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16일) 제 15일

럭비공2 2015. 5. 22. 17:31

2015년 3월 4일 수요일

날씨는 화창한데 창밖 길거리는 번질하다.

간밤에 비가 한차례 내렸었다.

아침에 아들이 전화했다.

점심 후에 밥과 국을 가지러 갈 때 은우를 데리고 가겠다고.

점심엔 빵으로 식사.

 

                        은우는 미역국을 어찌나 잘 먹는지 국물까지 주~욱 마신다.

                        국 사발이 얼굴을 완전히 덮었다.

 

미역국과 쌀밥을 새로 지어서 싸놓았다. 밑반찬도 함께.

4시쯤 아들이 와서 은우를 데리고 갔다.

두 분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시라고.

그동안 부족했던 잠이나 푹 자야지.

그러나 정작 둘만 남 자 남편은 청소기를 돌린다.

내일 퇴원하여 오기 전에 구석구석 청소해 놓겠다고.

난 애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이상하게 애들 방에서는 잠이 들기가 어렵다.

다시 나와서 청소 끝낸 남편과 아들이 전에 만들어 놓았던 돼지족 편육을 안주로 캔맥주를 마셨다.

그리고는 지인들과 동생들에게 그간의 소식을 보낸다. 그 곳 시간은 새벽일텐데..

밀린 일기를 쓰다 보니 캄캄해졌다.

간만의 오붓한 시간을 나름대로 못다한 일을 하면서 보냈다.

 

냉장고 속의 야채들을 모두 꺼내었다.

조금씩 남아 있던 피망,양송이 버섯,양파. 파스타 남은 것도 함께 볶다가 굴소스와 참기름으로 마무리.

요즘 계속 미역국을 끓이다 보니 거의 밑반찬만 먹게 된다.

아직도 청경채랑 배추가 남아 있는데..

 

9시 넘어 욕실 청소를 했다.

변기와 욕조에 세제를 뿌리고 솔로 닦았다.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은우가 할머니를 부르는 소리.

청소 하다가 얼른 문을 열었다.

 

아들은 은우의 카시트를 무겁게 들고 오면서 은우까지 데리고 오느라 얼굴에 짜증이 묻어 있다. 

도착하기전, 며느리의 전화를 받았었는데 은우가 사탕을 찾으면 주라고 했었다.

은우 아빠는 은우보고 사탕을 가지고 있다가 내일 먹으라고 하건만 은우는 부득불 지금 먹겠다고

아빠와 실갱이를 벌인다.

결국 아들은 화난 얼굴로 세봉이 카시트를 가지고 떠났다.

여기는 자동차에 아이를 태울 때 반드시 카시트를 장착하여 그 위에 태워야 한다.

신생아용 카시트는 따로 있어 내일 퇴원할걸 대비하여 은우 카시트를 떼어내고 세봉이 카시트를 장착한다.

 

기어코 고집을 부리어 노란 사탕을 조금 빨다가 내 놓는다.

이럴 껄...녀석~ 왠 고집이 센지..  은우는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면 기어코 할려고 하는 똥고집(?)이 있다.

그래서 아빠와 가끔씩 누구 고집이 센가? 기 싸움을 벌린다.ㅋㅋ..

 

아빠하고의 고집싸움은 금방 잊은 듯 할아버지 하고 신나게 놀다가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장난감 케잌을 앞에 놓고 노래를 불러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을 찍어 가족 카톡에 올렸다.

 

주변에 보이는 사물들을 모두 끌어들여 제 나름대로 가사를 만들어 불러준다.

 

남편과 함께 은우 목욕을 시키니 힘이 훨씬 덜 든다.

신나게 놀다가 잠을 청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침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