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3일 일요일
바람소리에 눈을 떴다.
멀리서 바람이 몰고 오는 소리가 요상스럽게 들린다.
밖은 비가 내리고 있다.
9시쯤 모두들 일어났다.
아들이 나가서 바게트랑 크롸상, 빵 오 쇼콜라를 사왔다.
우리는 긴 막대기 모양의 빵을 바게트 라고 하는데 여기선 3가지로 나뉜다.
트레디셔날 바게트 - 자연발효 시켜서 약간 신맛이 난다. 약간 비싸다.
일반 바게트 - 조금 가늘다. 난 이게 제일 맛있다.
큰 바게트(여기선 빵이라 부른다) - 굵고 길다. 속에 살이 많아 샌드위치 만들때 많이 쓰인다.
일반 바게트와 값이 같다. 0.95유로 정도.
여기선 바게트가 주식이기 때문에 아주 저렴하다.
대체로 기본적인 식재료비는 아주 저렴하여 마트에서 장을 볼때 실감이 난다.
한국은 식재료가 명절을 앞두고 있을때 엄청 오른다. 또한 날씨에 따라 야채값이 들쑥날쑥.
기본적인 식생활이 유지되도록 안정된 물가관리가 정부의 역할일텐데....
아침식사후, 아들부부는 알프스에 다녀올 차량예약을 하고 있다.
거의 500유로 들어가는데 남편카드로 인터넷 결재 하려니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결국은 포기.
그 애들 카드로 결재했다.
같이 알프스로 휴가를 갈건데 큰 돈 드는건 우리가 한 몫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
점심은 샐러드 밥.
밥을 고실고실하게 지어서 콘,참치,껍질 콩,간장,마요네즈를 넣고 비볐다.
서양식 비빔밥이다. 참 고소하다.
은우가 아빠랑 산책나갔다가 단지에 있는 조각상 옆에서 찍은 사진.
저 건너편이 라플라스 기차역이다.
점심 식사후, 아들 가족은 교회에 갔다.
우리 부부는 청소하고 난 후,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스트레칭 하고, 유투브로 한국뉴스를 보았다.
경기북부에 폭우가 내려 침수된 가옥이 있단다. 특히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는데.
항상 큰 일이 나면 최하위층이 늘 피해를 본다. 마음이 아프다.
아까 아침에(한국은 오후 2시쯤) 딸이 집에 와서 화분에 물을 주고,아빠 자동차를 트레이닝 시킬려고
이마트에 다녀온다고 카톡이 왔었다. 비가 많이 온 후에 다녀갔나 보다.
참 기특한 녀석~
거의 6시가 될 때쯤 아들 가족이 들어온다.
두 녀석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지나올 때 떠들썩한 소리에 금새 알아차리고 현관문을
열어준다. 밖에서 들어오는 녀석들은 씩씩하고 힘차다.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 손발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히면 온 집안이 제 세상이다.
은우가 TV옆에서 마이크를 들고 리포터 흉내를 낸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지하철에서 넘어져 팔목이 부러져서 아무도 안아줄수가 없다는 얘기.
참 똘똘하다. 방송인이 되려나?
그러자 다음엔 지우가 마이크를 잡고 언니마냥 이야기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끄덕끄덕...그랬구나~ 그저 귀엽기만 하다.
주방에선 아들부부가 저녁을 준비한다.
저녁메뉴는 닭고기를 듬뿍 넣은 막국수. 새콤 달콤 매콤. 맛있게 먹었다.
애들은 닭고기를 넣은 토마토 파스타.
저녁을 먹으며 한국의 성남시장인 이재명이 체납자의 세금을 완납하게 했다는 얘기를 길게 나누었다.
남편도 긴시간 함께 참여하여 안심이 된다.
아까 둘이 있을때 남편에게 충고 했었다.
여기와서도 대한민국의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냐며.
식사 끝나면 곧장 방에 들어가 리시버 끼고 동영상만 보고 있으니 여기는 왜 왔는지.
자식들과의 대화에 전혀 끼어들지 않고 나를 통해서 들어야 하냐고.
앞으로도 자식과 직접 소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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