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26일

럭비공2 2017. 10. 2. 16:35

2017년 8월 6일 일요일

청명하고 선선한 아침. 15℃

발코니 문을 열어 놓기가 썰렁하다.

아침을 먹고 각자의 일에 빠지다.

햇살이 발코니에 환하게 들어온다.

발코니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가만히 보니 의자 옆 책상위에 빈공간이 있는데.

바닥에 놓은 트렁크를 올려 놓으면 좀 더 넓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궁리해 보았다.

 

점심 때, 아들은 저녁에 먹을 닭볶음탕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돼지 껍질은 털을 뽑아 겨자를 푼 물에 담가 놓았다가 물에 끓인다. 통후추를 넣고.

이렇게 하여 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매운 양념을 해놓는다.

며느리는 모밀 비빔국수와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든다.

 

점심 식사후, 은우네 가족은 교회에 갔다.

난 청소기를 돌리고 발코니를 기어코 내 뜻대로 옮겨 보았다.

트렁크 2개를 책상위에 올리고 바닥을 청소기와 대걸레로 말끔하게 청소해 놓았다.

손바닥만한 면적이 한결 넓게 이용할 수 있겠다.

두 녀석은 여기서 자전거랑 싱싱카를 조금은 굴려 볼 수도 있겠네.

창밖은 청명하고, 우리는 말끔히 청소 정돈된 거실에서 유투브에 올려진 영화 "노무현 입니다"를

보고 있다. 따끈한 국화차와 초코빵, 요플레를 먹으며.

영화는 마침 읽고 있는 '운명'에도 나왔던 상황장면들이 겹쳐 흥미롭게 보았다.

도중에 내 동생과 10~20분 통화도 하고.

영화도 끝났고, 내 방에 누워 책보다가 잠깐 잤나 보다.

밖에서 애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걸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두 녀석이 집에 들어오면 왁자지껄. 정적이 감돌던 집안이 갑자기 깨어나는것 같다.

 

저녁메뉴는 청경채를 넣은 닭볶음탕.

설겆이를 끝내고 저녁 산책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