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 수요일
수욜은 초등생인 지우는 학교에 안간다.
중학생 은우는 9시30분~ 11시 30분 수업. 그래서 9시에 등교.
며느리는 오전근무만 한다.
수욜은 특별활동하는 날이라 맞벌이인 경우 부모중 한명은 자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두 녀석은 태권도를 배우는데 월, 목욜 방과후에 간다.
지우는 목욜에 데려다 줄 시간이 없어 월욜만 가서 배운다.
지우가 기름진 아침을 보내고 느즈막히 나와서 사과 한쪽으로 끝.
기름진 아침이란 프랑스인들의 은어다.
휴일 아침을 뜻한다. 느긋한 아침을 보낸다는 뜻.
계속 제 방에서 안나온다.
난, 양쪽 화장실에 까는 매트를 세탁, 건조시켜 널었다.
12시쯤 하교하는 은우의 벨소리에 0층에 내려가 같이 동네 빵집에 간다.
은우가 이 빵집에서 파는 바케트샌드위치를 먹어보는게 소원이라고 해서.
아빠가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가 맛있는데도 이 집의 샌드위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대나?
사다 놓은 숙주를 꺼내 씻어놓고, 집에서 가져온 쌀국수 2인분을 끓인다.
며느리가 퇴근하여 들어오고.
쌀국수가 모자라서 2인분을 더 끓였다.
2시반쯤 동네산책.
이번엔 호수 끝에서 왼쪽으로 가서 은우학교 정문까지 가보는게 목표.
은우학교 정문. 모두 일찍 하교한 후. 정적만 감돈다.
여기 학교들의 이름들이 재미있다.
학교 이름뿐만 아니라 파리 전철역 이름도 많이 들어봤던 익숙한 이름들이다.
은우학교는 안네 프랑크 컬리지, 지우네 학교는 쥘 베른, 고등학교는 마틴 루터 킹.
전철역 이름에 리퍼블릭, 네이션....
프랑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이름까지 차용하여 쓴다.
학교 맞은편에 있는 스포츠센터.
여기에서 각종 스포츠를 할수 있어 오늘 같은 특별활동 하는 날에 많이 찾게 되고.
인근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여기에 와서 한단다.
이런 스포츠센터가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다.
인근 주택가.
오늘 남편의 걸음걸이가 안정적이다. 1시간정도 걸었다.
은우가 내일 수학시험을 앞두고 동네 언니를 불렀다.
고등학생인 언니한테서 수학지도를 1시간 정도 받고 있다.
난 방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눈치없는 남편은 거실소파에서 꼼짝도 안한다.
이럴땐 거실을 비워주고 방으로 들어와 있으면 좋으련만...
며느리는 주방에서 무우피클을 만들고 있다.
거의 6시쯤, 주방에 가보니 비빔밥 재료를 만들고 있다.
며느리는 수욜 7시~8시 체육관에 가서 요가를 배운다.
그래서 저녁준비를 해놓고 나간다고 한다.
본인의 밥은 주방에 서서 대충 때우는것 같다.
며느리 나가고.
난, 압력밥솥에 밥을 안치고, 계란 후라이를 한다.
큰 밥그릇에 밥을 푸고,
호박볶음, 숙주, 당근, 양파, 어묵, 계란, 참기름, 고추장을 올린다.
모두 잘 먹는다. 은우는 누른밥까지...
후식으로 요거트, 배 2개를 깎아 먹고.
프랑스 배는 작은 표주박모양, 달긴 한데 식감은 별로,
중국배는 그래도 좀 낫다.
한국 배가 그립다.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두 녀석은 방으로 갔다.
우리는 TV 유투브로 음악감상. 임영웅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등
남편이 즐겨 듣는 음악이다.
요가를 끝내고 들어온 며느리도 잠시 함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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