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늘푸른회에서 그동안 모은 회비로 해외여행을 계획하였다가 무산되고 결국은 국내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경주 1박2일.
파리 다녀온지 열흘만에 떠난 국내여행.
서울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부산행 KTX를 탔다.
담소를 나누며 총무님이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경주역. 2시간여 만에 도착.
신경주역은 새롭게 조성되어 역사는 넓고 깨끗하다.
버스를 타고 보문단지에 있는 the K hotel 앞에 내렸다.
교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새로 리모델링 하여 건물이 쾌적해 보인다.
이른 시간이라 짐을 카운터에 맡겨놓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음식값은 13000원 이상. 꽤 비싼편이다. 음식은 깔끔한데...
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 인 하고 방을 안내받아 올라갔다.
널직한 온돌방. 창밖으로 멀리 보이는 보문호수 끝자락.
비시즌이라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다. 건너편엔 한옥으로 호텔을 짓고 있다.
오랫만에 만난터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널직한 방에 베개를 베고 누워서...
어디를 갈까 상의끝에 콜택시를 불러 양동마을에 가기로 하였다.
택시는 양동마을 입구가 아닌 옆쪽으로 가서 내려준다.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데 옆쪽은 아는 사람들만 출입하는 곳이란다. 무료.
늦은 오후라서 그런가 관광객도 별로 없다.
몇년전에 답사 왔을 때는 이른 아침 산안개가 동네를 둘러 싸고 있어 신비롭고 고즈넉 했었다.
그러나 오늘 이 풍경은 왠지 발가벗겨진 모습이다.
관광객에 치이어 모두 문을 잠그고 사나 보다.
관광객에게 오픈되어 있는 집도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겉만 보다가 나오고.
길을 막아놔서 멀리 돌아가다가 결국은 길이 연결되지 않아 허탕을 치기를 여러번.
전 하고는 사뭇 달라진 양동마을 인심.
결국은 반도 못돌고 돌아 나왔다.
양동마을에도 상업성이 눈에 띤다.
민박집도 늘어 났고 무엇보다도 입구쪽에 음식점이랑 가게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보문단지에 내렸다.
아예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하였다.
택시 기사가 맛집을 알려줘서 들어갔는데 음식맛은 별로.
유명 관광지에 맛집이라는게...좀 실망..
보문 호수를 걷다가 천천히 숙소로 들어왔다.
사우나로 직행.
널직한 욕실에 사람도 별로 없고 실컷 놀다가 방으로 들어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날씨는 쾌청.
잠을 푹자고 일어나 스트레칭하며 하루를 연다.
구내 식당에서 아침 식사.
어제 탔던 택시를 오늘도 이용하기로 하였다.
어제 택시 기사가 명함을 주었는데 명함 뒷면에 관광코스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가격표가 매겨져 있다.
경주 택시는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서비스 하는가 보다.
우리는 기림사-골굴사- 감은사지- 주상절리 코스를 택했다. 13만원.
함월산 기림사
천축국(인도)에서 온 광유성인이 창건.
그 후 신라 원효대사가 사찰을 크게 확장.
지금은 삼층목탑 초석만 남아 있고, 지금의 건물들은 조선시대에 중건하였다.
대적광전, 건칠 보살상, 불사리와 금은자사경은 보물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때 기림사가 水軍과 僧兵 활동의 근거지였다고 한다.
이른 아침, 사찰로 들어가는 도로는 조용하고 신록의 숲길은 상쾌하고 마냥 걷기 좋은 길이었다.
사찰 마당은 스님들이 금방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 선명하게 빗자국이 남아 있다.
함월산 골굴사
천축국에서 온 광유성인이 함월산에 절 두개를 세웠다. 기림사와 골굴사.
석회암 지대인 함월산에 인도 석굴과 비슷한 석굴사원을 만들었다. 국내 유일한 석굴사원.
골굴사는 한국의 소림사라 불린다. 전통무술인 선무도로 유명한 곳.
그래서 그런지 사찰로 올라가는 가파른 도로에는 파란눈의 외국스님들이 많이 보이고 승복도
활동하기 편하게 입고 네발로 기어서 올라간다. 게다가 파란 눈의 여자스님이..
석회암석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는 절벽위에 마애불좌상이 자리잡고 있다.국보.
혼자 올라와 전망대에서 사찰을 내려다 본다.
조금 후엔 스님들이 선무동작을 시연한다는데, 우리 일행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저 아래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미련이 많이 남지만 그냥 내려간다.
감은사지(感恩寺地)
신라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 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때
완성한 절이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大王巖)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게끔 금당(金堂) 밑을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을 만들었다.
금당의 밑 바닥은 지지대위에 돌판을 깔고 그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었다.
그래서 용이 드나들도록 공간을 확보해 놓은것.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석탑은 여기 "감은사 3층 석탑" 듬직하고 힘차고 자알 생겼다.!!
둘레에 회랑이 있었던 흔적인 초석만 남아있다.
감은사를 둘러보고 동해로 나갔다.
대왕암이 보이는 해안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운전기사가 추천한 식당. 다양한 해초와 푸짐한 해산물. 종업원이 쌈싸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점심 식사후 주상절리를 보러 갔다.
제주의 해식동굴에서 천장에 있는 주상절리를 올려다 보았었는데 여기는 해안가에 다양하게 널려있다.
오랜 옛날에 화산활동으로 생긴 마그마가 바다로 흘러가면서 갑자기 식어지면서 생긴 지형이다.
약 4km정도의 해안가를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흥미진진한 지형들을 둘러 보았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택시를 타고 경주시내로 들어와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경주빵) 가게에 들렀다.
황남빵의 원조인 이 가게에서 한 상자씩 샀다. 즐겁다.
신경주역에서 KTX를 탔다.
남은 간식을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느긋한 여행.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다.
서울역에 내리자마자 뛰어서 막 떠나려는 경의선 기차에 올라탔다.
뒤를 돌아다 볼 사이도 없이....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족 나들이 경북 주왕산 (2015년 11월9일~10일) (0) | 2015.12.03 |
|---|---|
| 안반데기 배추밭 여행(2015년 8월) (0) | 2015.09.06 |
| 가족 나들이. 당진, 서산. 2014년 7월 (0) | 2014.09.10 |
| 가족 나들이. 강화도 2014년 7월 (1) | 2014.09.09 |
| 제주도 여행 (2014년 1월 13일~1월 16일) 제 4일 (0) | 201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