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2일 화요일
해마다 2월 하순쯤에 여행했던 버릇이 있어 이맘때가 되면 몸이 근질근질 해진다.
늘 같이 여행 다녔던 동생 부부와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에서만 푹 쉬다 오기로 하였다.
바닷가 호텔을 예약하고 매 끼를 사 먹기로 하였다.
오고 가는 중간지점인 원주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과일이랑 간식가방 하나, 작은 트렁크 하나. 아주 간단히 짐을 꾸렸다.
9시쯤 떠나서, 동생집에 들러 태우고 9시 20분쯤 출발.
외곽도로를 달리다가 광주~원주 간 고속도로를 탔다. 터널이 참 많다.
원주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 시내에 있는 맛집을 찾아간다.
점심엔 늘 대기줄이 길다고 하여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하였다. 12시 쯤.
다행히 별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소고기 쪽파말이와 된장찌개.
배불리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크밸리로 달린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뮤지엄 산의 건축물을 보고 싶어서다. 안도 다다오 작품.
산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기본 입장료. 1인당 19000원.
조각 정원, 종이 박물관을 보기로 하였다.
눈길을 끄는 작품. 건축 폐기물인 H빔을 잘라 황조롱이 새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작품.
상체가 움직인다.
저 문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빙판이다.
엄청 센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얼음이 꽝꽝 얼어 빙판이다. 입구 조각 작품은 마치 게의 집게다리 형상이다.
아치형 입구(Archway)는 12조각의 파이프를 날카롭게 커팅하여 조립한 작품이다.
종이 박물관.
구텐베르크 성서(1451년~55년)
유럽 금속활자 인쇄의 시초. 175권의 성경중 135권은 종이, 40권은 양피지에 인쇄.
인쇄 후에는 채식사가 쪽마다 화려한 각종 문양, 테두리 장식을 그려 넣었다.
우측 하단에 물방앗간 옆 귀족 저택의 탑신형 건물이 1390년 종이공장의 모습이다.
꽝꽝 언 얼음판과 야외 카페. 주변의 산을 보니 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한솔제지에서 이 동네의 엄청 넓고 높은 산에 골프장과 리조트, 세계적인 건축가를 불러 박물관을 짓고.
종이 박물관의 짜임새와 내용이 알차다.
4시쯤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산이 많아 터널을 꽤 많이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은 대단하다.
밖을 볼 사이도 없이 수많은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대관령을 넘는데만 7개의 터널을 거쳤다.
전엔 꼬불꼬불 돌아가면서 풍광을 즐겼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
터널이 끝나니 곧 강릉이다.
5시 반쯤 경포해변에 있는 호텔 도착.
체크 인.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 되어 새 건물 같다.
객실에서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침대에 누워 짙푸른 바다의 하연 포말을 바라본다.
7시쯤 호텔 옆 건물에 있는 횟집에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다.
회+대게 정식. 25만 원.
각종 회와 대게 맛이 일품이다. 맛있다.
먹는데 집중하다가 메뉴 사진을 놓쳤다.
실컷 먹고 나와서 바로 앞 해변을 거닐었다.
깜깜한 해변에 조명을 받아 밀려오는 하얀 포말이 유독 돋보인다.
여기저기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호텔에 들어와 가져온 배를 깎아먹고 동생 부부는 객실로 올라갔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창밖의 하얀 포말을 바라본다.
편안하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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