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16일) 제 39일

럭비공2 2015. 6. 1. 13:31

2015년 3월 28일 토요일

아들이 예정에 없던 주말휴가가 이틀이나 주어졌다,

아침에 테니스장에 가기로 했는데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은우가 불어에 노출되게 TV만화를 보게 해야 한다고 며칠전에 즈이들끼리 하는 얘기를 들었었다.

오늘 시도해 보았다.

집중하는 시간은 짧지만 계속 오전시간에 시청하게 해주면 좋을것 같다.

 

느즈막히 닭곰탕으로 아침을 먹었다.

날씨가 괜찮아지면 말메종에 가잔다.  집에서 18Km 정도의 거리에 있다.

다행히 점심때 쯤 비가 그쳤다.

 

12시 반에 출발.

도로변에는 수선화와 튜울립이 곱게 피어 있다.

은우는 자동차에서 재잘거리며 잘 논다.

라데팡스를 지나 말메종 성에 도착. 주차장이 공짜.

정원만 둘러 보는데 1.5유로. 건물 안에는 5유로.

우리는 정원만 둘러보기로 한다.

 

              말메종 성.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주말 별장이다.

              유부녀였던 조세핀이 1790년대 나폴레옹을 사귈 때 이 성을 구입했다.

              나폴레옹과 주말을 즐기는 별장으로 이용했다.

              그 후, 조세핀은 나폴레옹과 이혼하고 이곳에서 별세. 이 동네 교회에 묻혔다. 

              생각보다 소박한 건물이다.

 

            화단에 피어 있는 꽃을 보며 은우는 계속 질문한다.

            무슨 꽃이야? 왜 벌이 꽃에 있어? 벌이 왜 꿀을 먹어?

 

          지금은 소박한 건물로 남아 있지만 잘 나가던 시절엔 이렇게 성황을 이루었다고.  극장도 있었네.

 

              건물 옆문으로 나오면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건물 뒷면.

 

           건물 뒷쪽으로 넓은 숲이 나온다.

 

            조그마한 연못에서 은우가 아빠의 어깨에 얹혀 과자 부스러기를 오리에게 던져주며 즐거워 한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갈등이 생긴다. 염색한지 1달이 넘었다. 한국에서라면 벌써 염색했을텐데.

               여기서 생활하면서 보니 이 나라 사람들은 옷차림이나 외모에 별로 신경 안쓰는 자연스런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하물며, TV에 나오는 사람들도 화장이나 옷차림들이 자연스럽다.

               희끗희끗한 머리도 멋있게 보인다. 이 참에 우리도 염색을 하지 말고 살까?

 

                                     

                           아들도 이젠 중년티가 나네.

 

                숲에 있는 풀밭에 이름모를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다.

 

 

 

 

 

 

 

 

           사방이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말메종 성.

 

 

           성을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바닥에 이런 문장이 박혀 있다.

           꿀벌의 머리가 향하는 방향이 성으로 가는 방향이다. 조세핀 가문의 문장일까?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나가면 또 다른 큰공원이 나온다.

화장실에서 은우 소변 보는걸 도와주다가 팬티를 적셨다.

팬티를 좀 더 아래로 다 내리고 볼 일을 보게 해야 하는데...팬티를 갈아 입혔다.

    

                넓은 풀밭에 오리 한 쌍이 우리를 보고 반갑게 다가온다. 은우의 친구가 되어 준다.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넓은 잔디밭에 하얀 데이지꽃이 촘촘히 박혀 있다.

 

             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며 과자를 먹으면서 육아의 힘든 얘기를 들어주고..충고하고...

             은우의 막무가내 떼쓸 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고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아들이 안쓰럽다.

             스스로 선택한 길인데 어쩌랴. 그러나 어미로써 참 마음이 무겁다.

 

 

 

 

푸른 하늘과 넓게 펼쳐진 잔디밭. 간간히 지나가는 산책나온 사람들. 오리들이 이곳까지 쫒아와서 즐겁게

해준다.

 

공원에서 나와 자동차를 탔다.

은우가 금방 잠이 들었다. 많이 놀았으니까..

주변이 조용한 주택가이다

샌드위치를 살려고 골목을 지나가다가 겨우 찾았다.

성당옆에 주차해놓고 아들은 빵을 사러 나갔다.

나도 나와서 주변을 돌아 보았다.

 

 

               광장 앞에 있는 이 성당. 혹시 조세핀이 여기에 잠들어 있지 않을까?

               광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었다.

 

사진을 몇 커트 찍고 있는데 아들이 걸어 오고 있다.

세 군데 빵집을 들렀는데 샌드위치는 주말에는 만들지 않는단다.

바게트 빵을 사가지고 오다가 마트에 들어가 햄과 디저트빵을 사가지고 나온다.

 

                           자동차에서 바게트를 손으로 가르고 그 사이에 햄을 끼워 훌륭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셋이서 나누어 먹으니 속이 든든해진다.

 

           남편과 같이 내려서 다시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시 출발.

햄 샌드위치를 먹고 나면 단 것이 땡긴다.

디저트로 산 도너츠 속에 초코렛이 들어있다. 왠지 단팥이 들어 있어야 할것 같은데...

도중에 은우가 깨었다.

1시간 동안 푹 자고 일어나  마트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는다.

오늘 하루 엄마를 찾지 않고 아빠의 무등을 타고 즐겁게 노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엄마만 보면 징징대던 아이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내일은 은우엄마랑 같이 장난감 가게를 가는게 어떠겠냐고 물어 보았다.

우리가 떠나면 지우 땜에 외출하기도 힘들텐데, 우리가 지우 봐줄테니 바람 쐬고 오라고...

은우 엄마한테 직접 얘기해 보란다.

 

집에 도착.

아들은 즉시 주방으로 들어가 양고기를 굽는다.

엊그제 양고기를 사다가 초벌구이 하여 겨자와 마늘에 재어 놓았었다.

팬에 구워서 큰 접시에 예쁘게 담아낸다.

냄새도 안나고 고기가 연하여 맛있게 먹었다.

 

 

은우는 상추에 고기와 밥을 얹어 잘 싸먹는다. 세살바기가... 기특하다.

 

밥먹으며 며느리에게 제의를 해보니 아직 몸이 안좋아 외출하기가 두렵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