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 18일~ 2015년 4월 16일) 제 12일

럭비공2 2015. 5. 19. 23:21

2015년 3월 1일 일요일

점심 때 부터 며느리의 진통이 조금 세지고 20분 간격으로 오고 있단다.

이젠 규칙적으로 오고 있으니, 진짜 출산이 다가오나 보다.

4시쯤 병원으로 출발했다.

제발 순산하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원한다.

 

저녁엔 은우가 몹시 불안해 하며 엄마가 왜이리 안오는지, 세봉이(태명)는 왜 안나오는지, 세봉이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며 제 감정을 수시로 이야기 한다. 

10시쯤 분만실에 들어 갔다는 메시지가 왔다.

얼마나 힘들까.

남편이랑 말없이 기다린다.

은우를 재우러 방에 들어갔지만 잠들지 못하고 자꾸만 안고 나가달란다.

울지고 않고 불안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게 안쓰럽다.

안고 창문가에서 서성거리다가 손가락을 빨면 침대로 데려가 뉘어 보지만 다시 일어난다.

내 무릎이 아파서 침대로 옮기는 것도 힘들다.

또 일어난다.  남편은 거실에서 잠들어 있어 깨울수도 없고.

내 짜증난 목소리에 이 녀석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울지도 못하고...

다시 안고 나와 자장가를 불러주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자정이 넘어 잠이 들어 겨우 침대에 뉘었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다시 부엌에 들어가 밥과 미역국을 끓였다.

분만실에 들어 갔다면 새벽에 출산한 후 산모에게 먹일 첫 식사를 만드는 중이다.

혹시 음식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갈까 봐 후드를 가동시켜 놓고...

 

새벽 2시가 넘어 은우 옆 침대에 누웠다.

습도계의 습도가 55%.

건조할까봐 아까부터 가습기를 틀어 놓았는데 이부자리가 어찌나 축축하고 서늘한지 잠이 오지 않는다.

가습기를 꺼버렸다.   얘네들은 이런 잠자리에서 늘 생활했다는 건가?

결혼할 때 보내주었던 뉴질랜드산 양털이불이 솜이불보다 더 무겁고 축축하다.

수분을 많이 품고 있어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