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3일 금요일
자다가 화장실 다니는게 참 고역이고 귀찮다.
열쇠를 가지고 다녀야 하니...
느즈막이 일어나 대충 스트레칭을 하고 화장실에 가는데 시누이가 주방에서 아침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은 새벽에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엔 식재료를 모두 소진해야 한다.
계란을 풀어 식빵을 적셔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고, 남은 계란으로 프라이를 했다.
마지막 아침식사. 소시지와 복숭아,우유,커피까지...
식탁 저 건너편은 공동 휴게실. 우린 첫날만 저 소파에 잠깐 앉아 와이파이 개통을 한 것뿐.
밤에 투숙객들이 늦게까지 앉아 노는걸 보았다.
설겆이를 말끔히 끝냈다. 널찍한 주방인데 팬이랑 전기기구들이 정상인게 없다.
단지 인덕션만 정상가동. 그래도 누군가 쓰다가 남겨 놓고 간 식용유와 주방세제가 있어
유용하게 썼다.
주방에서 바라본 객실 복도. 우리 방은 저 끝 왼쪽 작은 복도로 꺾어져 들어간다.
주방 복도에서 곧바로 가면 남녀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나갈 채비를 한다.
오늘은 하버 브리지와 록스거리, 오페라 하우스, 로얄 보타닉 정원등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돌아볼 예정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위치인데 택시를 타자고 한다.
10시쯤 출발.
맬번에서 안서방이 택시앱을 깔아 주었는데 목적지를 영어로 써야 하는 번거로움과 막상 부킹을
하려고 하니 신용카드 넘버를 기입하란다. 어휴~ 영어 스펠링도 익숙지 않아 오자 투성이..포기했다.
마침 속소앞에 빈 택시가 있어 탔다.
Pylon Lookout 라고 했더니 가다가 운전기사가 뭐라고 물어보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기사가 한국어 번역기를 내민다.
아하~ Harbour Bridge Pylon Lookout 라고 했더니 다리 밑에서 내려 준다.
사실, 나도 번역기 앱을 깔았는데 필요할 때는 정작 꺼내 쓰지를 않는다.
마음은 급하고, 익숙하지 않아서...귀찮기도 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는 다리의 아치를 걸어 올라가는 난코스인 브리지 클라임을 운영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직원이 설명해주는대로 사무실에서 나와 좀 더 걸어서 다리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났다.
하버 브리지 인도를 따라 걸어간다. 옆에 넓은 차도는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시드니 만에 설치한 다리다. 세계에서 교량 폭이 가장 넓다고 한다.
차도는 8차선이고 철도 노선과 인도가 있다.
저 앞에 있는 파일론(다리를 받치는 지주) 전망대를 향하여 간다.
파일론 전망대 사무실에 들어갔다.
입장료는 실버(60세 이상)요금을 적용받는데 부부는 1명분만 받는다. 모두 20불.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작은 박물관이 나온다.
브리지를 만드는 과정의 설명과 사진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가 전망대로 나갔다.
우와~ 오페라 하우스가 바로 저기에 있다. 영상으로만 봐오던 저 곳!
우리가 시드니에 와 있음을 이제서야 실감한다.
시드니 만과 건너편 전경.
강철로 만들어진 하버 브리지. 다리 정상으로 올라가 전망을 즐기는 브리지 클라이머들이
보인다. 수많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안전장비와 전문 가이드가 안내한다.
꼭대기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 오는데 3시간 반이 걸린다. 젊음은 도전할 수 있어 좋겠다.
다리 건너 북시드니 동네. 참 예쁘다.
왼쪽에 어제 왔었던 시드니 천문대 연두색 둥근지붕이 조그맣게 보인다.
저 길을 따라 다리 아래까지 왔었다.
달링 하버는 높은 검은색 건물 뒷쪽 쯤 되는데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하버 브리지 도로가 쭉 뻗어 있다. 도로 왼쪽 길이 인도. 우리가 저 길을 따라 왔다.
다시 저 인도를 따라 가다가 계단을 내려가 왼쪽에 펼쳐지는 동네를 갈것이다.
저 동네 이름은 The Rocks 이다.
커다란 빌딩같은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저 동네는 서큘러 키(Circular Quay). 록스 거리를 지나면 저 동네로 연결된다.
서큘러 키를 지나면 오페라 하우스로 연결된다.
여기서 오페라 하우스 전체를 관망할 수 있어 좋다. 하얀 '돛'을 형상화 했다고.
그 뒤에 보이는 공원은 로얄 보타닉 가든이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 보고 또 보고...네 방향의 풍광이 모두 아름답고 빼어나다.
그래서 나폴리, 리오데자네이로 와 함께 3대 미항중의 하나라고 했나 보다.
암튼, 시드니는 호주의 보물이고 축복받은 도시이다.
오던 길을 걸어서 록스 거리로 갔다.
The Rocks. 1788년 영국에서 온 많은 군인과 죄수가 상륙한 시드니 최초의 식민지.
당시 이 일대에 바위가 많아서 록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록스 거리로 내려가다가 우연히 만난 축대에서 그 당시의 바위를 보는것 같다.
많이 쪼아댄 흔적이 있다.
바위 투성이었던 동네가 이렇게 변모했다.
정박해 있는 크루즈가 마치 넓은 건물이 세워져 있는것 같다.
저 끝에 하버 브리지 아치가 걸려 있는 듯하다.
현대 미술관이 록스 거리에 있다.
두 남자가 크루즈를 묶어 놓은 밧줄에 걸려 있는 둥그런 철판의 용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결론은 쥐가 밧줄을 타고 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거라고...
저 동네가 서큘러 키(Circular Quay)
시드니 항구 전역의 여러 곳으로 정기 페리선(노란색 배)을 운행하는 분주한 교통의 요지.
5개의 부두가 늘어서 있으며 이곳에서 정기 페리와 관광 크루즈가 입출항한다.
현대 미술관 앞 광장에는 아주 기다란 의자가 있어 오다가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시드니만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유독 커다란 트렁크를 끌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동네는 정기 페리와 크루즈가 입출항하고 버스 터미널도 있어서 그런가 보다.
부둣가에서 원주민의 거리 공연. 악기 연주가 참 들을만 하다. 동전 몇닢을 넣어 주었다.
왠 노신사 한 분이 악사와 박자에 맞춰 공연하는 원주민 바로 앞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 질러 간다.
큰 배낭을 짊어진 젊은이는 지나가며 10불을 넣고 음반을 가지고 간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나도 음반을 살껄...왜 생각을 못했을까? 악기 연주가 좋았는데...
관광객들이 참 많다.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 카페도 있는데 그냥 지나간다.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즐길 줄 아는 동반자 였으면 좋겠는데...
오페라 하우스 쪽에서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일반 관광객 차림이 아니다.
아무래도 크루즈 손님들이 단체로 여기서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것 같다.
멋진 노인들이다.
올해는 닭띠.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서 설치해 놓은것 같다.
오페라 하우스.
덴마크 건축가 요른 웃손이 설계하고 1959년부터 1973년까지 14년간 지었다.
매년 2500회 이상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공연을 볼려면 저기로 들어가는것 같다.
조금전 건너편 하버 브리지를 걸어 파일론 꼭대기 전망대에서 이쪽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이쪽에서
저곳을 바라보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라본 하버 브리지도 시원스럽고 아름답다.
오페라 하우스 끝에 오니 참 조용하다.
하우스 안에는 콘서트홀과 소극장,레스토랑도 있다.
여기서 보니 마치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하우스 끝을 돌아간다. 저 건너편은 로얄 보타닉 가든.
오페라 하우스 이층으로 올라간다.
오페라 하우스 지붕은 이런 타일로 연결되어 멋진 작품이 되었다.
이층에서 내려다 보니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멋지다!!
이층을 둘러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무실인 듯. 카페는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찾아볼까 하다가 별로 내키지 않는것 같아 그냥 나왔다.
로얄 보타닉 가든으로 올라가는 길.
로얄 보타닉 가든(왕립 식물원)에 들어왔다.
모두들 지쳐 있다. 그늘 벤치에 앉아 다리도 쉴겸 바나나와 육포를 꺼내 먹었다.
다시 기운을 내어 걸었다. 마침 음료수대가 있어 생수병에 물을 채운다.
뒷모습이 참 아름답다. 발이 아프다고 신발을 벗었다.
시드니만을 끼고 넓게 펼쳐져 있는 식물원이다.
시누이 부부는 발이 아파 더이상 못걷겠다고 전철타고 시티에 가겠단다.
그래서 6시에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우리는 이 정원을 완주하기로 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참 요지경이다. 왕성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맞은편에서 바라보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남편이 웃는 모습을 요근래에 처음 보는것 같다.
4명이 함께 하는것 보다 둘이서 걸으니 한결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
식물원 맨 남쪽에 있는 미시즈 매쿼리스 체어. 기다란 돌로 된 의자를 실감하기 위해 남편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어떤 사연이 있는 의자인지 기록이 없다. 뒤에 써 있는 문장도 그 내용은
없는것 같다.
그 옆에 있는 바위가 더 신비로워 보인다.
간이매점이 있어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이곳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쉬었다.
식물원 서쪽을 걷다 보니 주차장이 나오고 밖으로 나와 울타리를 끼고 걸었다.
걷다가 보니 로얄 보타닉 가든 정문이 나온다.
남편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여 저 안으로 들어갔다.
정문에 걸려있는 약도를 따라 가니 아까 보지 못했던 각종 식물과 꽃들이 가득하다.
우선 한참을 걸어 급한대로 화장실을 찾았다.
기념품 가게 부근에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식사 해결.
꽃이 무성한 벤치에 앉아 있는 남편이 웃고 있다.
저 앞에 놀러 나온 꼬마들을 보고 손녀를 떠올리며 입이 벌어진것.
남편은 손녀바보!!
조금전 우리는 저 해안가를 따라 걸었었다.
빨간색 바나나도 있나? 처음 본다.
바나나 꽃을 처음 본다. 노란 꽃 아래가 바나나 열매가 되는 부분이다.
정문에 걸려 있는 로얄 보타닉 가든 조감도.
우리가 퀸 엘리자베스 게이트로 들어와 해안선을 따라 걸어온 길을 살펴 보았다.
뉴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갔다. 무료.
루벤스 초상화
왠지 한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한데 제목은 '달링에서의 홍수'란다.
저쪽에서 들어왔는데 넓은 홀을 가운데 두고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어진다.
호주, 서양, 아시아와 근대 미술이 전시되어 있는데 빠르게 훝고 지나간다.
구관에서 에보리진 미술을 보았다.
에보리진의 작품에는 동그란 원이 많다. 기원전 2700년 에게해의 고대문명에서도 이런
스피럴 문양이 많았는데 뭔가 통하는게 있었을까??
하버 브리지와 밤바다를 연상 시킨다.
멜번에서 조카와 함께 보았던 프레드 윌리암스의 작품이 여기에도 있다.
조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눈여겨 보았는데..3점이나 걸려 있다. 반가웠다.
이 조각 작품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작품의 화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호주의 원주민을 밀어내고 들어와 정착한 서양인의 행복한 모습? 뭔가 좀 서글프다.
재빨리 보고 나왔다.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전경. 저 앞은 보타닉 가든.
양쪽이 다 보타닉 정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간다.
참 예쁜 동네다. 저 앞의 뽀족한 첨탑은 세인트 메리 대성당.
대성당으로 들어간다.
중앙 제단이 좀 특이하다.
성당 앞에는 웨딩촬영이 한창이다.
호주 카톨릭교의 '대본당'으로 1868년에 초석을 깔았다.
고딕건축인데 유럽에 비해 심플하다.
대성당을 뒤로 하고 걸어 오는데 오른편에 하이드파크가 이어진다. 젊은이들도 많고.
저 건물은 호주 박물관. 여기서 오른쪽으로 틀었다.
구글지도를 보면서 숙소를 찾아간다.
시간이 좀 있으면 시티도 둘러보면 좋을텐데. 그냥 스쳐 지나간다.
숙소 근처 마트에 들렀다.
딸이 감자칩을 부탁한게 있어서.
감자칩 코너에는 여러종류의 칩이 아주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는 감자칩을 우리의 밥처럼 매일 먹기 때문일까? 식초가 함유된 감자칩을 3봉지 샀다.
가방 여유있는 공간에 다 감자칩으로 채워 오라고 했는데.
치즈랑 자두, 생수도 샀다.
시간 약속 때문에 서둘러 걸었지만 남편과 함께 걸어서 오니 지리감각이 생기고, 거리명도 익히고.
여행하는 맛이 느껴져 좋았다.
숙소에 들어오니 이미 시누이부부는 도착해 있었다.
조금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갔다.
시누이부부가 시티에 나갔다가 한국 젊은이를 우연히 만나 허리케인 식당의 위치를 확실히 알았단다.
달링 하버를 가로 질러 가는 파이어몬트 브리지를 걸어간다.
다리를 건너와 바로 옆 2층에 허리케인 식당이 있다.
손님들이 꽉 찼다. 조금 기다려서 안내받아 창가에 앉았다.
엄청 큰 돼지갈비구이. 둘이서 한 접시를 먹었다. 감자칩이 딸려 나오는 것도 모르고 감자칩을
잘못 주문하여 엄청 먹었다. 야채 샐러드가 있어 느끼함을 커버해준다. 맥주와 함께.
역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맛이다. 우리에겐 좀~
배도 부르고 다리를 건너 해변을 천천히 걸었다.
시드니에 와서 매일 밤 달링하버에 나와 즐겼다.
그리고 저녁 식사는 고기로 포식했고.
대신 해산물은 한 번도 못먹고 떠나게 되었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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