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2015년 4월18일) 제 17일

럭비공2 2015. 5. 23. 19:42

2015년 3월 6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요가하고 샤워하고 나오니 은우가 깨어서 "할아버지!" 부르며 나오는데 눈물이 글썽글썽...

할머니가 옆에 안보여서 그랬단다. 녀석두~

 

사과 한 쪽 먹고,우유 먹고,

아침 밥을 거의 먹을 때쯤 전화가 왔다.

퇴원하여 지금 출발한다고. 30분쯤 걸릴거라나.

은우 밥을 먹이고 있는데 세식구 도착.

지우(세봉이는 태명)가 처음으로 집에 왔다.

갑자기 집안이 북적 북적.

 

은우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펴본다.

지우는 다행히 쿨~쿨~ 잠이 들어 있고.

은우는 엄마한테 달라 붙어 완전 엄마의 껌딱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에겐 오지도 않는다.

지우가 깨어 우유 줄 때, 엄마 젖을 먹일 때는 묘하게 심사가 복잡해지는 표정이다.

엄마 아빠가 이른 점심 먹고 낮잠 잘 때는 혼자 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얼굴이 슬퍼보인다.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을 때에도 문 앞에 서서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말도 없어졌다.

오후내내 엄마에게 달라붙어 쉴새없이 질문하고...응석 부리고...

거실에선 아들과 남편이 낮잠을 길게 자고 있다.

 

아들은 깊은 잠에서 깨어 부랴부랴 지우에게 먹일 우유를 사러 나갔다.

지우를 자세히 보니 얼굴판은 지 아빠다.

엄마 젖이 적어 먹다가 보챈다. 부족한 양을 우유로 채운다.

기저귀가 젖어도 울어댄다. 양 껏 먹고 잠든 모습이 참 평화롭다.

 

은우는 아빠만 지우를 안아 주도록 하고, 나머지 가족은 안아 주지 못하게 제지한다.

저녁에는 은우의 강짜증이 엄청 심하다.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은우의 특이 행동에 그냥 지켜 보기만 한다.

아빠도 제 딸의 그런 모습을 그냥 지켜 보고, 은우 엄마도 몸이 힘들텐데도 다 받아 주고 있다.

요며칠간 못받았던 엄마사랑에 한풀이를 하는것 같다.

은우에겐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이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