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5일 목요일
오늘 오전에 퇴원하기로 했는데 하루 연기 되었다고 전화가 왔다.
가능하면 모유를 먹일려고 시도중인데 세봉이가 체중이 늘지 않아 오늘 더 있으면서 모유를 먹이면서
체중을 체크하여 체중이 늘지 않으면 우유를 먹여야 할지를 결정해 준다고 한다.
이런 문제까지 병원에서 관리해준다.
가져 간 밥과 국이 여유가 있다고 하길래, 오늘은 병원에서 푹 쉬면서 잠을 좀 보충하라고 말했다.
내일 퇴원하면 은우때문에 잠을 더 못잘 것 같아서.
어젯밤 아들의 짜증이 묻어 있는 얼굴이 안쓰러웠다.
출산 과정, 후속 과정의 힘든 순간들을 지켜보느라 매우 힘들었고.
축하해주러 오는 지인들의 병원 방문을 받느라 제대로 쉬지 못한 모습이었다.
점심에는 빵,시리얼,계란,치즈 등을 먹고 은우를 데리고 놀이터에 갔다.
유모차가 작동이 잘 안되어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겨우 되었는데 겉에 씌우는 커버가 참 어설프다.
화창한 날씨인데 바람 불어 춥다. 집에서는 바깥 날씨를 가늠할 수가 없다.
다행히 모자를 준비해와 씌워 주었다.
놀이터에는 그 시간쯤엔 아이들로 북적북적...
은우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내 손을 꼭 잡고 내게 좋은 친구, 나쁜 친구를 가려내 준다.
저보다 등치 큰 애는 나쁜 친구, 저보다 작은 애는 좋은 친구란다.ㅋㅋㅋ
벤치에 먹다가 놔둔 음료수통을 보며 누가 먹었을까? 왜 여기에 있지? 끊임없이 물어온다.
놀이기구엔 관심을 두지 않고 계속 애들을 살피느라 정신을 팔고 있다.
미끄럼틀에선 아이들에 밀려 오르지를 못하고...
은우보다 작은 애들도 거침없이 계단을 기어올라가 미끄러져 내려온다.
애 엄마는 잡아 주지도 않는다.
대체로 애들이 씩씩하고 거침이 없다.
갖난 아기때부터 매우 강하게 키우는것 같다.
한참을 관망하며 살펴보더니 미끄럼틀에 겨우 기어 올라가 할아버지를 찾는다.
할아버지가 미끄럼틀 위에 있는 은우가 가능하면 혼자 내려 오도록 유도한다.
한 번 해보더니 자신감이 붙은 듯, 매우 재미있어 한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아빠의 육아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여러번 오르내리더니 배가 고프단다. 손도 시렵고...
놀이터에서 나와 지난번에 들렀던 빵집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바게트를 여러개씩 사간다.
우리도 긴 줄에 섰다. 바게트 1개, 크롸상 1개를 샀다.
갓 구워 나온 구수한 냄새...종이 봉지에 싼 바게트에 은우가 코를 들이대며 냄새를 맡는다.
집에 돌아와 식탁에 셋이 둘러앉아 바게트를 뜯어 먹는다.
바삭하고 구수한 껍질, 부드러운 속살...참 맛있다. 먹다 보니 빵이 좀 짜다.
짠 맛이 입맛을 확 돋구는 것 같다.
은우도 크롸상은 놔두고 바게트를 맛있게 먹는다.
은우가 크롸상을 먹을 때 우리도 좀 먹어 보자고 했더니 콩알 만큼 떼어준다.
요녀석은 제 것은 엄청 챙기고 욕심이 많다.
좀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미역국.
저녁 때가 되니 은우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상이다.
아빠한테서 온 전화는 받지않겠단다.
어제밤 사탕 때문에 아빠가 화를 낸 것에 섭섭했던 모양이다.
저녁에 할아버지가 누워서 다리를 은우 양쪽 겨드랑에 끼우고 오르락 내리락 해줬더니 신이 났다.
늦은 시간에 샤워를 시켰다. 내일 엄마아빠가 올텐데 꾀재재한 모습을 보이기가 싫어서...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자려고 하지 않는다.
침대에 인형놀이 셋트를 가지고 올라가 한참을 혼자서 논다.
골라 온 책을 읽어 주었더니 혼자 이리저리 굴러 다니며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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