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그리스, 에게해 그리고 파리 여행 (2014년 5월 11일 ~ 5월 30일) 제 15일

럭비공2 2014. 9. 1. 21:52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느즈막이 일어나 아침식사. 

 

              계란과 햄을 부치고 우유에 시리얼을 준비. 냉장고에 남아 있던 오렌지쥬스와 커피는 주인 것을

              먹는다. 3주간 집을 비우는데 냉장고에 남아 있는 것을 우리가 치워 주는게 나을 것 같고.

              커피는 주인이 허락하여 먹기로 했다.

              커피머신이 있어서 아침마다 아주 훌륭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요플레와 치즈도 있고. 아주 푸짐하다. 유럽은 유제품들이 좋아서 이렇게 먹어도 아주 든든하다.

 

이번 파리 방문은 그리스 여행 끝나고 파리에서 환승하기 때문에 순전히 은우를 보기 위해서 들른 것이다.

특별히 어디 가고 싶은 곳은 없다. 긴긴 여행 끝이기 때문에 몸이 지쳐 있는 상태이다.

2년전 파리 골목을 거의 누비고 다녔기 때문에 미련도 없다.

그저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시간이 된다면 에펠탑 야경이나 볼까나.

 

11시쯤 숙소앞에서 은우네 가족을 만나 바스티유 근처 장 구경을 간다.

8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가 한번 더 갈아 탔다.

바스티유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간다. 광장에 우뚝 솟은 혁명탑. 매우 낯익다.

 

                            1830년 7월 혁명 탑이다.

 

                          1830년 7월 27일,28일,29일에 혁명으로 죽은 시민들이 저 밑에 묻혀 있다.

 

                          저 기둥에 그 때 사망한 시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은우야. 네가 태어난 나라는 옛날에 시민들이 목숨을 받쳐가며 수차례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나라란다.

 

                         광장옆 공원에 장이 크게 섰다. 아들은 쉬는 날 여기에 와서 과일을 사다 먹는단다.

                         우리도 과일을 살려고 배낭을 메고 왔다.

 

            무얼 보고 있을까? 두 사람의 시선이 같은 방향인데... 남편은 틈틈히 은우 손을 잡아준다.

 

 

 

 

 

 

 

 

 

 

 

                     장터의 가운데에는 분수가 있고 벤치랑 정원이 있어 은우는 엄마와 여기서 놀기로 했다.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관광객들은 포장마차에서 만드는 음식을 사다가 벤치에 앉아 먹기도 한다. 

 

 

 

 

 

한바퀴를 돌아 보고 저렴하게 파는 과일가게에서 두 집 먹을 거리를 듬뿍 샀다.

멜론, 수박, 복숭아, 살구, 망고, 바나나, 체리 등등.

우리도 포장마차에서 파는 길거리음식을 사먹기로 하고 아들이 긴줄에 섰다.

우리는 분수대 옆 벤치에서 기다리고.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거의 1시간을 기다려서 사가지고 왔다.

아들이 뿔이 난 상태로 크로페와 츄로스를 내려 놓는다. 섰던 줄이 앞에서 끊기기를 여러번 하여 화가 난것.

힘들게 기다려서 사온 음식을 먹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안쓰럽고..

이 나라에서 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 하더니 이번 경우도 폭발직전까지 갔던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상황이 되면 고객들이 항의하고 즉시 인터넷에 올려 여론몰이를 해주었을텐데.

우리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누구 하나 항의하는 사람없이 묵묵히 줄을 서서 기다린다.

 

다시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얼마 후 동생이 산딸기 케잌을 구워 가지고 놀러왔다. 거의 2년만에 만났는데 어제 본 듯하다.

              

         내동생은 케잌을 잘 만드는 재주가 있다. 2년전에도 케잌을 구워 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먼저 케잌을 굽고 그 위에 잼을 바르고 산딸기를 올렸다고 한다. 맛도 좋고 보기에도 참 예쁘다.

 

동생을 데리고 우리 숙소로 왔다.

그동안 밀린 얘기, 그리스 여행 얘기등 할 얘기들이 줄줄이 밀려 있는데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 앉는다.

6시쯤 동생은 가고, 침대에 누워 좀 잤다.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온 몸이 나른하다.

7시 반 쯤 아들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얘네들은 쉬지도 않고 저녁을 준비했나 보다. 오리고기가 아주 먹음직하다.

                        배추 된장국도 개운하게 끓였다. 맥주를 곁드려서 맛있게 먹었다.                        

 

                             은우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한동안 놀았는데 자동차를 꺼내와 또 놀자고 한다.

 

11시 넘어 아들하고 같이 숙소에 왔다.

노트북을 연결해주고 아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아들부부의 노고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