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3일

럭비공2 2017. 9. 9. 18:12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아들,은우,지우 모두 공휴일이다.

7시쯤 눈이 떠진다.

매트를 부엌바닥에 깔아놓고 스트레칭.

9시반에 되어서야 가족들이 일어난다.

지우는 아침에 일어날 때 엄마품에 안겨 우유를 먹는다. 하루에 한번.

 

        은우는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인형을 수레에 끌고 다니고.

        옆에는 셀카폰이 늘 동반한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쌀쌀한 날씨. 하늘은 깨끗하고 청명하다. 이 날씨를 한국에 보내주고 싶다.

 

        아들이 나가서 사가지고 온 바게트와 크롸상, 빵 오 쇼콜라(초콜릿 빵)

        두 녀석들은 크롸상과 쵸콜릿빵을 즐긴다. 복숭아를 곁드려서.

 

        느긋한 아침식사 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다. 은우가 가끔씩 끼어들고.

        신통하게도 두녀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우가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면 지우도 언니를 따라 뭔가 곁에서 열중한다.

        28개월 된 지우는 우리말과 불어를 반반씩 섞어 쓰는데 우리는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어

        중간 통역이 필요하다.

        책상위 벽에는 은우가 그린 작품들이 붙어있다. 색감과 표현력이 예사롭지 않다.

 

TV에선 혁명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콩코드 광장에서 혁명 기념식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트럼프와 마크롱 부부가 참석해 있다.

미국대통령 트럼프 부부가 프랑스 기념식에 참석하는게 우리 정서엔 이채롭게 보인다.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전투기와 군용차들이 영상에 나오고 그것에 비교할만한 현대 장비들이

광장 앞을 지나가고 있어 흥미롭게 지켜 보았다.

1시간 반 걸려 기념식을 끝내고 트럼프부부가 떠나고 나서, 마크롱 부부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최근 테러에 숨진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해주고 있다.

작년 7월14일 남불에 있는 니스 해변에서 축제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IS의 차량 테러에 280여명의

사상자를 내어 오늘 기념식에도 니스의 상황을 보여주며 상기시키고 있다.

1시간여를 위로해주는데 할애하고 있다.

감색 정장의 마크롱은 젊어서 좋다. 참신하고 힘이 넘쳐 보인다. 부럽다.

 

점심은 크림파스타.

베이컨,양파는 송송 썰어 볶고 블루치즈와 크림을 넣어 섞는다.

아들이 재빨리 만들어 주는데 한국에서 사먹었던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3시 넘어 근처 쇼공원에 가기로 하였다.

6명이 한 차에 탔다. 지우 카시트를 없애고 대신 지우는 엄마품에 안겨 간다.

경찰이 보면 불법으로 걸리는데, 창문 양쪽을 햇빛가리개로 가렸다.

자동차로 10분 거리. 그새 지우는 잠이 들었다.

쇼공원에 도착.

 

                  잠든 지우를 유모차에 태우고,은우는 자전거를 타고...

                  2년전 2월말에 여기를 왔었다. 그때도 지우처럼 잠든 은우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원을

                  걸었었다.  얼마나 추웠던지...출산을 앞두고 있어 모두들 긴장상태였었다.

                  오늘 다시 와서 그 때 그 길을 걸으니, 잘 자라고 있는 두 녀석들이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쭉쭉 뻗은 나무와 길다란 호수가 맘에 든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스런 나무라서 더욱 그렇다.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큰 나무들과 호수를 지나 잔디공원으로 올라간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좀 더 위로 올라갔다.

 

 

       그늘 밑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간식을 꺼내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해가 구름속에 들어가면 앉아있어도 춥다.

 

       넓게 펼쳐진 풀밭에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나와 공차기를 하거나 환담을 나눈다.

       풀밭에 그냥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선 풀밭에 그냥 앉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잠들어 있는 지우를 깨웠다. 간식을 먹이고.

 

            남편은 은우 옆에서 행복감에 취해 있다.

 

      햇님이 먹구름속에 들어가고 찬바람이 휘~ 불면 추워서 몸을 웅크리지만, 햇님이 나오고 따뜻한

      햇살을 내려주면 온 천지가 밝고 따뜻해진다.

    

      지우가 잠에서 깨어 놀기 시작했다. 햇살이 따사롭다.

 

 

 

        은우가 모자에다 풀잎을 따 모은다. 지우도 옆에서 거들고.

 

       호수주변에 난간이 없어 할아버지가 지우경비에 나섰다.

       은우는 싱싱카를 타다가 굵은 모래속에서 반질반질한 돌멩이를 찾아 모으고.

 

        지우와 할아버지는 오리들을 유인하는 방법을 상의하고 있다.

 

               쇼공원을 나오며 공원약도를 보았다.

               우리는 드넓은 공원중에 빨간 화살표 부근에서 호수끝나는 잔디밭에 있었음을 알수 있다.

               파리 외곽에 숱하게 많은 공원중 하나인 쇼공원의 극히 일부부만 보고 가는것이다.

 

집에 오는 길.

두 녀석이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신나게 부른다.

지우도 제법 멜로디에 맞추어 노래를 한다.

불어 발음이 참으로 신통하게 들려온다. 대견하다. 녀석들~

 

집에 오자마자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 마파두부 덮밥을 만든다.

마파두부 -  돼지고기,양파,대파를 다진다.

                 먼저 파기름을 내고 여기에 양파와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고추장,된장,고추가루를 넣고 볶는다.

                 물을 자작하게 넣고 끓인다.

                 잘게 썬 두부를 넣어 끓이다가 마지막에 녹말물을 넣고 저어주어 불을 끈다.

              

          마파두부 덮밥과 우거지 된장국. 레드와인과 함께. 매콤하고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은 짜장밥과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김치대신 먹인다.

 

아이들은 잠자러 들어갔고 유투브를 TV에 연결하여 알.뜰.신.잡.을 보는데 어찌나 졸리운지

자다 보다 하면서 끝냈다.

엄청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