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아들집에서 살아보기2(2024년 10월12일~12월1일) 제 47일

럭비공2 2025. 2. 2. 17:39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오늘 은우는 8시에 나가면서 아침을 학교에서 먹는단다.

학교에서 학생들 영양조사를 하기 위해서라는데.

학생들이 주로 먹는 식단을 조사하는것 같다.

수욜은 지우에겐 기름진 아침을 보낼수 있는 날인데 왠일인지 일찍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아들부부 출근하고.

지우는 단호박 스프에 토스트 찍어 먹고, 우리는 여기에 계란 후라이 추가.

 

설겆이 끝내고 엊그제 사놓은 오이 2개를 꺼냈다.

오이간장피클을 담근다.

저번에 1개를 해봤는데 며느리가 더 해달라고 해서 2개를 사다 놓았었다.

오이 1개의 크기가 우리의 4개 분량으로 크다.

소금으로 오이표면을 문지르고 씻어서 4등분 길이로 길게 썰었다.

수저로 씨를 제거하고 6등분으로 잘라 대각선으로 자른다.

무게를 재어보니 920g. 1kg에 200g(설탕) 기준이다.

180g의 설탕에 재운다. 6시간 이상을.

 

일을 끝내고 커피타임.

방에 있는 지우를 불러 같이 쿠키를 먹는다.

아까 지우가 아침식사로 단호박스프에 쿠키를 먹겠다고 하니

출근준비하던 아빠가 아침에 단것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간식으로 먹으라고 명령했었다.

 

지우는 제 방으로 가고.

바람이 엄청 분다.

발코니에 있던 트렁크을 꺼내 씌웠던 까만비닐을 벗겨내는데 강풍에 제어가 안된다.

어제 트렁크 벗겨낸 비닐봉지랑 같이 겨우 접어서 끈으로 묶어

발코니 선반 틈에 끼어 넣었다.

 

12시 조금 지나 은우가 하교하여 들어온다.

학교에서 준 아침식사가 맛있었단다.

모두 외출준비를 한다.

오늘 점심은 버거킹에서 먹기로 하여서.

며느리도 퇴근하여 들어와 5식구가 자동차에 올랐다.

 

디즈니랜드 가는 방향으로 달린다.

강풍에 비도 약간씩 뿌리고.

 

대형 상업시설이 있는 동네에 버거킹 매장.

수욜, 학교가 쉬는 날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이 와서 먹는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번호표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기다린다.

맥도널드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직원이 가져다 준 음식.

햄버거가 크고 맛이 더 깊다. 

그래서 맥도널드 보다 조금 더 비싸다. 특히 양파링이 맛있다.

 

은우는 더블버거, 남편은 조금 남기고,

은우는 먹다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나온다.

 

비가 내린다.

자동차는 달려서 라발레 종합쇼핑몰에 도착.

여길 세번째 온다.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남편과 지우는 자동차에 남아있고.

 

셋이서 매장으로 간다.

블랙후라이데이 행사중이라 화장품이 50% 할인된 가격.

전에 왔을때 써봤던 아이크림과 수분크림을 샀다.

(전엔 한국 들어갈때 여기서 여러개 사서 지인들에게 돌렸는데

이젠 한국 화장품이 명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여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많이 사간다)

 

그 사이, 은우는 전에 가봤던 매장에 가겠다고 하여 보냈는데

가보니 안보인다.

전화해보니 탈의실에서 옷을 입어보고 있는중이란다.

혼자서 옷을 골라 입어보는 녀석~

정말 다 컸네!!

하얀 스웨터를 가지고 나오며 제 얼굴에 잘 안맞는다고 원래 자리에 갖다 놓는다.

 

집에 돌아왔다.

아까 먹었던 햄버거가 부담되어 히꼬레 커피를 한잔 마셨다.

히꼬레는 커피가 30%정도, 나머지는 볶은 치커리 뿌리 분말.

오후에 커피가 땡길때 카페인 성분이 적어 마실만 하다.

사실, 딸이 주문하여 사놓은거 새봉지를 뜯었다.(이 집에는 없다)

 

침대에 누워 조금 자다가 카톡소리에 깨었다.

지인이 보내준 눈풍경 사진.

한국에 폭설이 내렸다고. 11월에~

며칠전 여기도 눈이 많이 와서 난리였는데.

기상이변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군.

 

딸이 내 하나머니에 100유로 넣었으니 열어보라는 메시지.

열어보니 몇가지 질문이 들어있어 응답하여 쉽게 100유로가 쌓인다.

조금있다가 100유로가 또 들어온다.

200유로를 현찰로 찾아 오란다. 쓸데가 있다고.

한국에선 현찰로 찾을때 수수료가 붙는데 현지에선 수수료 없이 찾을수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긴 여행에는 트레블카드가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환율이 좋은때마다 조금씩 환전하여 목돈을 만들어 놓을수 있어 좋고

트레블카드끼리 현지 돈을 주고 받을수 있어(가족끼리만) 좋다.

 

며느리가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요가하러 가는 날이라 일찍 먼저 먹는다.

샤워를 끝내고 주방에 가보니 어느새 돈까스를 튀겨 놓았다.

밥을 안치고.

저녁식사 - 돈까스가 참 맛있다.

(냉동식품인줄 알았는데 아들이 만들어 놓은거란다. 어쩐~지~)

아이들은 치즈돈까스.

후식을 먹으면서 한국뉴스를 보니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

117년만의 11월 폭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