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아들집에서 살아보기2(2024년10월12일~12월1일) 제 46일

럭비공2 2025. 2. 1. 20:37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은우는 8시에 등교.

이번주는 매우 빡세게 수업이 들어있단다.

지우가 나가면서 4시반에 데리러 오란다.

이번주엔 할머니 할아버지와 보낼수 있게 4시 반에 하교하겠다고.

모두 나가고.

우리도 아침식사

식빵위에 땅콩버터 바르고 그위에 얇게 저민 사과와 바나나, 우유.

 

우선 청소를 한다.

빗자루로 쓸면 구석구석 먼지와 머리카락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쓸자니 허리가 아프다.

무릎 인공관절 후부터 쭈그리고 앉을수가 없다.

땀도 난다. 창문을 열어놓고.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고, 대걸레질로 마무리.

화장실 청소도 끝냈고.

마지막 청소를 했다.

커피를 마셨다. 코스트코에서 산 쿠키가 맛있다.

한국매장에도 파는 똑같은 쿠키인데, 여기 쿠키는 부드럽다. 

쿠키 만들때 들어가는 우유와 버터의 질이 달라서 그럴까?

 

남편과 아랫층 땅푸리에 가서 장을 본다.

아침에 며느리가 부탁한게 있어서.

계란 1판, 사과(부사)가 없어 비슷한 걸로 4개 샀다.

집에 냉장고가 크면 좀더 많이 사놓을텐데.

 

계란 2개를 지단 부쳐 썰어 놓았다.

단호박스프를 만들려고 준비하는데 며느리가 들어온다.

온집안이 반짝반짝 하다고....

청소 금방 끝낸걸 감지했구나.

 

며느리는 주방에서 야끼소바를 만들고.

우리는 식탁에서 단호박을 손질한다.

껍질을 까놓고 일단은 점심식사.

내일 점심은  버거킹에서 먹고 화장품 가게를 들러 오기로 하였다.

 

며느리는 다시 회사로 가고.

난 주방에서 단호박 스프를 만들어 놓고.

어제 산 소고기 사태살로 장조림을 하려고 한다.

인터넷 보니 끓는물에 고기를 넣어 조금 끓이다가 건져서 찬물에 씻어

새물을 부어 끓이라고 한다.

요즘은 이렇게 달라졌나?

뭐 굳이~ 번거롭게...   그러다가 그대로 시도해본다.

새 물을 넣고 대파도 넣고 1시간 정도 끓였다.

사태부위는 오래 끓여야 제 맛이 난다.

간장+ 미림+ 설탕+쌀엿을 넣고 한참을 더 끓였다.

고기를 꺼내어 얇게 저며서 다시 넣고 메추리알과 통마늘을 넣고

10분정도 더 끓인다.

온종일 서서 일했더니 허리도 아프고 고단하다.

 

남편과 산책을 나간다.

지우 데리러 가는길에 30분 앞두고 나가 호숫가를 걸었다.

 

하늘에 구름이 벗겨져 맑아졌다.

조금전 지인이 보내준 사진엔 누런 잔디위에 낙엽이 떨어져 덮었던데

여긴 초록색 풀밭위에 떨어진 낙엽을 볼수있다.

호수에는 하얀 새들이 노닐고.

 

교문앞.

4시반에 하교하는 아이들이 많다.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 반가워 뽀뽀하는데.

고학년 녀석들은 그저 무덤덤.

우리 지우도 집에선 까부는데 여기선 젊잖다.

집에 돌아오는 5분동안 우리가 물어보지 않으면 별로 말이 없다.

과학시간에 지구에 대해 배웠다며 불어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어 그냥 듣기만 한다.

 

집에 들어왔다.

간식으로 단호박스프와 쿠키.

조금후 은우가 들어온다. 은우도 단호박스프와 쿠키, 우유.

힘들다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6시넘어 며느리 퇴근하여 들어온다.

난 밥을 안쳐놓고, 

며느리가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방에 들어와 짐을 싼다.

남불에서 입었던 얇은 옷들을 우선 꺼내어 대강 꾸려 놓았다.

내일 트렁크에 넣어봐야겠다.

 

저녁식사 - 불고기, 미역국, 상추쌈, 야채들, 장조림은 애들은 별로인것 같다.

사태고기의 힘줄이 기름으로 보이는지.

씹는 식감이 좋은데 녀석들은 영~  

어른들 차지가 될것 같다.

후식으로 블루베리(인기가 좋아 쉽게 동이났다)

그런데 대추야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요거트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