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아들집에서 살아보기2(2024년10월12일~12월1일) 제 23일

럭비공2 2025. 1. 15. 16:57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보통때면 휴일 느즈막히 일어나 아.점을 먹고 교회 갈 준비할텐데.

오늘은 며느리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남편과 시아버지가 테니스 결승경기를 보러 파리에 가는데 아침을 든든히

드시게 할려고 하는거 같다. 고마워라~

어제 남은 김밥을 달걀물을 씌워 팬에 지지고 오뎅국을 끓인다.

두 남자는 10시쯤 식사를 마치고, 간식을 준비하고, 카르푸에 내려가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를 사오고, 보온병에 따뜻한 둥글레차를 담았다. 

경기장 의자가 딱딱할까봐 작은 방석도 챙겼다.

분주히 준비를 마치고 둘은 10시 40분쯤 집을 나섰다.

 

남아있는 가족들은 11시에 아.점으로 식사. 커피도 마시고.

은우가 12시쯤 교회에 가고, 며느리와 지우는 1시반쯤 나갔다.

 

이제야 드디어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다 !!

지인들에세 소식을 보내고.

주방에 들어가 저녁쌀 씻어놓고, 브로컬리를 데치고, 연근도 손질하여 살짝

데쳐놓았다.

 

늦은 점심 - 식빵 2쪽, 계란부침, 버터, 잼, 우유.

넛트를 먹으며 TV로 넷플릭스 영화를 본다.

'스탈린 그라드'가 없어 2차대전 다큐를 찾아본다.

그 당시 참전했던 각 나라의 생존한 병사 입장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흑백필름을 칼라플하게 각색한 영화이다.

 

6시 거의 되어갈 때 며느리와 지우 들어오고.

조금 후에 은우, 아들, 남편이 같이 들어온다.

조용했던 집안이 왁자지껄~

 

우선 밥솥에 불을 켰다.

아들부부가 저녁상에 올릴 것들을 상의한다.

조금씩 남은 음식들을 전부 꺼내 데운다.

 

저녁식사 - 족발냉채, 닭볶음탕, 김치찜, 생선구이.

은우는 교회 다녀와서 배가 고팠던지 밥을 다먹고 경기장에서 남은

샌드위치까지 싹~ 다 비웠다.

남편은 밥을 먹다가 졸고, 몹시 피곤했나 보다.

 

싱겁게 끝난 테니스 결승전 이야기.

관중들의 세련된 매너...

국제경기를 오늘 처음 본 아들은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남편은 전에 호주에 가서 호주오픈을 경기장에 가서 본적이 있다.

젊은 시절부터 테니스를 쳤던 남편은 작년 고관절 수술하고 나서 

테니스를 그만 두었다.

지금도 틈틈히 TV 테니스 전문채널에서 국제경기를 즐겨 본다.

오늘 본 국제경기도 즐겨 찾아보던 경기라서 시원치않은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아 갔던 것이다.

아들이 비싼 결승전 티켓을 구입하여 아빠에게 선물한것.

아들은 테니스를 친지 1년정도 되었나?

초짜와 노장. 부자가  오늘 본 결승전 이야기가 풍성하다.

 

단식결승전 하기 전에 복식결승을 먼저 하는데 관중들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단식결승할때 관중석이 꽉 차더란다. 사실 복식은 그다지~

      좌석이 딱딱할까봐 방석을 가지고 갔는데 쿠션이 있어 폭신하더란다.

 

아까 다 못 본 전쟁다큐를 가족들과 시청.

이젠 전쟁영화는 더이상 안봐도 되겠다.

샤워하고 침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