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16일) 제 51일

럭비공2 2015. 6. 6. 00:27

2015년 4월 9일 목요일

아침에 김밥을 쌌다.

밤 늦게 취사를 눌러 만들어진 밥에 식초와 참기름을 섞어놓고 어제밤에 재료를 만들어 놓아 쉽게 김밥을

말았다. 은우 껀 절반 크기의 김으로 작게 싸고.

며느리가 김밥을 썰었다.

아들은 나가서 바게트를 사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속재료는 양파와 베이컨을 발사믹으로 볶아서.

오렌지와 커피까지.

 

10시 40분 출발.

오늘은 파리의 북쪽에 있는 샹티이(Chantilly)와 상리스(Senlis)에 간다.

파리 남쪽인 집에서 파리 외곽도로를 반바퀴를 돌아 가야 한다. 가장 멀리 가는 소풍이다.

가는 길이 상습적으로 밀리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꽤 오래 걸린다.

샤를 드 골 공항을 지나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서도 한참을 달린다.

 

             푸른 들판이 나오고 시골 농가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너른 들판에 트랙터 두어대가 땅을 고르고 있다.

여기는 트랙터가 모든걸 다해주니 사람을 구경할 수가 없다.

 

다시 달려 한참을 가다가 샹티이 시내가 나온다. 꽤 큰 도시다.

 

            널직한 푸른 초원 경마장이 나오는 곳에 주차를 하였다.

 

지도상으로는 이 근처에 성 입구가 있는데, 초등생들이 단체로 어디론가 가고 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간다.

 

             길을 가다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고 있는 초등생들도 구경하고.

 

            멋진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푸른 초원과 저 멀리 고틱한 건물이 보인다.           

 

          저기가 성인가?  따스한 햇살, 시원한 바람,벤치에 앉아 독서하는 평화로운 광경.

          은우가 빨리 김밥을 먹자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도시락을 풀렀다.

 

            은우는 꼬마 김밥과 보온병에 싸온 미역국으로.

            우리는 김밥과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아들은 막간을 이용하여 공을 차고.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시 은우는 유모차에 타고 고틱한 건물쪽으로 가보니, 아까 만났던 초등생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다.

 

                                 안을 들여다 보았다. 성이 아닌것 같다.

 

                           다시 그곳을 벗어나 한참을 걸어가 커다란 문으로 들어간다.

 

              여기가 말박물관 입구이다. 좀전에 지나왔던 곳은 말박물관 끝쪽이었던 것.

              사람들이 들어간다. 단체로 온 초등생들도 여기 들어갈려나 보다.

             

               박물관 옆으로 넓은 초원이 나오고 건너편에 예쁜 성이 물위에 떠있는것 같다.

 

            넓은 풀밭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말박물관이 마치 궁전같다.

            18세기에 만든 이 건물은 마굿간이었다. 당시에는 말 240마리, 사냥개 500마리를 수용했었다.

            건물 정면에 넓은 경마장이 있고 지금도 경마용 말을 사육하고 있단다.

            마구 컬렉션을 볼 수 있고, 조교의 실연과 화려한 말쇼를 구경할 수 있다는데 1인당 25유로정도.

 

            샹티이 성.

            16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었다.

            지금은 이 성의 성주였던 콩데 백작이 소유하던 작품들을 모아 놓은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르노르트가 만든 프랑스식 정원에서 콩데 백작이 루이 14세를 초청해 대연회를 개최하는데

            감독을 맡은 궁정요리사 바테르는 왕에게 바칠 생선이 도착하지 않아 자살해 버렸다고 한다.

            이 유명한 에피소드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경마장 도로에 말을 타고 유유히 가는 장면이 잘 어울린다.

 

           우리도 풀밭 나무 그늘에 앉아 아름다운 성을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과자를 먹으며 사진도 찍고...

           저쪽 그룹은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풀밭에서...웃음소리가 연신 들려오고.

           우리가 쉬는 사이에 아들은 아까 주차해 놓은 곳까지 가서 자동차를 빼와 이근처 주차장으로

           가져왔다.

 

             은우는 아빠와 공놀이.

 

              은우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진다. 천사같은 얼굴...

 

                  은우가 생일파티 하는 그룹에 가서 축하인사를 건네자 어른들이 웃으며 귀엽다고 생일모자를

                  은우 머리에 씌워 주었다.

               

             개를 데리고 산책나온 부부에게 다가가서 개를 쓰다듬어 주고.

 

           조금 전 우리가 앉았던 나무와 그 옆 생일 파티 그룹.

           많은 관광객들이 말박물관으로 들어간다.

           18세기에 이렇게 큰 건물을 지어놓고 마굿간으로 사용할 정도였으니 평민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그러니 혁명이 일어날 수 밖에.

 

           단체객들이 쉴새없이 성으로 들어간다. 운하가 있는 넓은 정원만 보는데도 유료이다.

 

 

 

우리는 정문을 바라보며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멋진 풍경이다.

마침 옆에 간이 아이스크림가게가 있어 4개를 사서 먹고 있는데 은우가 자꾸만 흘린다.

아이들이 먹기에는 너무 빨리 녹아 흘러 내리는 것이다.

지켜보던 가게 아줌마가 여분 컵과 스픈을 얹어준다.

 

자동차를 타고 상리스로 출발.

얼마 가지 않아 도로옆 초원에 벤치가 놓여 있다.

이게 왠일인가?

 

          차에서 내려 벤치에 앉아 바라보니 저 앞에 정면에서 봤던 샹티이 성 뒷면이 보이고 넓은 정원이

          한 눈에 보인다.ㅎㅎㅎ...무료로 보는 이 즐거움...

 

             벤치 뒷쪽은 넓은 초원과 말목장이 있다. 은우는 아빠랑 말목장에 가서 구경하고.

             쉬가 마렵다는 은우를 여기 노천에서 보게 하려는데 이 녀석~ 기를 쓰며 소리를 지른다.

             지 아빠한테 야단맞고, 결국은 그냥 차를 타고 상리스로 향한다.

 

상리스(Senlis)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신시가지는 널직하고, 구시가지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중세시대의 건물과 돌바닥, 고딕 성당이 마치 민속마을

에 간 것처럼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대성당 근처에 주차를 해놓고 아들이 인포메이션에 들러 지도와 화장실 위치를 알아왔다.

마침 대성당 바로 옆에 공용화장실이 있었다.

 

 

 

 

 

        고틱한 건물들. 골목골목을 다니며 감탄사 연발~

        온통 돌바닥이어서 유모차에 탄 은우가 힘들어 할텐데 다행히 잠이 들었다.

 

 

 

 

 

 

 

 

 

 

 

 

 

 

 

 

 

 

 

           이 골목 저 골목 쏘다니다가 로마시대에 쌓았다는 성벽 안으로 들어간다.

 

 

              저 건너 성당을 보니 아까 출발했던 바로 그 지점에 온 것이다.

 

 

            무너진 옛 성터 벤치에 앉았다.

 

 

          은우는 아직도 단잠에 빠져 있고 우리는 평화롭게 바게트샌드위치를 먹었다.

 

           성벽 밑에 아기와 엄마는 봄햇살을 즐기고 있다. 엄마가 책을 보고 있는데 아기는 보채지도 않고

           혼자서 잘 놀고 있다.

 

           풀밭에 젊은 여성 4명이 둥글게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자동차를 탔다.

유모차에서 은우를 안아 자동차에 실으니 완전히 깨었다.

도로는 많이 막힌다. 은우의 짜증에 아빠가 야단을 치고...암튼~

 

                               은우가 한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겨 있다. 무슨 생각을 하시나?

                               거의 집근처에 와서 은우가 기분이 좋아졌다. 차안에 다시 평화가 왔다.

                              

집에 도착. 많이 피곤하다. 마지막 소풍을 잘 끝냈다.

오늘 소풍은 은우의 짜증이 좀 심했다. 은우의 체력으로는 좀 과한 여정이었나 보다.

 

 

                      은우의 짜증 부릴때의 얼굴을 보다가 지우의 잠자는 얼굴을 보니 마치 부처님 같다.

                      잘 생기고 듬직하고 평화로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