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로마에서 살아보기 (2018년 2월22일 ~ 2018년 3월6일) 제 3일

럭비공2 2018. 3. 18. 13:54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새벽 2~3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하면서 아침을 맞이한다.

7시쯤, 아침 식사 준비. 떡국을 끓였다.

한국에서 사온 사골국물에 어제 산 쇠고기를 조금 더 넣어서 끓이니 아주 훌륭하다.

햇반도 2개 데워서 보충하고.

 

오늘은 로마 동쪽에 있는 티볼리를 다녀오고, 어제 못 본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를 보기로 하였다.

8시쯤 출발.

숙소 뒷쪽으로 걸어가 전철역으로 내려간다.

 

       전철역으로 내려가는 양쪽 벽에 낙서가 가득하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전철을 타본다. 앞으로 교통비와 입장료는 각자 구입하기로 했다.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샀다. 1인당 1.5유로.

       에스컬레이터로 끝없이 내려간다. 엄청 깊다.

       유적,유물이 땅속에 많이 매장되어 있어 건드리지 않게 아예 깊이 파서 지하철도를 깔았단다.

       로마의 지하철은 A선과 B선,B1선. 3개 노선뿐이다.

       로마시가 도시 외관과 지하에 묻힌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하철 공사, 건물 신축 등을 엄격하게

       규제하기 때문이란다. 

      

       마침 들어오는 전철을 탔다.

       4 좌석씩 길이로 설치. 한 칸에 출입문이 4개씩 좌우에 8개. 조명도 환하다. 매우 쾌적하다.

       모두 들떠서 가고 있는데 동생 얼굴이 심각해졌다.

       우리가 잘못 탄것 같단다. 우리가 탄 전철이 B선이 아니고 지선인 B1 노선이라는 것.

       내렸다. 반대편 전철을 타야 하는데...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한 남자분이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

       동생이 스마트폰의 전철지도를 가리키며 여기를 가려는데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하니 그 분은

       선뜻 따라오란다. 

       와~  고마운 천사!!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 겨우 되돌아가는 플랫폼을 찾았다.

       그 분은 우리를 위하여 여기까지 데려다 주고는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간다.

       로마에도 이런 친절한 분이 있구나!!

       아까 탈 때, 들어오는 전철 맨 앞에 노선 방향을 보았어야 했었는데...

 

목적지인 폰테 맘몰로역에 도착.

책에선 지하로 내려가지 말고 바로 광장으로 나가라고 했는데 매표소가 없다.

다시 지하로 내려가 버스표를 샀다. 왕복 티켓 2.2유로씩 4장.

      

      곧 버스가 들어온다. 시외버스에 올랐다.

      바로 로마 시외로 나간다. 고층 아파트가 많지 않아 시야가 시원하다.

      파란 풀밭, 노란 꽃, 분홍꽃. 개나리가 피었나?  벚꽃도 핀것 같고.

      건물들이 허름하다. 서민들의 삶이 녹록치 않은건가?

 

40~50분을 달려간다.

정류장이 아닌데도 사람이 손을 들면 차를 멈추고 태워준다.

그런데 표를 받거나 돈을 내지 않는다. 공짜인가? 아니면 정기권을 가진 단골들?

언덕을 올라간다. 올리브 나무가 가득하다.

넓은 광장이 나타나서 내렸다. 피아자 가리발디 정류장.

 

      광장에 멋진 조형물. 소나무 수형이 시원하고 늘씬하다.

 

 

      광장에 있는 식당들이 지금 막 문을 열고 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어제 갔었던 성당 이름과 똑같다. 오른쪽에 빌라 데스테 입구가 있다.

 

   빌라 데스테(Villa d'Este)

  16세기에 세운 에스테 가문의 별장.

  추기경이었던 에스테가의 이폴리토 2세가 교황에서 낙선한 것에 상심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당대 유명 건축가와 화가들이 공사에 동원되었다.

  워터 오르간, 용 분수, 넵튠 분수, 티볼리 분수 등의 이름을 가진 수백 개의 분수가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분수는 수압에 의해 움직인다.

  절제된 우아함이 느껴지는 르네상스 양식의 걸작이자 이탈리아 정원 예술의 진수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2001년.

 

안으로 들어갔다.

입장료. 1인당 8유로.

성당과 별장이 붙어있다. 아마도 교황에 낙선한 추기경이 소유했던 성당이었나 보다.

전망대로 나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다.

 

       아기자기한 분수가 내려다 보인다.

 

 

 

       로마에서 가깝고 기후여건도 좋아 왕족이나 귀족들의 별장이 많았단다.

       저 건너 마을에도 예사롭지 않은 문장이 보이고 신전같은 건축물도 보인다.

       저쪽 마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도 있다고 한다.

 

      성당과 별장 건물은 많이 낡아 보인다. 저쪽은 공사중이고.

 

 

       조금전 아치문 위에 있는 옥상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었다.

 

        수백개나 된다는 분수탐험에 나섰다. 관광객들의 목을 축여주는 식음용 분수.

 

 

 

 

 

                        조금전 저 위의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았었다.

 

 

 

       수백개의 분수중 여기가 하이라이트인것 같다. 그저 감탄사 연발. 말이 필요없다.

 

       아마도 겨울이라서 100% 가동을 안하고 있는것 같다.

 

 

 

 

 

 

      위에 독수리 문장이 있는데 잘렸다.  조각 작품이 대단하다.

 

 

 

       겨울인데도 오렌지가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다.

 

       여기는 바로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보았던 가우디의 작품과 비슷하다.

       아마도 가우디가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건 아닐까?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에 있는 분수도 여기에서 배워갔다고 하던데... 

 

 

 

 

            마침 학생들이 소풍을 나왔다.

 

       빌라 데스테를 소개할때의 랜드마크.

 

 

 

       혹한 속에서 3개월을 보내다가 이곳에 오니 어깨와 허리가 주욱 펴지는것 같다.

       100% 분수 가동은 안했어도 이 정도만으로도 아주 흡족하게 좋은 기를 받은것 같다.

       게다가 비가 오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간간히 푸른 하늘도 보여준다.

 

       빌라 데스테를 나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 별 기대도 안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기대이상으로 맛이 있다.

       로마에 와서 처음으로 한 외식. 스파게티와 피자. 맥주와 함께.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는 계란 노른자와 베이컨, 치즈로 만들어져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다르다.

       담백하고 쫄깃쫄깃. 맛이 참 좋다.

 

다시 로마로 돌아왔다.

폰테 맘몰로역에서 전철티켓을 넉넉하게 샀다.

 

      교통티켓 자동 판매기.

      1회용(B.I.T) 옆 버튼을 누르면 몇 장을 살건지 자판이 뜬다.

      숫자를 누르면 금액이 나오고 오른쪽 동그란 홈에 동전을 넣든가, 아니면 아래에 지폐를 넣으면

      거스름돈이 나오고 티켓이 한장,한장 아래로 떨어진다.

      1회용이라도 개찰한지 100분 이내에는 버스나 전철,트램을 계속 갈아 탈 수 있다.     

 

 

              전철 개찰구. 사각형 노란 홈에 표를 넣으면 동그란 노란색 위의 홈으로 표가 나온다.

              개찰된 티켓에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찍혀져 나온다.

 

            전철 플랫홈.

 

전철을 타고 콜로세움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왔다.

비가 많이 왔었던 듯 바닥에 물이 고여 있고 지금은 비가 잠깐 그친 상태.

여전히 사람들이 많고 줄을 서있다.

 

      다시 보는 원형경기장은 위력이 대단하다.

 

       코스탄티노 개선문과 원형 경기장.

       우리는 여기를 지나 팔라티노 언덕으로 들어간다.

       콜로세움 티켓으로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를 함께 볼 수 있는 통합관람권으로 2일 안에

       보아야 한다.

 

     팔라티노 언덕.

    로마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7개의 언덕중 하나.

    로마가 시작된 곳. 로마의 시조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의 동굴에서 동생과 함께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한다. BC 2세기부터 고급 주택지로 이용.

    로마의 황제들도 이곳에 궁전을 지어 로물루스의 정통성을 이어받고자 했다.

    황궁의 스타디움,로물루스의 동굴,옥타비아누스가 이곳에서 태어났고 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되어 신전과 회랑등 많은 건물을 건축했다고 한다. 

   

 

       무너진 흔적들은 예사롭지 않은데 문닫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샅샅이 둘러보지 못하고

       포로 로마노로 나아간다.      

 

      포로 로마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다.

      책에서 보았던 건물 흔적들이 눈아래에 펼쳐진다.

 

      원형경기장이 가까이에 있고 아치가 하나인 티투스 개선문이 그 앞에 있다.

      티투스 황제가 장군이었을 당시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을 기념해 81년에 세웠다.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개선문.

 

포로 로마노(Foro Romano).

팔라티노 언덕과 캄피돌리오 언덕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동쪽으로 가면 콜로세움, 서쪽으로

가면 테베레 강에 이른다.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정치,사회,경제,종교의 중심지였다.

로마제국 몰락 후 테베레 강이 범람하면서 흙속에 묻혔다.

18세기부터 발굴 작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포로(Foro)는 포럼(Forum) 즉 공공 집회 장소를 뜻하는 말로 원로원 의사당과 신전등 공공

기구와 일상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란 뜻으로 고대 로마인이 모여 생활하던 중심지. 

 

     거대한 건물은 바실리카 막센티우스.

    막센티우스 황제가 지은 바실리카. 후에 미켈란젤로와 브라만테가 산 피에트로 대성당을

    설계하면서 이 바실리카를 연구했다고 한다.

    왼쪽의 작은 둥근 지붕 건물은 로물로스 신전.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로물로스가 아닌 막센티우스 황제가 자신보다 일찍 죽은 아들 로물로스

    를 위해 세운 신전이다. 청동 문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 

 

       보존 상태가 양호한 안토니우스와 파우스티나 신전.

       5현제 중 네번째 황제였던 안토니우스는 그의 아내 파우스티나 황비를 위해 141년에 지었다.

       11세기부터 성당으로 이용되어 보존 상태가 비교적 좋다. 지붕에 십자가가 있다.

 

     앞에 3개의 기둥이 있는 신전은 카스토르와 플룩스 신전.

     유피테르의 쌍둥이 아들을 위해 BC484년에 세움.

     신전 대각선 방향의 건물은 쿠리아. 원로원 건물이다.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무솔리니의 지시로

     그대로 복원되었다.

     그 옆에 아치가 3개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이 있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 황제였던

     세베루스가 파르티아를 정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3년에 지었다.

 

      포로 로마노 바로 옆에는 경계 표시도 없이 현대인의 일상이 공존하고 있다.

 

 

       천천히 걸어서 건물 사이 사이를 다녀본다.

     

 

 

       건축물 자재로 붉은 벽돌을 주로 썼다.

 

        그 당시의 고층 건물이었던 흔적들.

 

       벽에 일정하게 홈을 파놓은걸 보면 옆건물과 이어져 지을때 지지대를 넣었던 흔적일까?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깊게 살펴 볼텐데.

      1000년의 역사 흔적을 너무 빠르게 스캔하듯이 스치며 나오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로마를 방문한다면 팔라티노 언덕과 이곳을 샅샅이 보리라.

 

       다시 비가 내리고, 출구를 찾아 나오니 거리 풍경이 심상치 않다.

       경찰들이 저쪽에 포진해 있고.

 

           이쪽 대로에선 시위대가 몰려 오는듯 소리가 들려온다.

 

 

 

     플랭카드에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축제를 하는것 같은 여유로움이 보인다.

 

찻집에 들어가 몸좀 녹이고 가자고 했었는데 시위대에 막힌 관광객으로 가게마다 꽉 차있다.

여기저기 길목이 막혀 있어 겨우 돌고 돌아서 콜로세움역에 도착.

역사에도 엄청난 인파. 겨우 전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에 내렸다.

500인 광장 버스 터미널도 보고, 마트에서 간식거리와 와인,우유등을 사가지고 숙소에 들어왔다.

 

다리가 아파서 좀 쉬다가 저녁준비.

찐 쌀을 소비할겸 카레를 만들었다.

화이트 와인을 곁드려서.

 

       좀 전에 산 손질된 멜론을 디저트로 먹으려고 입에 넣었는데 맛이 이상하다.

       잘 익은 달달한 멜론을 기대했는데 당근+ 무우 맛이 난다. 호박 같지는 않은데...

 

       사진을 찍어 요리사인 아들에게 보내니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잘 생기고 맛있어 보이는 호박. 이것을 썰어 놓은거란다. ㅋㅋ...

       이탈리아어를 모르니...암튼 재미있다. 이게 여행이지....

 

씻고 누었다.

엄청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