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 16일) 제 56일

럭비공2 2015. 6. 8. 16:23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아침에 은우 놀이방에서 개미를 엄청 잡았다.

요얼마전부터 1~2마리가 보이기 시작해 마트에서 개미약을 사다가 구석에 놔두었는데도 계속 보이더니

이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늘어나 오늘은 30여마리나 잡았다.

어제 저녁에 발코니 화단에 손소독제 알콜을 뿌려 놓았던 영향일까?

오늘보니 이놈들이 뭉쳐서 다닌다. 심란하다. 이를 어찌할꼬?

 

오늘도 청명한 날씨.

그동안 사용했던 매트를 빨아 건조대에 널었다.

우리 있을 때 모든걸 끝내고 가야 마음이 편할것 같다.

할아버지가 청소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논다. 귀여운 몸짓에 웃음이 난다.

 

점심때 은우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저녁때 아들 퇴근하는대로 마트에 가야 하기 때문에 점심에 나선것이다.

오늘은 기온도 올라 햇빛이 따가워서 은우는 새로 산 모자를 쓰고 우리는 선글라스를 쓰고 아파트문을 나선다.

우리 단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점심 식사하는 손님들이 가득하다.

늘 저녁때 나오다 보면 손님들이 없이 한산했던 식당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니 풀밭에 앉아 점심을 먹는 그룹도 있다.

          주로 샌드위치나 샐러드,스파게티를 먹는다.

 

            풀밭에 하얀 데이지와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 매우 평화롭다.

 

                 여기서도 점심먹는 그룹이 있다. 분홍색 겹벚꽃도 만개했고.

 

              남편이 은우를 안고 가며 묻는다.

              "내일 할머니,할아버지는 한국에 가야 하는데 어떻허지?"

              "걱정마~은우만 믿어. 괜찮아"

              어디서 이런 대답이 나올까?

              우리는 은우가 "나도 따라갈거야." 라고 할줄 알았다. 

              은우가 자꾸 같이 가자고 하면 어떻게 뿌리치고 가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조금 섭하다~

 

걷다가...안아 주다가...풀밭에 비둘기,강아지와 얘기하고...개미를 보고 얘기하고...

은우에겐 온갖 생물들이 친구이다.

빵집에 들어갔다. 늘 크롸상을 사달라고 했던 아이가 오늘은 잠봉(사탕)을 사달라고 한다.

은우를 들어 올려 진열대 상품들을 보여준다.

은우가 안먹는 캬라멜과 초코렛 뿐. 딸기 타르트를 사달란다. 크롸상 대신.

그래서 바게트와 딸기 타르트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다.

              

             남편이 바게트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상추,햄,치즈를 넣어서.

 

점심을 먹으며 며느리와 어제밤 은우아빠와의 대화내용을 얘기해주었다.

아직도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다. 

우리가 중재 역할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우리가 떠난뒤 부부가 직접 대화를 통하여 풀어야 할꺼다.

그러길래 한 집에 오랫동안 함께 지내는게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부모 앞에서 부부가 어떤 문제로 다툼하는것도 죄스럽고, 참고 지내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이런 상황에선 지우가 가장 믿음직하고 평화롭다.

 

 

 

은우의 생각을 알고 싶어 또 다시 물어 본다.ㅋㅋㅋ

 

저녁 때 아들이 퇴근하는 길로 곧장 합류하여 까르푸에 갔다.

오늘저녁 마지막 만찬은 우리가 스테이크를 쏘기로 한다.

식구수대로 소고기 등심 5조각.(지우는 빼놓고) 야채,과일,치즈와 햄을 샀다.

100유로 지폐를 내주고 나머지는 아들보고 계산하라고 하였더니 결국 우리 것이 거의 100유로 정도.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해먹었다.

           아들은 스테이크를 굽고, 감자를 썰어 버터에 볶고,양송이랑 양파,아스파라거스도 볶아 큰접시에

           담으니 참으로 푸짐하다.

           은우엄마도 모유수유하느라 못먹었던 와인도 함께 마시며 좋은 분위기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들부부 사이에 좋은 기류가 흘러 무엇보다 기쁘다.

           은우엄마가 잠깐 방에 갔다 오더니 선물 꾸러미를 건네준다.

           왠 선물? 올리브 오일과 샤워 젤. 병닦는 브러시도 들어 있다. 편지는 비행기내에서 읽어보란다.

           고마워~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용돈도 500유로씩 1000유로나 받았는데 선물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 또 감동~ 

 

저녁후, 다시 가방을 열어 오늘 사온 것들을 모두 넣고 재어보니 5Kg 초과.

배낭 2개도 꺼내어 나누어 담아 보았다.

올 때는 반찬꺼리를 가져 오느라 꽉 찼었는데, 갈 때는 몇개 안되는 옷가지 뿐이라 이것저것 산 것들이

무게가 꽤 나간다. 트렁크를 한구석에 펼쳐 놓은채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