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화요일
8시쯤이면 다들 등교와 출근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은우 먼저, 그 다음엔 지우와 아빠가 나간다.
우리방 창문을 열고 저 아래에 있는 두 사람한테 손을 흔들어 준다.
며느리 출근하고.
다 나간 조용한 집안.
김밥, 해물밥으로 아침식사.
한국에서 지인이 보내온 좋은 소식이 카톡메시지로 왔다.
우리 소유의 밭이 있는 지역이 개발된다고 시에서 발표했단다.
올려준 개발지역 지도를 보니 다세대 주택이 많은 지역은 쏙~빼고
논밭이 있는 지역만 개발지역으로 나와있다.
우리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지려나~
언제 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다!!
좋은 변화를 기대해본다.
오이 간장피클을 담글려고 한다.
여기 오이는 너무 크다. 한국 오이의 4배.
우선, 오이 1개만 해보려고 한다.
1. 길게 길이로 잘라 속을 긁어낸다.
2. 5cm 길이로 토막을 내어 대각선으로 자르려니 너무 굵어서 반을 쪼개어
다시 대각선으로 잘랐다.
3. 소금을 뿌려 놓았다. 아차~ 생각해보니 설탕에 절여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
친구에게 카톡메시지를 보내 확인요청.
4. 설탕에 6시간이상 절이라고 한다.
어영부영 하다가 점심때 며느리가 점심 먹으러 들어온다.
라면 2개에 떡국떡을 넣고 라면 국물에 어제 남긴 매콤한 홍합국물을 섞어
끓였더니 맛이 훨씬 시원하다.
점심 먹으며 며느리와 대화.
친정모친의 항암치료 상황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등
2시 반쯤 산책에 나섰다.
이번엔 호텔 뒷쪽으로 가서 주택가를 걷다가 은우네 학교까지 가보자고.
날씨가 흐린데도 남편의 발걸음이 가볍다. 날씨 탓은 아닌것 같고...
압박스타킹의 효능일까?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다.
대략 짐작하는 은우학교가 이 근처쯤 될텐데.
양쪽에 학교가 있다.
오른쪽은 작은 운동장에 노는 학생들이 보이고 닫혀진 후문에 2~3명의 여학생들이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왼쪽의 학교건물에서는 굵직한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왼쪽 건물의 코너를 돌아 건물 정면으로 나와보니 고등학교 리쎄(Lycee')였다.
산책하면서 자주 본 학교 정면은 익숙한데 뒷쪽에서 오니 잠시 혼돈했던것.
그럼 오른쪽 학교가 은우가 다니는 중학교 후문쪽이었군.
고등학교 옆에 있는 작은 호수와 교회.
인터넷에 이지역 이름을 넣고 검색해보면 이 교회와 호수 사진이 나온다.
이 지역의 렌드마크인가 보다.
집에 들어와서 따끈한 쌍화차를 마시며 지인들에게 소식을 보낸다.
5시 반, 은우가 하교하여 건물 밖에서 인터폰을 울린다.
은우의 집열쇠를 우리가 쓰기 때문에 인터폰이 울리면 우리가 문을 열어주기로 한것.
집에 들어오려면 열쇠가 3개 필요하다.
한국은 도어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쇠가 필요없는데 여긴 모두 열쇠꾸러미를
들고 다닌다. 기본이 3단계를 거쳐야 집안에 들어갈수 있는 구조라서.
프랑스인들은 자유를 갈구하되 변화는 싫어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사람들.
10분전 6시에 지우를 데리러 3명이 나섰다.
남편과 둘이 나가도 되는데 첫날이라 은우가 따라 나섰다.
지우는 4시반에 정규수업이 끝나는데.
엄마가 6시 퇴근이라서 6시까지 학교에 남아 숙제를 하며 기다린다.
프랑스는 맞벌이부모가 많아서 원하면 학교에서 6시~7시까지 데리고 있는 시스템이다.
6시까지 있는 학생들은 따로 배정받은 교실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고 교사의 입회하에
숙제를 하고 있단다. 교사는 담임이 아닌 방과후 교사인것 같다.
7시까지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간식을 먹고 배정된 교실에서...
지우 데리고 집에 오니 며느리도 퇴근하여 들어온다.
저녁준비. 밥을 안치고,
소고기 미역국, 연근전, 팽이버섯전을 만드는데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저녁을 먹으며 두녀석은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은우는 영어시간에 오늘 미국 대통령선거날인데 대통령후보에 대해서
선생님이 설명해주었다 한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되면 세계3차대전 일어나느냐고 묻는다.
어디서 들은걸까?
설마 선생님이 이런 얘기까지 학생들에게??
설탕에 절였던 오이를 꺼내 병에 담고.
매운 고추도 조금 썰어넣고.
절임물1 : 간장0.5 ; 식초0.5 비율로 섞어 냄비에 담아 팔팔 끓여서
오이 담은 병에 쏟아붓고 엎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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