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4일

럭비공2 2017. 9. 10. 15:29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났다. 선선하고 맑은 아침.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잡곡 식빵과 시리얼로 아침식사. 거친 식빵이다.

                  한국은 식빵을 마트에도 팔지만 주로 제빵집에서 사다 먹는다.

                  여기는 마트에서만 판다. 빵집에서는 바게트나 크롸상,디저트빵을 만들어 판다.

 

아들과 셋이서 우리 스마트폰에 끼울 유심칩을 사러 마트에 갔다.

그러나 유심칩이 품절이란다. 어쩌나~  요즘 와이파이가 되는 집에서만 카톡을 하는 정도인데.

스포츠 매장을 둘러보고 모노프릭스에 들러 70% 세일하는 모자를 샀다. 4.5유로.

방수처리된 모자여서 비올 때 쓰면 좋을것 같다.

식품점에 들러 샌드위치 만들 재료를 사는데 우리 부부는 진열된 식품에 호기심이 발동한다.

 

       각종 치즈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특히 남편이 좋아한다.

 

        한국에는 없는 납작 복숭아. 맛도 소박하다.

 

        한국은 버섯의 종류가 다양한데 프랑스는 유독 양송이 버섯이 풍성하다.

 

햄,치즈,와인,아보카도,과일(납작 복숭아, 자두)을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아들부부가 주방에서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바게트를 길이로 반을 가르고 안쪽 벽에 버터와 마요네즈를 바른다.

상추,토마토,햄,치즈를 끼워 넣고 3등분으로 썰어 키친타올로 싼다.

꼬마들이 먹을 샌드위치는 잡곡식빵에 버터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넣어 예쁘게 썰어 담았다.

 

여섯 식구가 지우어린이집 옆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놀러 갔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높고 햇살이 뜨겁다.

공원 풀밭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 도시락을 풀렀다.

 

       지우는 유모차에서 자고 있고, 밝은 햇살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샌드위치 맛은 최고다.

       구수한 바게트에 품질이 좋은 햄과 치즈, 버터가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것 같다.

 

        시원한 바람, 깨끗한 공기, 푸른 잔디와 큰 나무그늘...참 쾌적하다.

        집에서 걸어 10분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이런 공원이 있어 참 고맙다.

        한 여성분은 땡볕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식후에 먹는 커피와 과일도 좋다.

        지우를 깨워서 점심을 먹이고 놀이터 가까이 있는 나무그늘로 자리를 옮겼다.

 

남편과 아들은 탁구를 치고, 애들은 엄마와 함께 미끄럼틀 밑에 앉아 모래놀이에 빠져 있다.

난 돗자리에 누워 책을 읽고.

이웃 나무그늘에도 한 가족이 자리를 잡았다.

한가한 오후, 참 행복한 시간이다.

 

        누워서 하늘을 보니 나뭇잎이 참 싱그럽다.

        은우가 가끔 유치원 끝나고 지우 데리러 여기를 올 때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보자고 한단다.

        어린 나이에 이 멋을 제대로 느낄줄 아는 것 같다.

 

       지우가 높은 미끄럼틀에 도전한다. 언니가 올라가니 저도 올라가고 싶은가 보다.

     

        할아버지와 아빠의 도움을 받아 높은 계단을 올라갔는데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어~쩌나?

 

한참 후, 모두들 돗자리로 모인다.

난 공원산책에 나섰다.

 

       아까 점심 도시락을 먹었던 나무 그늘. 우리가 앉았던 자리가 눌려 허옇게 보인다.

 

      공원안에 시립병원이 있다.

 

 

        미니 축구장도 있고.

 

 

       애들이 노는 놀이터.

 

        멋진 집은 화장실.

 

 

 

      시멘트로 만든 탁구대. 탁구채와 핑퐁을 가져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엔 탁구장이 거의 사라진 듯 한데 이 나라는 공원에서 탁구대를 흔히 볼 수 있다.

 

 

 

 

       지우 어린이집 뒷마당.

       그저께는 아이들이 활동중이어서 먼 발치에서 보았지만 오늘은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았다.

       지우가 오후에는 이 마당에서 신나게 놀다가 저기 의자에 앉아 선생님 얘기를 듣기도 했겠지.

 

 

        돗자리 옆에 모래장에서 쓰던 놀이기구들이 쉬고 있다.

        그저께 여기 왔다가 저것이 없어 심하게 울어 제꼈던 그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었다.

 

       두 녀석들은 실컷 놀고 와서 간식을 먹고 있다.

 

            다시 또 놀러 나갔다. 말을 타고.

 

       이젠 익숙하게 미끄럼틀을 오르내린다.

       위에 올라가 흔들다리에선 제 몸무게를 적당히 안배하여 제법 흔들어 대기도 하고.

       확실히 지우는 언니와는 많이 다르다. 겁이 없다.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서 그런가?

       아니면 둘째로 태어나서 늘 옆에 경쟁자가 있어 스스로 생존의 법칙을 깨달은건가?

 

       은우는 지금의 지우보다 좀더 성장했을 때 여기 미끄럼틀에 오르지를 못했다.

       너무 높아 무서워해서 부축해서 올려주고 흔들다리에 오르지 못하고 바닥을 건너 부축해서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여러날이 걸렸었다.

       은우는 세심하고 사려깊은 대신 지우는 일단 저질러 보는 성격이다.

       참 재미있고 기대되는 녀석들이다.

 

3시간 정도 놀다가 6시쯤 공원을 나왔다.

지우는 너무 신이나서 유모차 속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그저께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매우 흡족하게 잘 놀았나 보다.

은우는 전에 비행기 태워줬던게 생각나 건널목에서 양쪽에서 손잡고 태워 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암튼, 신나고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애들부터 씻기고, 우리들도 씻고.

아들부부는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한다.

내일 저녁에 먹을 소고기 무국을 끓이고,무쇠솥에 돼지등심을 굽는다.

상추를 씻어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물기를 빼고.

오늘 저녁메뉴는 돼지등심구이와 상추쌈,와인.

두 녀석들도 엄청 잘 먹는다.

은우는 직접 상추에 고기를 얹어 쌈싸먹는다. 손끝이 야물어서 야무지게 싸서 먹는다.

저녁 후에 우리방에서 두 녀석들이 할아버지와 신나게 놀다가 제 방으로 돌아갔다.

며느리가 TV와 유투브를 보기 위해 리모콘 사용법을 상세하게 써서 준다.

집전화 받는 법과 거는 법도 함께 설명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