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충북 단양 가족여행 (2012년 5월 29일~5월 31일)

럭비공2 2012. 6. 4. 20:51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작년부터 딸이 어버이날 선물로 주는 대명콘도 이용권으로 동생들과 국내여행을 하고 있다.

올해는 단양을 베이스 캠프로 정하고 주로 경북 영주,봉화,안동지역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9시 일산 출발. 고속도로가 한산하여 3시간여만에 단양에 도착.

우선 대명콘도에 들러 체그 인.  객실키를 받아가지고 곧장 출발.

국도를 이용하여 죽령을 꼬불꼬불 넘어간다.  아직도 이곳엔 아카시꽃이 만발.

여기저기 벌통이 놓여있고, 꿀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녀 창문을 열어놓을 수 가 없다. 

죽령을 넘으면 풍기지역. 여기서 부터는 온통 사과밭. 인삼밭보다 과수원만 보인다.

 

영주에서 점심.

이번 여행도 전처럼 막내가 일정을 짜고, 나는 맛집 담당.

인터넷에 올라온 맛집들을 엄선(?)하여 영주에서는 곰탕을 먹기로 하였다.

네비게이션에 곰탕집 주소를 입력하여 골목을 돌고 돌아 찾아간다.

"애너벨리"  곰탕집 상호치고는 왠지 서양음식에나 어울릴법한 이름.

혹시 미국소로 곰탕 끓여 낸것 아냐?  ㅋㅋㅋ

꽃양귀비와 들꽃들이 가득한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간다.

식당안에도 곰탕집 같지 않은 분위기.

집 주인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임대 했는데 정원이랑 실내장식을 바꾸지 않는 조건이었다나.

한참만에 나온 곰탕. 여러가지 반찬.  글쎄, 맛이....

옆 테이블 손님이 주인을 불러 못마땅한 부분을 조근조근 말해주는게 들려온다.

우리의 식사도 거의 끝나갈 무렵 주인이 와서 맛이 어떠냐고 묻는다.

조금전 옆 테이블에서 클레임 당한 주인한테 이 맛을 솔직히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무안해 할까?

" 담백하네요. 다른 맛이 섞이지 않은..."  

 

영주를 지나 봉화로 간다.

오지중 하나.  높은 산, 깊은 계곡, 울창한 산림.

오늘의 첫 관광지는 청량산 청량사.

전에 답사를 왔었는데 전통 찻집만 기억이 난다.

 

 

     일주문을 지나자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에 초파일 연등이 줄지어 걸려있어

     예쁘고 산 공기가 상쾌하다.

 

        천년 고찰을 증명하듯 거대한 고목들이 곳곳에 있다.

 

      이 분들은 올라가는게 아니고 내려가는 길. 너무나 가파라서 내려갈 때 무릎관절에 무리가 온다.

      뒤로 내려가면 관절에 무리없이 좀 더 수월하게 내려 갈 수 있다.

 

                    급경사를 이룬 산 길.

 

       급경사 진 곳은 톱니 같은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철도목을 깔아 놓고 그 옆엔 암기와와 숫키와를 이용하여 절묘하게 물길을 만들어 놓았다.

     물 길 끝을 요렇게 마감하는 배려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내 바로 밑 동생과 함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청량산에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가람배치를 하였다.

 

       안심당. 전통 찻집. 묵묵히 먼저 올라간 남편이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찻집에 들어가서 전통차 좀 마셔보자고 권유했건만 두 남성이 거부(?)하여 결국은 그냥 지나간다.

 

     소 밥그릇(?)을 이용한 물통이 정스럽다.

 

 

 

 

        약수가 가운데 대나무통을 타고 내려와 물통을 채운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

 

 

 

       청량산(870m)의 중턱에 있는 절집에서 마주 보이는 산.

 

         높은 축대위에 세워진 법당. 유리보전. 이름이 생소하다.

       현판은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왔을 때 쓴 친필이라나.    

 

      어제가 석가탄신일이었데 벌써 연등을 떼어 한지를 일일이 손으로 떼어 내고 있다.

      젊은 아저씨들은 긴 장대를 들고 연등을 떼어내느라 우리가 작업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는건지.

      해질녁 고즈넉한 山寺의 맛을 느낄수 가 없다.

 

      두 남성은 산 아래를 굽어 보며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막내와 나는 여행 취향이 비슷하여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타입이고, 여기 두 남성은 여행 목적이

      맛집 순례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다행히 소외감이 없는 환상의 콤비들이다. 

 

       절집 식구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보물 창고 장독대.

       항아리가 반들반들 윤기가 난다. 늘 보살피는 씀씀이가 눈에 선하다.

 

 

      여기 스님들은 모두 여자분일까? 비구니들???

      아기자기한 손길이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는것 같다. 자연경관도 수려하지만.

 

 

      차를 우려내어 마시고 난 찻그릇을 씻어낸 물을 버리는 곳도 만들어져 있다.

 

 

 

       떼어낸 연등.

 

 

가파른 청량사를 내려오니 종아리가 땡땡하다.

모두들 다리가 아프다고 신음들~

오는 길에 도산서원 팻말이 보여 들어갔으나 입장시간이 지났단다.(오후 6시)

중앙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죽령터널(4.8Km)을 단숨에 내달린다.

단양의 맛집.  장다리 식당을 찾아간다.

단양의 특산물인 마늘요리로 유명한 곳.   온달 정식 15000원씩.

 

         마늘 장아찌,마늘 연근 초절임,마늘구이,마늘 연근 샐러드 등등...마늘이 안들어간게 없다.

         육회가 특히 맛있고,수육과 된장찌개가 뒤이어 나왔다. 단양에 가면 꼭 들러보시길. 강추!!

 

         장다리 식당 문에 걸려있는 詩. 흡족하게 양껏 먹고 나서 詩를 읽는 맛도 괜찮다.

 

숙소 도착.

짐을 풀고 씻고...동생들이 사온 시원한 맥주로 또 판을 벌렸다.

남편은 어느새 침실로 들어갔고, 우리 3남매는 밤이 깊도록 이야기가 그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