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9일 토요일
아무도 출근 안하는 날엔 늦잠자고 싶어 하는데도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제일 꼬마인 지우다.
배고프다고 지엄마를 깨워서 우유를 먹는다.
쌩쌩해져서 식구들을 다 깨워 놓는다.
토요일 아침은 동네 빵집에 가서 갖 구워 나온 바게트와 크롸상을 사와서 푸짐하게 먹는다.
두 녀석은 부드러운 크롸상, 우리는 바게트를 잘라서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다.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은 남편 생신날.
저녁에 파티를 하기로 했다.
간만에 해가 났다. 파란 하늘이 보이고, 기온도 많이 오른다.
점심엔 이태리 음식인 뇨끼 삼겹살 구이를 해준단다.
두꺼운 삼겹살을 칼집을 내어 후추를 뿌린다.
두툼한 삼겹살 2토막을 두꺼운 냄비에 넣는다.
센불에 노릇노릇 해지도록 뚜껑을 닫고 익히다가 가끔씩 뚜껑을 열고 4면이 노릇노릇 해지도록
불을 줄여가며 서서히 오랫동안 익힌다. 나중엔 대파 잎을 바닥에 깔고 소스를 끼엊어가며 익힌다.
양송이, 양파, 파프리카는 썰어 놓는다.
뇨끼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팬을 돌려가며 익힌다.
생크림을 넣고 뒤적뒤적. 가다랭이 간장으로 간을 한다.
썰어놓은 야채는 삼겹살을 구워낸 두꺼운 냄비에 넣고 볶다가 소스를 넣어 볶는다.
구워놓은 삼겹살을 예쁘게 썰어 놓는다.
접시에 뇨끼와 야채들을 깔고 그 위에 구운 삼겹살을 올려 완성.
요 한 접시가 한끼 식사가 된다. 맥주를 곁드려 맛있게 먹었다.
4시쯤,온 식구가 간식을 싸들고 공원으로 나섰다.
온종일 집에만 있으면 자꾸만 TV만 보게 된다고 오래전부터 이런 습관이 배인 듯.
지우 어린이집 옆에 있는 공원.
큰 나무 그늘아래 돗자리를 2개 펴놓고 누워 버렸다. 지우는 유모차에서 쿨쿨...
은우는 놀이터에서 놀고.
지우가 깨어서 은우랑 지엄마와 같이 모래와 미끄럼틀로 가고.
난 공원을 두바퀴 돌았다.
저 아래에 고틱한 성당이 있다.
그런데 동네에 있는 성당들을 보면 인적이 뚝 끊긴것 같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카톨릭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회,성당,절들은 반들반들한데...
내가 자리를 지키고 두 남자는 탁구를 치러 갔다.
누워서 하늘을 보니 큰 나무의 나뭇잎이 참 예쁘다.
은우가 모래사람 만들었다고 와서 보란다.
우와~ 모래를 쌓아 눈사람 모양으로 눈 코 입과 머리 장식까지 참 근사하다.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올까? 멋진 녀석~
지우가 탁구치는 두 사람을 방해하고 있다. 엄마가 지우를 부르고 있다.
훼방꾼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부자간의 탁구 대결.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럽다.
저녁 때가 되니 공원으로 놀러 나오는 가족이 점점 많아졌다.
젊은 아빠들이 많이 나왔다.
지우의 과일먹는 폼이 정말 귀엽다. 통통한 발목도 예쁘고....
2시간여를 공원에서 보내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길.
지우는 걸어가고 은우가 대신 유모차에 올라 할아버지가 밀고 아들은 마트에 갔다.
집에 들어와 두 녀석은 욕실로 직행.
아들은 부엌에서 저녁 특별 음식을 만든다.
아침에 남긴 바게트를 반을 갈라 구워서 마늘을 문질러 마늘향을 내고 그위에 올리브를 뿌려 놓았다.
보라색 양파는 충청도에서 나오는 돼지파 비슷하게 길쭉한데 향이 강하다.
작은 냄비에 생크림을 넣고 블루치즈를 넣어 서서히 끓여 소스를 만든다.
감자는 길죽하게 토막내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서서히 익힌다.
부채살 소고기는 후추만 뿌려 놓는다.
뽀족한 칼끝으로 고기를 찔러 힘줄과 단단한 근육을 끊어 연하게 만든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감자.
양송이는 반으로 갈라 팬에 기름을 두르고 쭉 깔아 놓는다.
여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버터를 넣어 살짝 흔들어 내놓는다.
아보카도를 예쁘게 채썰어 놓고, 구워놓은 빵도 한입 크기로 썬다.
익히기 직전에 소금을 뿌리고 뜨겁게 달궈진 두꺼운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익힌다.
미디움으로. 구워서 금방 먹는것 보다 접시에 좀 더 둬야 적당히 익혀져 좋단다.
고기를 꺼내 놓은 냄비에 양파를 익힌다.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먼저 찬 스프인 가스파쵸를 먹는다.
점심때 만들어 놓은 토마토를 간 찬 스프에 녹색의 아보카도와 빵을 얹고 조린 발사믹을 뿌렸다.
비쥬얼 좋고 맛도 좋다. 이 스프 한 그릇으로도 식사가 될것 같다.지우는 별로 먹지 않는다.
아들이 스프를 먹고 주방에 들어가 스테이크를 큰 접시에 담아낸다.
맨 밑에 먹기직전 버터에 살짝 구운 감자와 양송이를 깔고 스테이크를 올렸다.
구운 양파와 버섯을 올리고 하얀 스프를 얹었다. 고기가 기름질 때는 소스는 생략한다.
남편 생신상의 메인요리이다. 스테이크에 소스를 얹어 먹으니 최고급 요리가 바로 이것이다.
와인을 곁드려서.
식사후 아이스케잌 커팅. 온식구들이 생일 송을 부르고 은우는 춤을 추고.
동영상을 찍으니 여기에 올릴수 없어 아쉽다.
은우가 그린 생일카드를 2장이나 할아버지께 선물.
그림속에는 온가족의 이름과 선물꾸러미가 그려져 있다. 2단짜리 생일케잌도 있고.
할아버지가 푸짐한 선물을 받아 만면에 미소를 띠고 행복해 한다.
아들 부부가 마시모 듀티의 자켓 선물.
저번 라발레에서 입어 보았을 때 맞는 사이즈가 없어 그냥 나왔는데 아들이 인터넷으로 주문.
샹젤리제 매장에서 찾아왔다.(운송비 절약)
정가는 99유로. 라발레 매장에선 86유로. 인터넷에선 76유로.
아들부부는 참 검소하고 지혜롭게 산다.
옷을 입어 보았다. 딱 맞는다. 잠바와 자켓의 중간 정도 되는 디자인.
자켓에 맞게 바지와 셔츠를 잘 맞춰 입으면 멋질것 같다.
남편생신을 생전처음 손녀들과 아들부부의 축복속에 성대하게 보냈다.
모두에게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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