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6일

럭비공2 2017. 9. 13. 15:36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아들은 간밤에 늦게 퇴근하였는데 오늘 아침 8시 넘어 일찍 출근했다.

호텔에 근무여건이 안좋아 그만두는 직원이 많아 그만큼 일거리가 많아서 남은 직원들이 특별근무를

하는 거란다.

아들도 7월말까지 근무하고 한 달간 유급휴가를 가진다음 퇴사 할 예정이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찍 출근하니 좀 안쓰럽다.

 

오늘은 지우만 어린이집에 간다. 어린이집은 8월 한 달간만 바캉스 기간이라서.

아침에 같이 빵과 시리얼로 식사를 하고 지우는 엄마를 따라 나갔다.

난 설겆이를 하고, 남편은 청소를 한다.

며느리가 일거리가 들어와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없는 사이에

청소를 끝냈다. 발코니까지 청소를 하였다.

말끔하게 청소와 설겆이를 끝내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진다.

 

        엄마가 식탁에 앉아 일을 하는 동안 은우는 책을 펴놓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화영화에 열중한다.       

 

        남편은 방에서 동영상을 보고, 난 발코니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어찌나 청명하고 시원한지....

        책을 읽다가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여럿이 동시에 들어와 의견을 교환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정겹다.

 

일을 끝내고 며느리는 은우와 불어로 된 아동잡지를 같이 보면서 모형을 만든다.

점심은 라면을 끓여서 식은 밥과 함께 먹었다.

한국에선 안먹던 매콤한 라면국물이 참 좋다. 뱃속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것 같다. 

 

한 낮엔 기온이 꽤 올라간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은우와 만화영화를 같이 보았다.

마우이족의 전설을 참 실감나게 묘사하여 흥미롭다.

한물간 디즈니 만화가 픽스사를 영입하여 공동 작업한 꽤 수준있는 만화영화이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어쩜 이렇게도 세밀하게 표현했는지 만화라기 보다는 실제 인간이 나오는 영화같다.

요즘 은우가 마우이족에 빠져 있어 캐릭터에 대해 소통할려면 꼭 보아야 하는 필수코스이다.

 

4시쯤 지우를 데리러 가는데 동행했다.

햇빛이 너무 강렬하여 은우를 데리고 가기엔 무리인 듯, 선선히 할아버지와 있겠다고 한다.

햇살이 엄청 따갑다. 그러나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땀도 나지 않는다.

어린이집에 며느리가 들어가 지우를 데리고 나오는데 세수를 하고 나온다.

햇살이 뜨거운데도 모자를 씌워서 마당에서 놀게 하여 땀범벅이 되어 씻겼단다.

프랑스는 날씨에 상관없이 점심후엔 무조건 마당으로 내보내 놀게 한다고 한다.

비오면 비오는대로...추우면 추운대로....

아이들을 어릴적부터 강인하게 키우려는 목적일까?

한국에선 학부모들이 대단히 항의할 만한 사건인데.

그래서 한국은 학부모들의 눈치에 민감하고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교육이 성행한다.

여기는 교육기관에 믿고 맡기는것 같다.

어린이집에 이제서야 선풍기 한대를 구입하였단다.

여긴 더운 날씨가 드물어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이 거의 없다.

하물며 선풍기 없는 건물도 수두룩 하단다.

한국은 여름이 워낙 무더워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는데 여기선 잠깐의 더위는 그냥 참고 견딘단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마트에서 물과 과일을 사서 유모차에 싣고 집으로 들어왔다.

 

        '시크릿 쥬쥬' 만화영화를 틀어놓고 화면을 따라 두 녀석이 춤을 추고 있다.

 

저녁은 소고기무국, 오징어 볶음, 호박전.

8시쯤,남편과 같이 산책에 나섰다.

첫날, 며느리가 알려 주었던 산책로.

오렌지통신사 건물 옆으로 쭉 뻗은 흙길.

걷거나 뛰는 사람들, 양쪽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발코니가 넓은 아파트를 보면 은우네도 이런데서 살게 하면 어떨까? 자문해 보고...

산책로 끝까지 갔다. 그 다음부턴 차도가 가로 지른다.

저 건너편엔 숲이 보이는데, 저기가 몽수리 공원인가? 다음엔 저기를 가봐야지.

돌아오는 길에 산책로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내 걸음걸이로 가늠해 보기로 했다.

300 걸음을 대략 200m로 친단다.

300 걸음이 세 번이면 600m. 산책로의 거리가 약 600m. 집에서 산책로 입구까지 약 400m.

그래서 집에서 산책로 끝까지 1km. 왕복하면 2km.

집에서 호수공원 입구까지의 거리를 왕복하는 정도이다.

이 정도면 매일 저녁때 걸으면 운동량이 그런대로 될것 같다.

여기는 해가 길어서 9시가 넘어서야 해가 진다.

8시에 시작하여 들어올때는 9시쯤 된다.

남편도 몸이 좀 풀리는 듯 흡족해 한다.

 

집에 들어오니 두 녀석들 샤워가 끝나가고 있다.

샤워 끝낸 녀석들은 지엄마에 이끌려 방으로 들어간다.

우리도 샤워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들은 오늘도 늦어질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