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015년 2월18일~ 2015년 4월16일) 제 40일

럭비공2 2015. 6. 1. 14:33

2015년 3월 29일 일요일

간밤에 밤새도록 바람소리 요란했다.

아침에는 비까지 뿌린다.

벽에 걸린 시계가 핸폰에 있는 시간과 1시간 차이가 난다.

간밤 자정에 섬머타임이 적용되어 1시간 당겨진 것이다. 한국과는 7시간 차이다.

 

아침에는 닭죽을 쑤었다.

다들 잘 먹어주니 고맙다.

아침 먹으며 며느리가 말한다.

선우네가 오늘 라데팡스에 있는 대형마트 장난감 가게에 가는데 우리에게 줄 빵을 가지고 가니

나오라고 한단다.

잘 되었다. 그래서 세 식구 외출.

은우랑 선우 장난감 사주라고 40유로를 건네 주었다.

 

우리는 지우를 돌보며 이불커버를 수선했다.

양털 이불 커버를 신혼초에 이케아에서 샀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은걸 여지껏 사용하고 있었다.

한쪽이 35Cm나 남아 있어 뒤집어서 꽤매버렸다.

빵으로 점심을 먹고 미역국을 끓이고 카레를 만들고..

지우를 재워 놓으면 남편이 지우 머리를 돌려 놓다가 깨우기 일쑤.

결국은 내가 안고 재운다.

머리를 한쪽으로만 뉘우면 삐뚫어 진다고 틈틈히 머리 자세교정을 시킨다.

저녁때 여유가 생겨 누워서 카톡 보내려고 하는데 애들 도착.

 

문밖에서 할머니 부르는 은우 목소리.

들어오는 애들 표정이 밝아 마음이 놓인다.

이 녀석은 들어오면서 엠버 변신하는거 샀다고 보여준다.

잠시 엄마아빠 잃어버렸던 얘기를 꺼낸다.

장난감 가게에서 은우가 장난감을 만지는 사이에 즈이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은우가 없드란다.

화들짝 놀라 찾아보니 은우가 놀던 자리에서 직선으로 무조건 앞으로 가고 있더란다.

뒤에서 은우를 부르며 쫒아가는데 듣지를 못하고 곧바로 가고 있드란다.

지나가던 어떤 여자가 이 광경을 보고 은우를 붙잡아 엄마를 만나게 해주었다고...

은우가 울면서 엄마아빠를 찾아 다녔던 것.   아찔한 얘기다. 큰일날 뻔 했다.

아이들은 잠시도 한 눈을 팔수가 없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녁은 카레라이스.

낮에 끓여 놓은 커피를 마실 시간이 없어 저녁 때 남은걸 마셔서 그런가 통 잠이 오질 않는다.

은우가 울며서 엄마아빠를 찾는 광경이 눈앞에 어른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도 부엌 책상에 앉아 밀린 일기를 쓰고 있다.

 

                  지우의 목욕시간. 아빠의 손을 앙~ 잡고 잘 버티고 있다. 울지도 않고...목욕을 즐기는 듯하다.

 

                  목욕이 끝나면 추울까봐 타올로 덮어주고 엄마의 민첩한 손놀림으로 귀랑 콧속을

                  면봉으로 처리 해주는데 이때서야 울음보가 터진다. 바디 로션을 바르고 새 옷을 입혀

                  놓으면 말끔한 지우가 된다. 아기들은 목욕 끝낸 뒤가 제일 예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