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화요일
호텔 시설이 좋고 객실 여건도 좋아 아주 쾌적하다.
화장실에 히터가 들어 오는걸 아침에야 알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지난밤에 세탁해서 말릴 걸... 세탁물이 밀려서 고민중인데.
아침 식사도 아주 훌륭하다. 넛트 종류도 많고. 말린 자두랑 듬뿍 담아서 요플레와 꿀을 넣어 비볐다.
호텔 로비에서 바라본 정면. 저 앞이 호수. 고봉들에 둘러싸여 있다.
객실 발코니에서 보니 건너편에도 똑같은 건물이 있다.
옆방에 묵은 우리 일행도 발코니에 나와 있었네.
듀락(du Lac) 호텔 정면. 이 호텔은 그리스 도시에 여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단다.
이런 좋은 호텔에서 하룻밤만 자고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8시 반 출발.
오늘은 유적지가 아닌 산간마을을 탐방한다. 비코스 협곡.
비코스는 험준한 오지에 들어앉아 있는 곳이라 유럽의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만 알려져 있단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험준한 산맥이 이어진다.멀리 하얀 설산이 보이고.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 쯤 된단다.
출발한지 1시간 정도 지나자 길 옆에 벤 2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간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 벤으로 갈아탔다. 산간 마을은 도로가 좁아서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없다.
처음 방문한 곳은 계곡을 건너는 수많은 다리중 하나인 코코리의 아치형 돌다리.
거대한 기암 사이에 자연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낭만적인 돌다리 위에서 우리는 떠날 줄을 몰랐다.
그동안 유적지와 박물관을 찾아서 역사공부 하느라 머리가 돌 지경이었는데 여기서 선선한 산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눈을 시원하게 씻었다.
건너편에 있는 다리는 찻길이다. TC가 우리들을 찍어 줄려고 서 있다.
이웃 마을에 있는 또 다른 다리. 마치 누에가 기어 가는 형태이다.
산간 마을.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이 마을에서 지내면 절로 건강해질 것 같다.
지표면에 드러난 암석들은 가로로 쪼개져 있어 이것을 떼어다가 집을 짓고 지붕도 얹고
마을 길도 이 돌을 깔았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저 건너편 산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고.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사는 동네가 아닐까?
비코스 협곡으로 들어간다.
산소를 많이 내뿜는 나무라고 한다. 이 동네 이름이 옥시아(OXIA). 산소가 많은 동네??
비코스 협곡 지도. 고봉들 사이에 난 협곡을 둘러 본다. 협곡의 길이는 12Km.
손가락이 가리키는 위치는 현재 위치. 우리는 그 위에 있는 OXIA 전망대에서 협곡을 내려다 보고
산간 마을로 들어 간다.
갖가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이름 모를 꽃들의 색깔은 또 얼마나 예쁜지...
옥시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협곡. 입이 딱 벌어진다. 장엄하다!! 카메라에 다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
1000m 이상 암벽과 양쪽으로 나누어진 두 갈래의 협곡,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계곡을 내려다
보다가 두 다리가 후들거려 오금이 저려온다.
모노덴드리 마을로 들어갔다. 돌 집, 돌 지붕, 돌 길. 역시 돌 돌 돌...
마을이 너무 예뻐서 어디를 먼저 찍어야 할지.
숯불에 구워지는 닭고기 바비큐.
길 가운데는 노새가 다니는 길.
마을에 있는 카페. 우리는 여기서 산차(mountain tea)를 마시며 화장실도 해결했다.
이웃 마을로 이동.
저 밑에는 천 길 낭떠러지.
절벽 중턱에 아담한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혜의 눈' 이라는 "아리아 빠라스케비 수도원"
작고 허름해 보이지만 이런 절벽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더욱 정스럽다.
이 지역에 지천으로 있는 납작한 돌을 떼어다가 이렇게 켜켜히 어슷하게 쌓아 지붕을 만든다.
수도원 건물 한 귀퉁이로 나오니 바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낭떠러지다. 어휴! 무서워라~
수도원 뒤 좁은 벼랑 길을 따라 더 들어가 보았다. 야생화가 지천이다.
수도원을 나와 동네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
돼지고기, 쇠고기 스테이크. 맥주를 곁드려서.
식사후 가볍게 마을 산책하다가 가게에 들어갔다. 셋팅된 식탁 전시. 와인병을 장식한 수예품.
협곡 아래로 내려가 맑은 강에서 레프팅을 한다.
레프팅 할 수 있는 옷가지를 받아 간이탈의실에서 팬티위에 갈아 입었다.
언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레프팅을 그리스에 와서 해 볼 줄이야. 옷이 두껍고 뻣뻣하여 답답하다.
모두 노란 펭귄으로 변신.
딱딱한 모자와 구명복까지 입고 고무보트에 탔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레프팅 강사로 부터 교육을 받았다.
"left forward, right back, in~, out~ "
두 개의 보트에 나누어 타고 출항하기 전 다시 재교육.
드디어 출항. 물이 너무 맑아서 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다. 보트가 옆에 와서 붙으면 물싸움도 하면서..
짓궂은 상대편 레프팅 강사를 바위에서 다이빙을 유도하여 환호성을 지르기고 하고....
돌다리 아래를 노를 저어가는데 작은 폭포를 만났다. 이를 어쩌나?
강사의 명령이 떨어진다. "노를 위로 세우고, in~!!"
모두들 보트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숙인다. 보트가 미끄러지 듯 폭포 아래로 내려간다.
어휴~ 살았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 애들처럼 깔깔깔~ 웃어대며 강을 내려 갔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강 양쪽 절벽 꼭대기까지 눈길을 따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보아야 한다.
아까는 협곡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지금은 아래서 위로 거슬러 올려다 보는 중...
배에서 내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데 문제가 생겼다.
입었던 펭귄옷이 방수가 되는 줄 알았는데 팬티까지 푹 젖어 있다.
강물이 맑아 식수로도 사용한다 하니 맑은 물에 샤워한 셈치고.
젖은 속옷을 벗고, 그냥 노팬티 차림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할 수 없지.
간이탈의실에 샤워시설이 없는게 좀 흠이다. 물론 수건도 없고.
벌써 해는 넘어가려고 하는데 산간마을 한 군데를 더 둘러 보자고 한다.
메가로 파핑코 마을.
저물녘 산간마을은 고즈넉해서 좋다.
아치 회랑이 있는 교회 근처 카페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긴다.
맞은편 탁자에 오늘 온종일 산간마을을 동행해준 현지 가이드가 앉아 있다.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 특히 우리 예쁜 TC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마을 골목길에서 둘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우리의 즐거움중 하나였다.
8시쯤 서둘러 일어나 벤을 타고 어둑어둑해져 가는 비코스 협곡을 빠져 나왔다.
50분 쯤 달려 길가에서 기다리는 버스로 갈아탔다.
메초보까지는 1시간이 걸린단다. 가다가 버스를 잠시 멈추고 '기로'라고 하는 햄버거를 사와서 나누어 준다.
호텔에 가면 곧 저녁을 먹을텐데. 조금전 카페에서 차를 마셨고, 배고픈 사람은 각자 갖고 있는 간식들을
모아 나누어 먹으면 허기는 면할 수 있을텐데...
TC 아가씨가 좀 오버를 한 것 같다.
그저께 고대올림피아에 늦게 도착하여 호텔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었다.
뷔페 음식이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다.
높은 산맥을 빙빙 돌아 넘어 오느라 차멀미를 하여 속이 메스꺼워 많이들 먹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우리 식사 파트너 부부가 우리에게 지난 밤에 있었던 얘기를 들려 주었다.
지난 밤 호텔 음식이 너무 형편 없어 TC에게 불평을 하였단다.
늦은 시간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형편없는 식사를 하게 하였다고.
중간에라도 식사해결을 하고 호텔에 도착했어야 했다고.
글쎄...먹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좀 예민하게 받아 들일 문제였나?
그리스는 높은 산이 많고 도시가 많지 않아 중간에 식사해결하는게 녹록지 않았던 것 같다.
호텔에 10시쯤 도착했으니 그 시간쯤엔 식당문도 닫아야 할 시간이었는데 우리를 위하여 기다려 주었던
것이다. 20명도 안되는 손님 때문에 음식을 새로 만들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호텔에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게 될테니, 아예 중간에 간식을 나누어 준 것 같다.
메초보에 도착.
메초보는 산간마을이어서 호텔도 아주 조그맣다.
호텔내 식당으로 직행하여 저녁을 먹었다.
호텔 주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 매콤한 스파게티가 나왔다.
햄버거로 간식을 하였지만 모두들 매콤한 맛에 환호성이다.
객실에 올라가 보니 방이 너무 좁아서 트렁크 2개를 펼쳐 놓을 공간도 빠듯하다.
다행히 욕실에 빨래 건조대가 있어 밀린 빨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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