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호주여행 (2017년 1월 22일 ~ 2월 4일) 제 2일

럭비공2 2017. 3. 2. 17:13

2017년 1월 23일 월요일

10시간 40여분 비행 끝에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도착.

오전 9시경. 10시 멜번행을 탈수 있을까.

가장 먼저 내렸다. 급하게 입국 수속한다.

몇 단계의 자동 입국심사를 거쳐 수하물 찾는 곳으로 오니 컨베이어 벨트에 우리 가방이 가장 먼저

나온다.

 

다음은 세관 검사. 호주는 세관검사가 아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비행기에서 나누어 주는 입국카드 앞뒷면을 꼼꼼하고 솔직하게 체크 하라고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식품을 많이 가져오는데 가방을 열어 검사해서 입국카드에 체크되지 않은 품목이

나올경우 뺏기거나 벌금을 내게 된다.

사실, 작은집에 가져갈 식품을 구입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다음 비행기를 탈수 있느냐를 걱정하다 보니

여지껏 별 생각없이 세관검사대 앞에 섰다.

다행히 우리 짐은 무사통과 했다.

그런데 시누이 가방에서 문제가 생긴 듯. 가방을 열어서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어휴~ 속이 바짝 탄다. 20분이 흘러 40분 남았는데.

세관검사를 모두 끝내고 나오니 저 맞은편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표지판이 보인다.

 

직원한테 e-티켓을 보여 주었다.

꼼꼼히 읽어 보더니 영어로 뭐라고 하는데 이 비행기는 탈수 없다고 하는것 같다.

다음 비행기를 탈수 있는지 물었는데 직원의 대답을 알아 들을수가 없다.

난감해 하는데 마침 한국인 가족이 들어온다.

상황을 설명하니 젊은 아빠가 영어로 직원에게 물어봐 주었다. 역시 시간 변경을 할 수 없다는 대답.

이 가족도 멜번행을 놓쳐 다음 비행기를 타게 되었단다.

이들은 대한항공에서 인천-시드니-멜번 연결편 항공표를 구입했기 때문에 연착시 다음 편으로

변경을 해주더란다. 

그래서 아까 승무원이 가지고 있는 명단에 우리 이름이 없다고 했었구나.

우린 한진관광에서 인천-시드니편을 사고 익스피디아에서 시드니-멜번편을 샀는데...

이럴땐 참~     딸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연결이 안된다. 카톡도 불통이고.

하긴 어제 딸이 전화해보고 모두 안된다고 했었다.

일단은 국내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직원이 빨간 표를 주어서 무료셔틀 버스를 탔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가볍게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면 되는 건데.

우리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올랐다.

가는동안 카톡을 시도하느라 창밖으로 눈길 한번 못주었다.

해외 데이터를 차단하는 신청을 하면서 오늘 하루만 해외데이터를 쓰기로 했는데 왜 안되는걸까.

그후, 귀국해서 통신사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그날 내 폰에 데이터가 꺼져 있었단다.

내가 끈 적은 없는데. 다만 기내에서 비행기 모드로 바꾸면서 나도 모르게 데이터를 눌러 놨나보다.

 

국내선 공항.

날씨가 더워서 입고 온 겨울옷을 가방에 넣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로 꽉 찼다.

고모부가 가까이 있는 제트항공사에 갔다 오더니 멜번행 4명 편도가 300불이 넘는단다.

다시 항공표를 구입하자니 참 억울하다. 우리 잘못이 아닌데...

마침 저 건너편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사가 보인다.

가서 사정 얘기나 해보자고 3명이 떠나고 나 혼자 가방을 지키고 있는데 멜번에 사는 작은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현재 상황을 설명.

 

다행히 항공사 직원이 우리 e-티켓을 살펴 보더니 오케이!!

어찌나 고맙고...다행인지....

가벼운 마음으로 탑승수속. 12시 출발한단다.

작은 아빠한테 이 사실을 알리고.  샌드위치를 사서 나누어 먹었다.

힘든 상황을 겪은 뒤라 다시 웃음을 되찾고 여유가 생긴다.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저가 항공인데도 샌드위치와 음료수가 나온다.

1시간 35분 비행하여 멜번 도착.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 아빠와 조카사위가 우리를 찾아왔다.

반가움과 함께 일반인들도 여기까지 들어 올수 있다는게 참 놀라웠다.

 

한국 기아의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멜번 외곽도로를 달린다.

우리를 위하여 5일간 자동차를 렌탈했단다. 5일간 렌탈비 700불.

혹한의 계절을 보내다가 하룻만에 한 여름인 멜번의 녹음 우거진 바깥 풍경을 보니 한없이 편안하다.

한참을 달려 조용한 동네로 들어선다.

널찍한 주택들. 상류층이 사는 동네인가.

야자수로 둘러싸인 저택 앞에 자동차가 다가서니 대문이 스르르 열린다. 와~ 자동문이네!

조카랑 동서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얼마만인가. 서로 포옹하며 반가운 인사.

 

집안으로 들어갔다.

앉기도 전에 집구경부터 했다.

현지인이 살려고 지었다는데 30년 정도 되었단다.

그동안 주인이 바뀌어 조카네가 세번째 주인이란다.

지은지 오래되었는데도 단단하고 매우 품위가 있다.

커튼이 묵직하다. 마치 영화에서 보았던 멋진 저택의 커튼을 떠올리게 한다.

커튼뿐만 아니라 모든 인테리어들이 30년전부터 계속 이어져 사용하고 있단다.

서양 사람들이 선호하는 집구조 라는데 우리네 집과 많이 다르다.

2층에는 침실이 4개. 그리고 1층에는 널찍한 공간들이 많다.

현관에서 가까운 곳에 응접실이 있고 안쪽으로 가족실이 따로 있다.

식당도 외부인용과 가족용이 따로. 서재실과 널찍한 차고(자동차 3대 공간)는 창고로 쓰는

조카 사위의 전용공간이다.

뒷마당에는 수영장도 있다.

젊은 부부가 1년반 전에 구입하여 이사와서 집안 꾸미는데 온 정성을 다하는게 느껴진다.

2층 방 하나는 몇달후 태어날 아가를 위한 방이 있다.

아기 침대와 침구들이 벌써 다 준비되어 있는데 할머니의 퀼트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가족실. 오른쪽 유리문을 열면 수영장으로 나가게 된다. 벽난로가 있다.

        벽난로 위쪽에 거울이 있는데 너무 높아 볼 수가 없다. 서양 사람들의 키높이에 맞춰진 듯.

        앉자 마자 TV를 켜놓고 호주 오픈 예선전을 보는 남자들.

 

                                    부엌쪽에서 바라본 수영장. 물이 찰랑찰랑...

 

             널찍한 부엌. 서양사람 키높이에 맞게 작업대가 높다. 수납하는 공간이 많아 효율적이다.

          건너편 문을 열면 외부인을 위한 식당공간.  앞쪽의 의자가 있는 곳은 가족용 식당이다.

 

        맞은편 문을 열면 왼쪽으로 가족들이 드나드는 현관으로 이어지고.

 

       복도 끝에 세면대. 그리고 그 옆 오른쪽 문을 열면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고. 세탁실이 따로 있다.

       여기도 거울이 높아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식당 오른쪽 유리문을 열고 나가보았다. 오른쪽 담 옆에 바비큐 화덕이 있다.

       왼쪽 빨래걸이가 있는 문이 세탁실. 그 뒷쪽 문이 화장실.맞은편 건물이 차고겸 창고로 이어진다.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간다. 담쪽 작은 화단에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이웃집과 경계를 나무로 엮어 담으로 사용. 자연친화적. 정감이 간다.

 

     텃밭. 이사올때는 잔디밭이었는데 다 뽑아내고 화산돌을 깔고 부엽토를 사다가 밭으로 꾸몄단다.

     웬만한 채소는 자급자족. 쌈채소가 많다. 깻잎을 따서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단다.

 

       텃밭에서 바라본 수영장. 야자수로 둘러싸여 더 멋지다.

      옆집과의 경계 담에 푸른 식물이 빽빽히 자라고 있어 철저히 프라이버시를 차단.

      겨울에도 물을 채워 넣어야 한단다. 물을 빼면 무너질 염려가 있어서 라는데.

      수영장 관리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간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은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 문은 서재실.

         맞은편 아치형 문으로 들어가면 내실(식당과 부엌)로 이어진다.

 

      대문에서 바라본 전경. 왼쪽 건물이 차고. 가운데 문이 출입현관. 오른쪽 유리문은 손님용 응접실.

 

       현관에서 바라본 전경.  조용하고 안정된 마을.

 

집구경을 마치고 식탁에 앉아 과일과 차를 마시며 쌓였던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여기 오는 과정이 힘들었던 만큼 지금 이 순간 행복감은 더욱 깊게 느껴지는것 같다.

 

      성대한 저녁식탁.

      바비큐 화덕에 불을 피우고 양갈비를 굽고 소등심이랑 닭고기를 굽는다.

      우리는 텃밭에서 깻잎이랑 상추,비트잎을 따고.

      레드와인을 곁드려서 맛있게 엄청 먹었다.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야기의 끝은 한국의 국정농단으로 넘어간다.

 

소화도 식힐겸 작은 아빠를 따라 동네 산책에 나섰다.

동네는 조용하고 멋진 집이 참 많다.

 

 

 

        테니스광인 세 사람은 이곳 코트장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 살펴본다.

       집근처에 테니스 코트가 있다고 하여 라켓이랑 운동화를 준비했다가 아무래도 칠 시간이

       없을것 같다고 하여 포기했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는건 아닌지...

 

         어둑해져서 돌아가는 길. 마을 주민자치 센터. 이 건물과 주변에는 주민들이 운동하고

        여러가지 취미활동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단다.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며 주택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조카집이 가장 품위있고 멋지게 보인다.

     높은 야자수로 둘러싸여 있고 울타리 기둥들이 푸른 식물이 감싸고 있어 더욱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어둑해져서 집에 돌아와 테니스 경기를 마져 보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피곤이 몰려온다.

비엔비를 통하여 우리의 숙소를 정해 놓았다는데.

다시 자동차를 타고 숙소를 찾아간다.

15분 정도 달렸을까. 또 다른 주택가 마을이 나온다.

단독주택 숙소. 널찍하다. 10일간 1500불.

조카사위인 윤서방이 사용방법을 설명해준다.

우리를 위하여 생수도 많이 사서 냉장고에 채워 놓았다.

고마우이!!  윤서방은 집으로 돌아가고.

각 방 하나씩 차지하고 가방을 열어 짐을 꺼내어 옷장에 걸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분리되어 두 집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세탁실이 따로 있고. 각 실마다 수도꼭지와 개수대가 갖춰 있어 여럿이 사용해도 물사용 때문에

곤란을 겪지 않을 구조이다.

씻고 나서 침대에 누었다. 참 편안하게 잠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