 좋을것 같다. 그 옛날엔 이 길을 말을 타고 달렸겠지.

 

예상보다 늦은 시간. 5시 반이 넘어 출발.

며느리에게 문자 보내고 아까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하여 달린다.

포도밭이 이어진다.

은우는 자지않고 그림을 그리고, 나와 장난치며 웃어댄다.

 

             하늘에 구름을 보며 무얼 닮았는지 알아 맞히기 게임도 하고....

            은우는 지루한 시간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를 갖고 있다. 

            이젠 은우를 데리고 여행다녀도 괜찮을것 같다.

 

아들은 아버지와 자동차 얘기로 대화를 이어가고...

1시간 쯤 달렸을 때 은우가 멀미가 난단다.

휴게소에 내렸다. 바람이 차갑다.

아이스바를 사서 나누어 먹었다. 아들은 커피를 마시고.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지평선 높이 뜬 구름과 전경들이 참 예쁘다.

1시간 넘게 달려 파리 가까이 왔을때 집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폐쇄되어 좀 돌아가게 되었다.

차량이 많아 좀 막힌다.

은우가 멀미가 난다고 안색이 안좋다.

준비해둔 비닐봉지 씌운 쓰레기통에 토했다.

녀석~ 얼마나 힘들까?

은우가 엄마와 통화하며 안정을 되찾는다. 엄마가 만병통치약이다.

 

집에 도착했다.

온종일 혼자 지냈던 지우가 언니를 보더니 달려가 끌어 안으며 엄청 좋아한다.

며느리가 저녁을 식탁에 차려 준다.

매콤한 찌개와 연어샐러드.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오늘 여행지에서 있었던 화제로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운다.

샹보르 성만 갔었던 며느리에게 슈농소 성의 얘기를 들려주니 매우 흥미로워 한다.

다음엔 어디든 꼭 같이 다니며 교감을 해야겠다.

한국어 안내서를 꼼꼼히 읽어보니 슈농소 성의 방마다 특징이 있었던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피로가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