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여름나기 (2017년 7월12일 ~ 2017년 9월2일) 제 20일

럭비공2 2017. 9. 25. 22:53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아침에 스트레칭 하고 식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가족들이 하나,둘..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침을 먹고. 지우는 오늘부터 방학이다.

오늘은 아들만 오후에 출근한다.

               지우는 부지런히 수레를 끌고 다니다가 뉘어놓고 아예 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점심때 아들이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겠다고 양념을 만들고 있다.

당근,양파를 잘게 썰고 다진 고기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야채를 넣고 볶는데 갑자기 투덜거리기 시작.

새로 산 큰 토마토 캔이 농축된 토마토였다는 것을 발견,새삼 잘못 구입한것에 화가 난것.

자신이 구입해놓고 잘못 산것에 계속 투덜거린다.

참 오랫동안 부엌에서~ 곁에 있기가 불편할 정도.

식탁에 앉아 있는 남편도..나도..

애들이 부엌에 들어 갔다가 아빠한테 혼나고 나온다.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가 한참 둘이서 얘기하더니 가까운 마트에 새로 구입하러 나갔다.

내가 부엌에 들어가 나무랐다. 더 이상 신세 볶지 말라고.

누구나 한번쯤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오래 이러고 있으면 가족들 분위기가 침체된다고....

며느리가 토마토 스파게티소스 2개를 사왔다.

부엌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진 듯.

식탁에 둘러앉아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는다.

잘못 산 토마토 캔은 토마토 농도가 엄청 진한거란다.

이걸 쓰자면 생토마토를 넣어 농도를 옅게 하여 써야 한다나.

신맛을 없애기 위해 치즈를 좀 넣어 원상복구 시켰단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시 사온 스파게티 소스를 조금 넣고 맛을 원상복구 시킨 것.

요리사 입맛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 입맛엔 소스맛이 조금 깊다는 것뿐.

맛있게 먹었다. 와인과 함께.

 

아들은 출근했고, 애들은 만화영화 보고. 우린 각자~  책을 읽다가 방에 들어가 조금 자고 나왔다.

며느리가 애들과 소파에 있는걸 보고 들어가 눈 좀 붙이라고 했다.

애들하고 같이 놀아 주었다.

은우가 인형놀이를 하며 불어알파벳송을 멋들어지게 부른다. 불어 발음이 프랑스인 같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들려 주지 못해 안타깝다. 블로그엔 동영상이 안된다.

 

5시쯤 두 녀석을 데리고 아파트 단지 마당에 내려갔다.

자전거와 싱싱카를 신나게 탄다.

애들이 어찌나 좋아하고 웃어대는지 온 아파트가 꽤 시끄러웠을 것이다.

노란 공을 주워서 공을 멀리 던져 놓으면 두 녀석은 각자 기구를 타고 달려가서 공을 주워 오는거였다.

지우는 싱싱카가 답답한지 팽개쳐놓고 뛰어서 다닌다.

1시간내내 지우는 열심히 뛰어 다니고, 은우는 유치원 친구들이 지나가면 서로 인사를 한다.

이 시간에 나와보니, 퇴근하여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올라간다. 낮엔 별 고객들이 없는 듯한데, 퇴근 시간에는 꽤 장사가 되나보다.

저녁내내 북적대던 맥주집이 수리를 하고 있어 애들이 그곳에 접근할까봐 남편과 둘이서 경계를 편다.

1시간 쯤 놀고 있을 때 위에서 며느리가 식사 준비되어 있으니 어서 들어 오란다.

녀석들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술에 취한 이웃노인 한 분이 함께 타게 되었다.

그 분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감을 표시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없어 웃으며 표정으로 응대를 했다.

2층에서 그 분이 내렸다.

은우가 갑자기 토하는 소리를 내며 얼굴을 내민다. 냄새가 토할것 같다나.

그래도 그렇지. 그 노인 바로 뒤에서...  

지우도 덩달아 토하는 흉내를 내면서 지언니와 불어로 뭐라고 얘기를 한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지우는 엄마가 샤워를 시킨다.

낮잠을 안자서 곧 잠이 들것 같다고. 정말 저녁을 먹다가 잠이 들었다. 녀석~

소고기 무국, 오징어 고추장볶음, 브로콜리 양송이볶음, 김구이.

 

설겆이를 끝내고 산책을 나갔다.

평일 저녁 때인데 통행하는 사람도 차량도 많이 줄었다.

휴가들 갔나 보다. 여기도 8월은 본격적인 바캉스 기간이라서...

하늘에 검은 구름이 가득하더니 집에 오자마자 천둥 번개가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