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4일 화요일
자다가 쥐가 나서 남편을 깨웠다.
남편도 쥐가 나서 쩔쩔맨다.
다행히 시차가 적어 적응하는데 별 문제는 없는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와 남반구를 지나면 엄청 큰 나라 호주에 도착.
멜번과 시드니는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우리 시각보다 2시간 빠르다.
호주의 정식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영국 연방의 일원.
호주의 정치체제는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제.
호주 행정은 호주 연방정부를 비롯해 6개 주와 준주, 수도특별구역정부, 그리고 70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77배.
전체 인구는 2400만명.
대륙의 동쪽에서 남쪽에 걸친 해안가에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살고 있는데 특히 시드니와 멜번
두 도시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있다.
인구의 80%가 영국과 아일랜드계. 원주민인 에보리진은 2%정도. 나머지는 여러 인종의 이민자들.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그 역사가 시작되어 영국식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
종교는 인구의 70% 정도가 그리스도교(카톨릭, 영국 국교회)
수도는 캔버라. 시드니와 멜번 사이에 논쟁 치열. 결론은 두 도시의 중간에 위치한 캔버라로 결정.
멜번은 빅토리아 주의 주도.
호주 연방이 탄생한 1901년부터 캔버라가 형성된 1927년까지 호주의 수도였다.
현재는 시드니에 이어 호주의 제 2도시. 인구 600만명.
1800년대말 서쪽에 있는 밸러랫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골드러시로 형성된 도시.
세계 각지에서 황금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서로 다른 민족의 문화가 한데 어울려 다양하고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어 냈다.
호주에서 영국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도시.
시내에는 450여 곳의 공원이 있어 '정원도시' 라고 불린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극장과 갤러리,박물관,공연장 등을 보유한 '문화 예술의 도시'라고 한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야라 강의 북쪽은 바둑판처럼 질서있게 구획된 시티이다.
사무실과 숍,레스토랑,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도시의 중심부로 활기차다.
야라 강의 남쪽은 넓은 정원이 많은 사우스 멜버른이 펼쳐진다.
오늘은 멜번 시티를 구경가기로 하여 여기까지 공부하고 일어섰다.
안서방이 9시에 우리를 데리러 왔다.
조카집에 가서 아침식사.
어제 저녁에 남겼던 육개장과 김치,장아찌, 부치미등 아침부터 푸짐하게 먹었다.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출발.
8명이 자동차를 타고 시내로 간다. 조카집은 시티의 동남쪽 외곽에 있어 자동차로 40여분 달렸다.
지난주까지 엄청 더웠다는데 이번주들어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한다.
여름날씨가 이정도라면 얼마나 좋은지.
햇살 좋고 공기 맑고 건조한 바람까지 선선하게 불어 바람막이 비옷을 꺼내 입었다.
카지노로 유명한 크라운 빌딩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야라강 다리를 건너 시티로 왔다.
고틱한 건물과 도로 위에는 거미줄처럼 전깃줄이 이어져 있다.
멜번시티에는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이라더니...버스는 안보이고 자동차와 트램만 다니고 있다.
교통 신호등 표시도 복잡하다.
책에서 봤던 이 트램. 무료로 탈수 있는 시티 서클 트램이다.
관광객을 위해 멜번 다운타운을 사각으로 순회한다. 옛스럽고 앙증맞다.
주로 관광객들이 타고 내린다. 모두들 호기심 어린 눈빛...
트램에서 내렸다. 시내에 이런 널찍한 공원이 있다니.. 평화롭다.
와~ 한적한 시내엔 트램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퀸 빅토리아 마켓에 가는 길. 건너편 노란 지붕들이 시장이다.
우리의 남대문 시장 같다. 다양한 물건들..그냥 지나간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멜번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식재료의 천국이라는데 식재료를 파는
곳에 이르기 전에 많은 관광객들에 치어 벌써부터 지친다.
몇군데를 둘러보다가 식당가를 찾았다. 마켓에 있는 식당들은 모두 테이크 아웃.
먹음직한 음식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조카부부가 부지런히 이것저것 구입했다.
도로가에 비치되어 있는 식탁에 자리잡고 앉아 날아다 주는 음식을 먹었다.
점심 한끼에 간편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 최고의 맛이다.
게다가 햇살을 받으며 가족들과 함께하니 더욱 그렇다.
멜번 박물관에 가는 길은 넓은 공원이 이어진다.
우리도 풀밭에 앉아 잠시 쉬었다.
고전미가 있는 로열 박람회장 옆에 초현대식 멜번 박물관에 들어갔다.
호주 사회와 원주민 문화를 전시해놓아 호주의 역사를 가늠해본다.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인 호주는 원주민 에보리진 문화를
소중히 지켜가고 있단다.
그러나 영국 식민지 시절 원주민들이 온갖 핍박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죽어 갔을텐데
그런 내용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뒤늦게라도 에보리진의 문화를 인정하고 보존하려는 정책은 높이 살만하다.
건물의 중앙에는 빅토리아 주의 숲에서 자라는 8000여종의 나무를 심어놓은 삼림 전시장도
둘러보았다.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그리스 로마 신전같은 겉모습. 젊은이들이 풀밭에서 햇살을 즐기고 있다.
멜번 센트럴. 시티 루프의 뮤지엄역과 바로 연결된 대형 쇼핑센터.
원추형 유리 지붕 아래 돌로 만든 50m 높이의 작은 타워가 있다.
작은 타워 맞은편엔 매시 정각에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잉꼬 인형이 춤추는 거대한
마리오네트 시계가 걸려있다. 10분후에 이런 광경을 볼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걸 못기다리고
8명이 바쁘게 움직여 다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좀 여유있게 느끼며 못다녔는지...
블록 아케이드.
19세기에 지은 유서 깊은 쇼핑 아케이드. 바닥 전체가 블록 세공으로 장식되어 붙여진 이름.
유리로 된 천장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깔아놓은 모자이크 그림이 한층 돋보여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고급 부티크, 앤틱 숍,카페 등이 늘어서 있다.
유리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내 바람막이 옷 색깔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유명한 디저트 가게라는데...8명이 함께 움직려니 저만치 앞서 간 일행들 땜에 그냥 아쉽게
지나간다.
블록 아케이드가 끝나고 상가 골목길을 걷는데 멋진 첼로 연주에 잠시 발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내 주머니에 동전이 있을까 생각할 즈음 저 앞서 가던 안서방이 뒤를 돌아보더니 얼른 되돌아와
악사 옆 바구니에 동전을 넣고 다시 앞서 간다. 저 센스~
로얄 아케이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 중 하나.
1869년 개통해 옛 건축 스타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간판들이 참 예쁘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역. 1854년에 세운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역. 멜번의 상징 건물.
시계 아래는 약속 장소로 유명하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이 최고로 많았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역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19세기 말에 세운 고딕성당이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야라 강변으로 나왔다. 야라강을 사이에 두고 고층 빌딩들이 우뚝 서있다.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강변의 건물들.
빅토리언 아트 센터. 하얀 철탑이 인상적인 예술 공간.
이 철탑 구조물은 발레리나를 형상화 했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멜번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데 한번도 밤에 나온적이 없어 아쉽다.
멜번 교향악단의 본거지. 3개의 극장에서 오페라,발레,연극,전위 예술로 장르가 나뉘어 공연된다.
저 다리를 건너와 강변을 걷다가 뒤를 바라 보았다.
야라 강변에서 바라보니 강 건너 뾰족한 고딕 첨탑 세이트 폴 대성당 지붕이 보인다.
강변에 있는 건물들은 주로 식당과 카페가 많다.
이런 조형물도 재미있고.
길거리 공연. 여러개의 공을 가지고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불러 모아 재미나게 진행한다.
크라운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시티 북쪽에 있는 라이곤거리로 간다.
1900년대 초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칼튼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이 거리는 이탈리아 음식문화
를 그대로 반영한 독창적인 거리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탈리아 식당에 예약을 해놓아서 근처 빌딩에 서둘러 주차를 하고 거리를 지나간다.
예약한 식당은 사람들로 꽉찼다. 이층으로 올라갔다. 와글와글~
피자,파스타,먹물 리조또..등등 여러 메뉴를 주문하여 골고루 맛을 보았다.
오랜 전통을 가진 전문식당이어서 그런지 풍미가 있고 깊은 맛이 있다.
집에서 가져온 레드와인까지 곁들여 먹으니 더욱 완벽한 식사가 되었다.
서양 음식은 와인이나 맥주가 빠지면 왠지 식사가 덜 끝난듯한 느낌이 든다.
이웃 테이블에서 나누는 대화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니 우리의 목소리도 커진다.
참으로 유쾌한 저녁식사였다.
밤이 되어 숙소에 들어오다가 마트에 들러 우유와 식빵을 샀다.
내일부터 아침식사는 자체 해결할려고 한다.
씻고 정리하며 세탁기에 빨래를 하여 널었다.
오늘 정신없이 따라 다니다 보니 멜번 시티 지도를 놓고 경유지를 체크하다가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안서방한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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