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일 일요일
꽃을 시샘하는 봄바람이 차겁게 부는날.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늘 산책하는 호수공원의 봄소식을 담기 위해서.
아파트 단지 옆 공원에 피어있는 산수유.
지난 12월, 며칠간 포근한 날이 계속될때 성질 급한 꽃눈 몇개가 꽃을 피울려고
살짝 벌어져 있었다. 영하 18도의 강추위에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아
마침내 왕관처럼 꽃을 활짝 피웠다.
호숫가에 고목이 된 버들강아지.
국제 꽃전시회를 앞두고 지난 늦가을에 화단 곳곳에 심어 두었던 히아신스가 싹이 돋았다.
튜울립 새싹도 서로 경쟁하듯 흙덩이를 밀어내고 올라온다.
버드나무도 어느새 새싹이 이만큼 나왔네!!
털복숭이 할미꽃도 꽃송이를 만들며 올라왔다.
처음엔 흙색깔과 비슷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앙증맞은 돌단풍 새싹. 한꺼번에 꽃눈을 많이 만들면서 쑥쑥 올라온다.
미역취 새싹.
목련도 겨울눈 틈새로 하얀 꽃잎이 보인다.
남쪽 진해는 벚꽃 축제가 시작되었다는데 일산의 벚꽃은 언제쯤 피려나?
산책나온 사람들 옷차림도 봄색깔이 좋아보인다. 핑크색 긴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원추리 새싹.
청명한 하늘색은 곧 호수의 색깔이 된다.
게다가 지난밤 별들을 몽땅 따다가 호수에 뿌려 놓았다. 반짝 반짝~
까치 두 마리가 낙옆을 들추어내며 열심히 먹이를 찾는다.
메타세콰이어 길 양쪽에 벌개미취 새싹이 열심히 나오고 있다.
회양목 꽃
소나무 밑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원추리.
기둥같이 생긴 세 녀석은 쇠뜨기의 꽃. 포자를 만들어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운다.
작년에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날려 가다가 이런 틈에 갇히어 겨울을 나고
올 봄에 싹을 틔워 꽃을 피웠다.
노루귀 꽃, 맨 땅에서 연약한 꽃이 먼저 나와 추울까봐 안쓰럽다.
꽃이 지고 나면 노루의 귀를 닮은 솜털이 뽀송뽀송한 잎이 나온다.
산마늘. 울릉도에선 명이 나물이라고 부른다.
햇빛을 싫어하는지 그늘막 속에 피어 있는 복수초.
복수초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토끼가 내 발밑에 와 있다. 무척 반가웠다.
2월 중순쯤 청매화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 놈이 내 운동화 앞코를 핥으며 한참을 곁에 있어 주더니
내 주변을 뱅글뱅글 돌다가 사라졌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다시 보게 되었다.
옆에서 열심히 연한 풀을 오물오물~
근데 신기하게도 화단 안에 있는 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찔레꽃 새싹.
10 여년째 홀로 남은 단정학.
화창한 봄날에는 우리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며 신음소리를 낸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고~
청매화.
전통공원에 있는 연못에 수련이 드디어 물위에 나왔다.
모란 새싹.
매화꽃에 심취해 있는 어느 남성분. 감성이 풍부한 희귀종??? 멋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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