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그리스와 에게해 그리고 파리여행(2014년 5월11일~ 5월 30일) 제 2일

럭비공2 2014. 8. 5. 01:17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5시쯤 전화벨소리에 잠이 깨었다.

우리은행의 금고대여 조건과 신용카드를 만들기로 했는데 본사에서 확인하는 전화였다.

남편도 깨어서 잠이 오지 않는 모양이다.

딸한테서도 문자메시지가 왔다.

해외데이터 사용금지 신청했으니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Wifi를 켜서 사용하란다. 고마워~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어 그냥 아침시간을 여유롭게 보낸다.

샤워하고 7시에 모닝콜 받고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치즈종류가 엄청 많다. 먹을게 너무 많아 남편이 매우 흡족해 한다.

          이런 럭셔리 여행을 처음 해보는 남편은 모든게 신기한 듯...

          배가 빵빵하도록 먹고 일어섰다.

 

9시 출발.

버스에 오르자 40대 중반의 가이드가 유쾌한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한다. '깔리메라~"

그리스는 헬라어, 이탈리아는 라틴어를 쓴단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아크로폴리스를 관광하고 점심 먹은 후 고고학 박물관에 간다.

오후 5시에 배를 타고 에게해 미코노스 섬으로 떠난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언덕 위의 도시라는 뜻.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올리브 꽃이 가득 피어 있다.

 

     언덕으로 올라가다가 가장 먼저 만난 건축물은 로마시대(AD161년)에 지어진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지금도 매년 여름에 아테네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단다. 관람석은 6000석 규모. 

 

       가이드가 로마시대 완성된 음악당의 내부 자료를 보여준다.

       관람석과 무대,그 뒤에 준비실 겸 분장실이 있었단다. 그 당시에 이런 고층 빌딩을 세웠다니...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려면 반드시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 프로필레아 현관.

 

       프로필레아 현관 오른쪽 위에 니케신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다.

 

          지진으로 어긋난 기둥들을 보수작업하고 있다.

 

        BC400~500년대 세워진 건축물의 기둥에 이미 내진 설계가 되어 있었다.

        대리석 기둥을 통째로 세우지 않고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그 안에 이렇게 홈을 만들어 끼워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진에 대비했던 것. 그들의 지혜와 기술이 참으로 놀랍다.

 

       그동안 사진이나 TV로 보았던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우리의 첫 여행이 시작되었다.

 

        기나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규모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중기를 이용하여 무거운 석재를 옮기고 있다.(오늘날의 모습)

 

 

          그 옛날에도 이런 기중기를 이용하여 석재를 옮겼다.(BC 500년~400년대)

 

 

BC 8세기경, 오리엔트 국가들이 강력한 왕권정치를 할 때, 그리스는 폴리스라고 하는 독특한 도시국가를

형성하여 시민 모두가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정치를 하였다.

도시국가,즉 Polis의 형태는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종교적,사회적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Polis의 구조는 중심시가지와 농경지로 나뉜다.

중심시가지는 약간 높은 언덕에 거의 완벽한 형태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성채와 시장,신전,광장,경기장등

갖추고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방어를 위한 군사적 기지와 정치와 신앙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함께 한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동서 약 270m, 남북 약 150m로 서쪽의 올라가는 입구를 제외한 다른

        세 방향이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그 위에 다시 성벽을 쌓아 방어를 위한 군사적 기지의 역할을 하였다.

        자료의 빨간 지붕들은 흔적만 남아 있어 그 당시에 이런 모습이었을 거라는 설명.

 

       그리스의 건축양식은 서양건축의 기본적인 양식으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

       도리스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분류.

       도리스식의 특징: 간결하고 심플한 구조. 기단에 직접 세워진 둥근 기둥은 위로 갈수록 굵기가 줄어듬.

                                완만한 곡선형 배흘림 기둥. 기둥머리에 접시모양의 원반과 사각형의 판석이 올려짐.

                                묵직하고 장중하며 단정하다. 남성적임.

       이오니아식의 특징: 기둥이 높고 가늘며 세부적인 조각 장식이 많다.

                                기단과 기둥사이에 기둥받침이 끼워져 있고, 2개의 소용돌이 무늬를 연결한 기둥머리.

                                경쾌하고 우아한 느낌. 여성적임.

       코린트식의 특징: 기둥머리에 아칸서스의 잎과 덩굴이 얽힌 모양.

                                그 이외 부분은 이오니아식과 비슷. 더 우아하고 화려하다.

                                위의 두 양식보다 늦게 나타남. (BC4세기이후)

                                로마시대 건축에 많이 이용.                                

 

            아테나 신전터에 있는 건물은 도리아식 기둥.

 

         에릭테이온 사원의 건물은 이오니아식 기둥.

 

 

         에릭테이온 사원의 건물엔 여신들이 지붕을 머리에 이고 줄지어 서있는게 특징.

 

        에릭테이온 사원의 그 옛날의 모습. 아름다운 건물로 여성들이 많이 드나들었을 것 같다.

        그러나 아테네 도시국가는 여성들은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다는데...

        1년에 몇 번 연중행사로 사원에 성물을 바치러 바깥바람 쐬러 나왔을까? 상상을 해본다.

 

         유적지에 학생들을 데리고 나온 교사들은 요소요소마다 아이들을 모아 놓고 자료를 들고

         철저히 설명해준다. 우리의 현실은 애들을 풀어 놓고 각자 보든지 말든지...이리 뛰고 저리 뛰고...

         유럽에선 각자 행동하는 애들을 볼 수가 없다.

         사전에 철저하게 공부시키고 또 현장에서 다시 설명해준다.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모신 신전.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아테네를 얻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싸워야 했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아테네를 두고 경합하자 제우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

둘 중에서 아테네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하는 쪽이 소유권을 인정받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포세이돈은 자신의 무기인 삼지창으로 땅을 찔러 샘이 솟게 하였다.

아테나는 그 샘 옆에 올리브 나무를 하나 심었다.

신들과 주민들은 올리브 열매가 샘물보다 더 유용하다고 판정.

그리하여 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었다.

아테나는 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아 "아테나 파르테노스(처녀 아테나)" 라고 불린다.

아테네를 황금시대로 이끈 페리클레스(BC495년~429년)에 의해 파르테논 신전을 지었다.

페르시아를 막기위해 델로스 동맹에 가담한 도시국가들에게서 거둬들인 자금을 착복(?)하여 자기 나라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터에 지어 아테나 여신에게 바쳤다.

파르테논 신전은 지금까지도 지상 최고의 건축물로 꼽힌다.

 

         파르테논 신전은 그후에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내야 했다.

         비잔티움 제국 통치기엔 동방정교회로 쓰였다가 십자군 점령후엔 카톨릭교회로, 오스만투르크 지배

         시기에는 이슬람교회가 되었다. 베네치아공국 점령시엔 탄약고로 쓰여 이곳에 폭탄을 투하. 큰 피해.

         그 후에도 빈번한 지진으로 인해 계속 복원중.

         결국 신전은 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셈이다.

 

         아테네의 황금기엔 이런 모습이었다.

 

         46개의 거대한 돌기둥이 보는 사람들을 압도한다.

         도리스식 건축의 장엄하고 의젓한 모습, 세월의 무게와 함께 강한 힘이 느껴진다.

     

 

                                   

 

        기둥의 내진 설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를 잇는 무거운 석재는 기중기를 이용하여 올렸다.

 

          돌기둥위의 삼각형(페디먼트) 안에 있는 화려한 조각품 (엘긴마블스)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다.

 

 

 

         그리스 시대에는 파르테논 신전 안에 이렇게 아테나여신이 모셔져 있었다는 건가?

         근데 돌기둥이 2층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와 맞지 않아 고개만 갸우뚱???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을 때는 파르테논 신전이 이슬람교회로 쓰였다.

        지붕에 뾰족한 첨탑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르테논 신전. 그 안에도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완전히 복원되면 대영박물관에 있는 엘긴마블스를 돌려 받아 원래의 위치에 올려놔야 하지 않을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테네 시가지와 멋지게 솟아있는 늑대언덕이 보인다.

 

         시내 한복판에 제우스 신전도 보이고...

 

       제우스 신전. 예전에는 104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있는 장엄한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겨우 15개만

       남아 있다. 돌기둥 한 개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AD 2세기 로마시대의 건축물.

 

 

        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에 디오니소스 극장이 내려다 보인다.

        BC 6세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극장. 고대 그리스 비극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공연되었다.

        1만 5천명 관객 수용. 초대형 극장.

       

        디오니소스 극장 건너편 까만 건물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다.

        아크로폴리스와 그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 양쪽 극장 사이에 있는 스토아(상점) 흔적들.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졌던 건축물 잔해들. 유난히 이오니아식 기둥머리 장식이 많다.

         그리스에선 "2000년이 안된 석조 유물은 돌베개로도 안 쓴다" 라는 말이 있다.

         워낙 역사가 깊다 보니 발끝에 차이는 돌조각 조차도 기원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아크로폴리스 답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개양귀비꽃이 반가웠다.

 

         평지에 내려와 올려다 본 아크로폴리스.

         아테네 도시국가는 저렇게 높은 언덕에 중심시가지를 조성하여 모든 시민이(남자들만) 동등한 권리를

         갖고 폴리스내의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민회(民會)제도는 후대 민주정치의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모범이 되어 주었다.        

                      

                      

 

         아레오파고스 언덕.

         도시국가 시절에 이 언덕위에서 귀족회의를 하였다. 또한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설교를 했었단다.

 

        소크라테스의 감옥으로 가는 길

 

         올리브 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숲속에 있는 소크라테스의 감옥은 그 진위여부가 확실히 고증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원시적인 신화속에 잠자던 인간들의 이성(로고스)을 깨운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독배를 마셨다. 독이 든 잔을 태연하게 마시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가자.

        나는 죽기 위해서, 당신들은 살기 위해서.

        어느편이 더 좋은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다."

       

        점심은 돈까스와 야채 샐러드, 시원한 맥주를 곁드려서.

        처음으로 일행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부부 4쌍, 그리고 8명의 여성분. 모두 16명.

        남자들중엔 남편이 가장 연장자였는데 70대~80대의 여성들도 여럿 있어 노익장을 과시하는것 같다.

        나도 저 분들처럼 그 연세에도 여행 다녔으면 좋겠다.

        우리 테이블에는 청주에서 오신 부부와 함께 식사하였는데 여행내내 늘 함께 식사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유럽 문명의 뿌리를 볼 수 있는 곳. 그리스 전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모여 있는 곳.

1~2층 총 56실로 되어 있는데 전시량이 방대하여 3시간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았다.

 

             기원전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현대 작품같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동안 바라 보았다.

            

 

                미케네 문명의 유물들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포세이돈 청동상.

                  손에 삼지창을 들었을텐데....

                  현대 남성들의 로망인 식스팩 복근과 균형잡힌 몸매.

 

 

                   미소년의 단순한 모습으로 보아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조각상 같다.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매우 육감적이다.

       

              피골이 상접한 말을 타고 최고의 속력을 내는 저 소년은 누구일까?

 

          아폴론은 태양의 신,궁술의 신,예언과 음악의 신, 의술의 신이다.

          올림포스 최고의 미남으로 뛰어난 외모와 큰 키, 굽이치는 고수머리...

          상당히 매력적인 신으로 꼽힌다.

 

                                     미노아 문명의 벽화들.

 

 

 

           말이 벽에서 튀어 나올것 같다.

 

 

                  올림포스의 최고의 신 제우스의 조각상 같다.

 

 

        국립 고고학 박물관 전경.

        너무 방대한 전시물을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는 가이드의 진지한 태도에 심취해 듣다가 피로가 몰려와

        힘이 들었다. 아직 시차적응도 안되는 첫날에 엄청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넣자니 지진이 날 지경이다.

 

 

뱃시간을 맞추느라 서둘러 빠져나와 버스에 올랐다.

아테네 동쪽에 있는 라피나 항구로 가는 1시간여 동안 가이드는 낙랑한 목소리로 쉬지않고 또 설명한다.

아까 아크로폴리스에서 건축물의 옛날 형태의 자료를 가져와 보여주며 비교 설명해주어 아주 재미있고

집중하여 설명을 듣게 되었다.

마치 이집트의 가이드인 에즈딘 처럼...

정말 베터랑 가이드의 프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스는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이다. 우리나라 처럼.

인구 1100만. 국토 12만평방미터 (남한: 10만평방미터,인구 5천만)

산지 55%, 섬 6천여개  (남한: 산지 70%, 섬 4천여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적게는 200~300개. 많게는 1500여개.

 

 

미코노스 섬으로 가는 배를 탔다.

페리호. 엄청 넓다. 불현듯 세월호가 생각난다.

화물차 짐칸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화물차를 지지하는 철제 고리에 단단히 묶여 있다.

 

 

 

           1등 객실. 폭신한 의자에 앉아 낙조를 감상한다.

           각자 끼리끼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부부도 나누어준 김밥을 먹으며 소곤소곤 속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TC가 원하는 메뉴 신청을 받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제공.

 

4시간 30분  항해 끝에 미코노스 섬에 도착. 캄캄한 밤(11시쯤)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

호텔이 참 예쁘다. 하얀 집. 풀장이 있고 Bar도 있다.

앞에 온 단체 손님의 수속이 끝날 때까지 거의 1시간정도 풀장 근처 소파에서 기다린다.

피곤하고 서늘한 바람이 몸을 움추리게 한다.

뚝뚝 떨어져 있는 숙소.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엄청 넓고 풀장이 내려다 보인다.

우선 히터를 틀어서 실내를 덥혔다.

늦었지만 샤워하면서 밀린 빨래도 하였다. 여기에서 이틀밤을 보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