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0일 목요일
NGO단체에서 일하는 정선생을 따라 일행들과 함께 장항습지 생태탐방에 나섰다. 정발산역에서 24인승 미니버스에 올라 환경연합에서 나온 박평수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자유로를 지날때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강변의 풍광에 대하여 늘 궁금했던차에 이런 기회가 생겨 매우 흥미롭게 설명을 귀담아 들었다.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에 위치하고 신곡수중보 하류부로 부터 자유로를 따라
7.6Km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 습지에는 매우 넓은 면적의 버드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단일 군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말똥게가 많고 고라니가 있어서 그 흔적을 볼수 있다.
요즘은 겨울철새인 쇠기러기와 큰기러기가 많이 날아온다고.
킨텍스 IC를 나와 자유로를 달리다가 장항 IC부근에 있는 철책선 초소에서 버스가
멈춘다. 경비하던 군인이 철책문을 열어 버스가 그안으로 들어가 모두 내린다.
군경비지역이기 때문에 지켜야할 유의사항과 인적사항을 적은 서약서와 신분증을 내고 표찰을 받아 옷에 꽂는다.
그 안쪽에 있는 철책문을 열어주어 군인 한명이 따라주는 탐방이 시작되었다.
사실 이곳은 개인 탐방은 안되고 단체(20명정도)만 신청할수 있고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보내주면 신원조회가 된뒤에 허락이 되어 탐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철책선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장면들이 펼쳐진다.
멀리 겨울철새들이 날고 있다.
새발자국. 발자국으로 새의 방향을 알아 맞혀 보란다.
고라니 발자국.
이런 길을 걸으며 박선생님의 재미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사진의 오른쪽 큰길은 자유로이다.
억세가 지천인데 사진에 나와있는 바로 앞의 것 한개는 물억새라 한다.
억새는 잎맥이 하얀색인데 물억새는 잎맥이 녹색 그대로이다. 외래종이라고.
억새밭 너머에 보이는 버드나무 자연군락지.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요즘 들녁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작은 하얀꽃은 미국쑥부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쑥부쟁이는 보라색꽃이고 벌개미취보다 작고 한가지에 여러개 피고 가지가 가늘다.
또 하나.
두루미는 순 우리말이고 한자로는 鶴. 단정학은 중국과 일본에서 쓰는 한자어이다.
두루미는 뒷쪽 발가락이 퇴화되어 나무에 올라 앉지 못한다.
성탄절 카드에 그려진 그림중 소나무에 올라 앉은 학 그림은 잘못된 것이다.
고라니 똥. 한쪽 끝이 뾰족한데 뾰족한 부분이 처음일까? 나중일까?
각자의 대답에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습지에 사는 말똥게.
한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하구둑이 설치되지 않은 국내 유일의 대하천 자연하구이다.말똥게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습지에서만 산다.
말똥게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 별로 상품가치가 없어 개체수가 많다고 하는데 보기에는 꽤 먹음직해 보인다.
버드나무 군락은 조석의 영향을 받아 일정주기로 뿌리를 포함한 나무의 아랫쪽이 물에 잠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썩지않고 생존하는 이유는 말똥게와 공생하기 때문이다.말똥게는 버드나무 아래와 주변에 무수히 많은 굴을 파서 생활하는데, 이 구멍이 물이 빠졌을 때 원할하게 공기를 공급해 뿌리를 썩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말똥게는 떨어진 버드나무 잎 등을 먹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공생관계를 박선생님은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사랑 이야기"라고 표현한다.
장항 습지는 "한국의 맹그로브 숲"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강아지풀도 지천으로 피어있고.
이 식물은 마치 잘 익어가는 밀이삭 같다.
우리 일행뒤에는 군인이 무장을 하고 따른다.
한강변에 철새들이 가득한데 새들이 한번 날려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하여 조용조용 풀숲을 걷고 있었다. 어느새 알았는지 한꺼번에 날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저쪽에서 날아오는 새들이 마치 편대를 이룬 전투기 같다.
벼논에 새까맣게 날아오른 쇠기러기들.
우리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농부들은 저 놈들 때문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농부들이 손뼉을 치며 새들을 쫒고 있었다.
멀리 장항 IC로 들어가는 곡선 도로가 보인다.
탐방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어떤 회원이 가리키는 손끝을 바라보느라 뒤를 돌아보니 이 길 끝에 고라니 한마리가 서있다가 여러 사람들의 시선에 놀랐는지 몸을 숨긴다.
경기도와 김포시에서는 신곡 수중보를 좀 더 한강 하류쪽으로 옮겨서 이곳 한강에 유람섬을 띄우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이 계획을 무산시키고자 애쓰고 있다는데....이렇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를 잘 보존하려는 정책은 왜
안하는지....돈되는 사업구상에만 몰두하는 위정자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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