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9일 수요일
아들 가족이 휴가를 와서 20일이 넘었다.
이번에는 은우를 바다 구경 시켜 주자고 별러 왔는데 오늘에서야 나서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충청도 서해안에서 1박2일 해보자고 했었는데.
은우가 자동차 멀미가 심해서 멀리 가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가까운 강화도에 다녀 오기로 했다.
은우네와는 한국에서 첫 나들이 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썰물이어서 바닷물이 멀리 나가있다.
1시간 후엔 바닷물이 들어 온다 하여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밖은 엄청 무더운데 카페안에는 시원하고 손님이 없어 조용하다.
동막 해수욕장 그늘에 자리를 폈다.
언젠가 재원네 가족과 여름에 이곳엘 들렀다가 매우 실망한 적이 있다.
갯펄 해수욕장이라 흙탕물에다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고기를 굽느라 매케한 연기와 한쪽엔 쓰레기가
쌓여 있고 파리떼들이 바글바글...
오늘은 몇 팀이 와 있는데 여전히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고 있다.
넓은 공간이라 눈살 찌푸리는 광경은 아니지만 왜 단속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저 멀리 바닷물이 들어 오고 있다. 갯펄이 참 넓기도 하다.
물놀이 하고 나면 출출할 것 같아 그 사이에 통닭을 주문해 놓았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저쪽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바람도 점점 세지고.
서둘러 먹고 일어섰다. 흙바람이 몰아 친다. 급히 자동차로 들어간다.
소나기가 온다.
차창을 세차게 때리며 폭우가 쏟아진다.
금방 닭고기를 먹어서 점심 먹기에는 이르고, 외포항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거의 1시간여를 달리다 보니 그쪽엔 비가 온 흔적도 없이 맑다.
포구 근처 수산시장을 둘러 보았다. 밴댕이가 많이 잡히나 보다.
이 근처 맛집을 검색하여 들어간 식당. 밴댕이 회무침과 바지락 칼국수. 참 썰렁하다.
강화도에 여러번 와 봤지만 한번도 맘에 드는 음식을 먹어 본적이 없다. 주변 경관은 좋은데...
음식을 먹고 은우랑 창가에서 갈매기랑 지나가는 배를 보는데 은우가 갑자기 발이 아프다고 운다.
겉으로 봐서는 상채기가 없는데.. 왜 그러지? 발을 딛지를 못한다.
집에 와서도 계속 아프다고 하며 절룩절룩... 정형외과에 전화해보니 이미 끝났단다.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봐야겠다. 잘 놀던 녀석이 아파하니 걱정이 된다.
냉찜질을 해주며 밤을 보내고 다음날 정형외과에서 X-ray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단다.
어제 식당에서 창가의 직각 모서리에 발가락을 찧은 듯하다. 다행히 점차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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