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16일) 제 46일

럭비공2 2015. 6. 3. 17:05

2015년 4월 4일 토요일

새벽녘인데도 지우가 자지 않아 계속 안고 서성인다.

눈이 또랑 또랑. 1시간 반마다 우유를 먹였다.

잠시 눈을 붙였는데 떠보니 9시.

아직도 애들은 안왔다. 어쩐일일까?

전화를 해도 기계음만 나오고. 답답하다.

얼마 후, 카톡이 왔다.

링거를 두 팩을 맞고, 물과 사과퓨레를 먹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1팩을 맞는데 4~6시간 걸린다고 딸이 카톡을 보내왔다.

 

10시쯤 돌아왔다.

은우가 잠든채 유모차에 태워 왔는데 수척해졌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며느리는 아침도 걸른채 방으로 들어가고.

아들은 아침먹고 잠이 들었다.

모두들 잠을 자고, 우리 부부만 깨어 있다.

컴퓨터로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은우가 깨는 바람에 모두들 일어났다. 1시반쯤.

아들이 '엔초비 파스타'를 해준다.

점심 먹으면서 은우의 응급상황을 상세히 들었다.

링거 맞기 1시간 전에 마취제크림을 발랐다가 주사를 꽂아 아픈줄을 몰랐단다.

천정에 TV가 있어 어린이만화가 상영되어 정신이 그곳에 집중될 때 주사를 놓는다고.

9시간 맞고 주사 바늘을 뺄 때서야 아프다고 울었단다.

 

어제 만들어 놓은 흰죽을 핸드믹서기로 갈아서 죽물을 먹였다.

보리물, 전해질 용액을 먹이면서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다.

재잘거리며 노래를 부르다가 힘든지 소파에 자주 눕고 짜증을 부린다.

나랑 엄마만 제몸을 만지게 한다.

은우의 회복되는 모습을 보니 이 집에 다시 평화가 온것 같다.

 

저녁 식사에는 녹두전을 해서 먹었다.

완전 깐녹두여서 조리하기가 간편하다.

김치는 백김치를 썰어넣고,베이컨을 넣으니 좀 더 풍미가 있다.

 

저녁엔 은우가 일찍 잠들어 여유로운 밤을 보내고 있다.

지우도 일찍 목욕시켜 놓고 환담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