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그리스와 에게해 그리고 파리 여행 (2014년 5월 11일~ 5월 30일) 제 1일

럭비공2 2014. 8. 1. 16:39

그리스와 파리를 다녀온지 거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여행 다녀와서 3주후에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가족이 한 달간 휴가를 오게 되어 컴앞에 집중할 시간이

거의 없을것 같아 아예 무더운 8월 한 달 여행기를 쓰기로 미뤄 놓았었다.

찜통더위,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머릿속에 꽁꽁 묶어 놓았던 즐거운 추억들을 풀어 놓으려 한다.

 

 

따뜻한 봄이 올 즈음 되면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늘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터키를 가볼까? 이럴 때는 항상 막내를 찾아 조언을 듣는다.

터키는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 이번에는 가기 힘든 그리스 에게해 여행을 권한다.

마침 모객이 거의 다 채워가고 있단다.

동생의 여행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그리스 상품은 절반은 에게해를 둘러보고, 절반은 그리스 내륙을 돌아

보는 프로그램으로 상품이 나온지 여러해가 되었는데도 꾸준히 모객이 되고 있단다.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남편을 설득했지만 요지부동.

자식들도 합세하여 작년에 못간 칠순여행을 이번에 그리스 여행으로 다녀 오시라고 하건만...

2주간 남편 혼자 놔두고 여행 하자니 마음이 무겁다.

도서관을 드나들며 그리스 자료를 찾아 읽던중 여행사에서 반가운 소식이 왔다.

파리를 경유하여 아테네로 간단다. 그렇다면 여행 마치고 올 때 파리에서 stop over 할 수 있다.

손녀 은우를 보고 싶어 하던 남편에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오우 케이!!

요지부동이던 남편도 손녀보러 간다는 이 말에 마침내 수락(?).

여행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간다.

만만치 않은 여행경비의 절반은 딸이 부담하고, 파리에서의 1주일간 머물 숙소와 경비는 아들 내외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행 가방도 새로 장만하고..

3주간 집을 비우므로 귀중품은 은행금고에 맡겨 놓고, 인터넷 뱅킹으로 예약이체를 해놓고...

 

이번에 남편하고 함께하는 여행이 어떨지...동행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릴수 있을지...

살짝 걱정은 되지만 애써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아무 기대없이 남편 신경 거슬리지 않게 조용히 지켜주고 싶다.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4시쯤 딸이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우리를 태워다 줄려고 꼭두새벽에 집에 왔다.

야채죽과 계란찜으로 아침 식사.

5시 반쯤 출발하여 공항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준다.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이라서 화면이 엉망이다. 새로 뽑은 미니와 함께.

 

7시 인천공항.

일행들과 잠깐 미팅. 여행자료집을 받고 Ticketing 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일행중 여러명은 직접 SKY창구로 직행하여 금방 짐을 부치고 나간다.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마일리지가 쌓여 좌석 등급을 높여 수속이 간편하다.

비행기 탈 때도 먼저 들여 보내고 내릴 때도 먼저 나온다.

자본주의 국가에선 당연한거지만 지켜보는 내 기분은 그저 씁쓸하기만....

 

SKT매장에 가서 남편 스마트폰의 해외 데이터 사용금지 신청을 했다.

내 것은 이마트 할인폰이라서 114로 전화하여 해결하란다.

그러나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멘트가 흘러 나온다. 이런~

이럴땐 할인폰의 비애가 느껴진다.

딸에게 전화하여 해결책을 물어보니 설정에 들어가 데이터 해지를 누르라는데 그런 항목이 없다.

Wifi를 아예 꺼놓고 다녀야 하나??

통신사에서 나누어준 롯데면세점 할인카드를 받았는데 화장품점을 찾지 못하여 그냥 신라면세점에서

VOV로션(1+1)과 친구의 부탁으로 헤라 선파우더를 샀다.

남편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게이트 의자에 앉아 비행일정표를 사진 찍어 가족 카톡에 올렸다. 참고 하라고..

 

에어프랑스 기내.

우리의 좌석은 맨 뒷쪽 2인용 좌석이라 옆에 약간의 공간에 가방을 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륙 1시간 후 간식과 와인,프랑스 음식, 아이스 크림도 나온다.

화장실이 가까워 좋고, 뒷편에 음료와 간단한 간식꺼리도 있어 좋다.

 

 

                              몽골 상공을 지날 때는 설산이 내려다 보인다.

 

여행사에서 나누어준 두툼한 자료집을 읽으며 긴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옆에 남편이 있으니,신경 쓸 일 없이 마음이 편안하다.

 

        북독일 상공을 지날쯤엔 구름사이로 노란 들판이 보인다. 유채꽃이 아닐까?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가까이 왔을때 잘 경작된 드넓은 평야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12시간 긴 비행끝에 드디어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

여기서 4시간 대기. 

남편과 하이네켄 맥주를 나누어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간이 얼마만인지... 

아들네 집 가까이에 왔건만 나갈 수가 없어 무척 아쉽다.

문자를 보내 보지만 답신이 없다. 아마도 통신이 달라 가지 않는 모양이다.

딸하고만 문자를 주고 받았다.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겠다는 자막이 뜬다. 아하! 자동으로 되는구나 하고 차단해 놓았다.

이제 시차가 달라지니 내 손목시계를 7시간 뒤로 맞춰 놓는다.

6시까지 게이트에 모이라 하여 벽시계를 본다. 그런데 내 손목시계와 벽시계 시간이 다르다.

내 스마트폰 시간은 손목시계와 똑같은데.

남편 스마트폰 시계는 벽시계와 같다. 아뿔싸!! 내 것은 데이터 로밍을 차단해서 그런가?

맞지 않는 스마트폰 시계가 마음에 걸려 데이터 사용 신청을 해놓았다. 그런데도 시간은 계속 오류이다.

카톡이 떠서 들어가보니 애들끼리 한창 진행중이다. 반가워서 끼어 들어가니 딸이 당장 불호령이 떨어진다.

해외 데이터를 쓰고 있으면 통신비를 엄청 내게 되는데 당장 핸폰을 꺼버리라고!!!

내일 직접 전화하여 엄마 핸폰 해외 데이터 사용금지 신청을 하겠단다.

 

4시간 대기하는 동안 게이트가 세 번 바뀌었다.

수시로 전광판을 확인해야 한다. 게다가 30분 연착이란다.

거의 7시쯤, 아테네를 향하여 이륙.

3시간 반 비행. 엄청 지루한 시간. 기내식이 차겁게 나오니까 별로 먹고 싶지 않다.

단지 화장실만 자주 드나든다. 몸은 배배 꼬이고...

 

 

아테네 공항.

다시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진다. 한국과는 6시간 차이.

거의 자정이 되어 호텔에 도착. 넓직하고 깨끗하다. 남편이 꽤 놀라워한다.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하려면 미리 입을 옷을 골라 걸어 놔야 한다.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을 찾으려니 가방 2개에서 찾는게 매우 번거롭다.

좀 늦은 시간이지만 가방 정리를 다시 했다.

가방 하나는 아들네 보낼 물건과 자주 쓰지 않는 물품을 채워 넣고,큰 가방에는 내 옷과 남편 옷, 자주 쓰는

물건으로 정리했다.

2시쯤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