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아들집에서 살아보기2(2024년10월12일~12월1일) 제16일

럭비공2 2025. 1. 11. 21:14

2024년 10월 27일 일요일

6시쯤 기상.

지인들에게 소식보내고.

지난 새벽에 서머타임이 해제되어 이젠 한국과 8시간 차이가 난다.

간밤에 늦게 들어온 가족들,

9시(사실은 10시, 1시간 벌었다)가 넘었는데도 한밤중.

일요일은 교회를 가기 때문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일찍 먹는다고 어제 아들이 귀띔해 주었었다.

우리도 느즈막히 청국장 가루, 사과, 시리얼과 넛트를 우유에 타먹었다.

 

하나, 둘,...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11시쯤 옥수수, 고구마, 찐계란으로 점심을 먹는다.

은우는 12시 조금 지나 동네 언니들과 교회에 갔다.

(청년부는 일찍 시작한단다)

며느리와 지우는 1시 반에 나간다고 한다.

 

아들과 우리는 이케아에 가기위해 1시쯤 집을 나섰다.

집근처에 이케아가 있는데 좀더 멀리 공항 근처 이케아로 간다.

거기에 이불종류가 많다고 해서.

아들네 올때마다 온 기념으로 이불을 사주었었다.

이번에도 우리가 현재 덮는 이불이 너무 낡아서 교체해 줄려고 한다.

우리가 떠나고 나면 아들부부가 쓰기 때문에 며느리에게 부탁해서

속지의 두께, 이불커버의 색깔등을 인터넷으로 찾아 보라고 했었다.

두 녀석 이불커버도 함께.

 

이케아 매장에 가보니 속지가 친환경 소재가 나와있다.

폴리45%, 리오셀55%(펄프에서 뽑은 셀룰로오스)

다른 소재보다 좀 더 비싸다.

속지 두께도 색깔표찰로 쉽게 구분해 놓았다.

얇은 이불(파랑)   중간 이불(노랑)  아주 두꺼운 이불(빨강)

친환경 소재 중간 이불로 선택, 119유로.

좀 비싼편이지만 좀 더 유용하게 쓸것 같다.

순면으로 된 이불커버, 두 녀석 싱글 이불커버, 실내화, 집게도 샀다.

남편이 어지럽다고 매우 힘들어 한다.

흐린 날씨탓인가?

저기압일때 남편도 혈압이 더 떨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집에 돌아왔다.

아들은 저녁에 먹을 감자탕을 준비하고

나는 사가지고 온 이불커버를 세탁기에 가볍게 돌려 건조기로 두번 돌렸다.

면소재인데도 뽀송뽀송...

 

내동생 막내가 카톡메시지를 보내왔다.

150유로의 정체를 알았다고.

너무 반가워서 카톡전화로 통화를 했다.

막내가 귀국해서 여행중 사용했던 카드내역을 조회해보니 주유할때마다

기름값외에 150유로가 계속 붙어 있더란다.

구글에 올려진 내용들을 살펴 보았더니 정유할때 보증금이 붙어서

결재할때마다 150~200유로가 붙는데 신경쓰지 말라고.

나중에 환불해준다고.

내동생은 후불카드여서 결재할거라는 메시지가 있었고.

내 카드는 체크카드여서 150유로가 빠져 나갔던거였다.

남편 말로는 한국에서도 셀프 주유하면 기름값외에 꼭 15만원이 붙는거와

같은 이치일거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고민해왔는데 해결되어 마음이 가뿐해진다.

 

교회에서 돌아온 가족과 함께 감자탕으로 저녁을 먹는다.

두 녀석은 감자탕을 리필해서 더먹고. 왕성한 식욕...

 

건조된 이불커버를 속지에 씌웠다.

두 녀석이 사용하는 이불도 새커버로 교체하려는데 은우는 현재 쓰는

이불의 냄새가 좋아서 좀 더 쓰다가 교체하겠단다.

이불커버에 딸려온 베게커버도 교체하고 보니 우리 잠자리가 더 쾌적해졌다.

쓰던 이불은 아들이 매트 밑에 보충해서 좀 더 넓게 쓰겠단다.

우리에게 방을 내주고 부부가 아이들 각방 침대 옆 바닥에 얇은 매트를 깔고

생활하고 있어 미안하고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