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 아들집에서 살아보기2(2024년10월12일~12월1일) 제 31일

럭비공2 2025. 1. 23. 20:59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오늘은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토, 일, 월욜까지 연휴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이곳 도빌도 파리에서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은것 같다.

 

은우가 우리와 같이 거실에서 자고 있다.

밤중에 화장실 다녀 오다가, 이불을 차버린채 자고 있어 이불을 덮어주면

어느새 또 차버리고....춥지도 않은지.

 

8시쯤 일어나 스트레칭.

거의 9시쯤 며느리가 나와서 밀가루 반죽을 해놓는다.

어제 매운탕 남은 국물에 코인 육수를 넣고 끓이면서 수제비를 뜬다.

아들이 나와서 남은 빵을 팬에 살짝 구우니 맛있는 냄새가 난다.

 

모두들 둘러앉아 마지막 아침식사.

수제비에 밥을 얹어 먹고, 빵도 한 쪽씩.

 

11시에 체크아웃 하기 때문에

서둘러 치우고, 쓰레기는 모두 가지고 나가 통을 비운다.

모든 비품은 원래의 위치로 정리해놓고.

난방도 모두 껐다.

요리사의 보물.

발코니 앞의 자작나무가 단풍이 들어 더욱 풍성하다.

 

2박 3일간 편안하게 잘 지냈다.

숙소번호 밑에 조그마한 함은 집 열쇠가 들어있다.

들어오기전 집주인이 함의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3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

11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단풍이 이제 시작인듯 참 곱다.

자동차에 짐을 싣고 출발.

 

도빌 해변을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도빌(Deauville)은 파리 21구라고 불릴만큼 파리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단다.

시내가 깨끗하고 주택들이 고급스럽다.

이른 시간이라 해변 주차장이 넉넉하다.

도빌해변. 모래사장이 매우 넓어 바다가 저~ 멀리 보인다.

 

말을 타고 유유히 즐기는 사람들.

이 근처에 승마장도 있었다. 부자들이 즐기는 스포츠.

 

모래사장 입구 양쪽으로 넓은 나무데크 길이 있고.

오른쪽엔 개인 창고들이 줄지어 있다.

창고엔 해변에서 쓸 개인소지품을 보관한단다.

창고 주인 이름이 있다.

이 조형물은 XY염색체를 표현한걸까?

 

사진찍고 나오는데 건너편 경기장에서 테니스 비슷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라켓이 특이하다. 테니스+ 스쿼트?? 

파델이라는 스포츠란다.

 

자동차를 타고 출발.

도빌시내를 지나 그저께 갔던 트루빌을 지나간다.

 

트루빌을 거의 빠져 나갈 무렵 무단횡단하는 어떤 남자분을 지켜본다.

길옆에 창고 비슷한 간이건물 앞으로 간다.

굴 보관소라고 한다.

석화를 주문하면 여기에 보관하여 주문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이라고.

석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비대면으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구나.

 

오랫만에 해가 나니 창밖 경치가 참 예쁘다.

모두들 즐겁게 이야기 하며 바깥 경치를 즐긴다.

단풍도 한창이고, 푸른 풀밭, 목장, 푸른 싹이 돋고 있는 경작지, 기름진 토양....

다음에 오시면 몽셀미셀에 있는 농가(지인의 별장)에 가서 몇일 지내자고 한다.

마음이 둥~실 떠오르는것 같다. 기분이 up 된다.

 

나무에 기생하는 새집처럼 보이는 둥근 이것. 겨우살이이다.

낙엽이 떨어진 나무 줄기에 기생하며 왕성한 푸른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자주 볼수 있는데 여긴 아주 흔하게 본다.

 

파리 서남쪽으로 들어서니 자동차 속도가 느려진다.

50km/h 이하. 파리시장의 방침이란다.

연휴 끝날이라 파리로 들어가는 차량이 많아진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잘 움직여 간다.

센 강변, 에펠 탑, 라데팡스 주변의 첨단건물들이 멀리 보이고.

 

점심은 따뜻한 쌀국수를 먹기로 했는데 식당의 마지막 주문이 14시반이라

그 안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웃동네 맛집 앞에 도착.

며느리가 먼저 내려 주문부터 하기로 했다.

우리는 근처 주차장에 파킹하고 식당으로 걸어 가는데

남편이 화장실이 급하단다.

아들이 아버지를 부축하여 식당으로 서둘러 들어간다.

 

베트남 식당. 꽤 넓다.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고.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화장실에 간 두 남자가 안온다.

혹시나 해서 가보니 남편이 소변을 조금 지렸단다.

차타고 오면서 얘기해줬으면 휴게소를 들러 올수도 있었는데....암튼~

 

쌀국수, 새우만두 튀김, 짜조.

저번에 갔었던 식당보다 맛이 깔끔하여 더좋다.

짜조는 한국에서 먹는 방식과 조금 다르다.

짜조를 상추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쌀국수는 숙주와 고수를 많이 얹어 먹는데

여기는 숙주 조금, 이상한 향신채를 쓴다.

 

집에 들어왔다.

두 녀석은 집에 오니 너~무 좋단다.

우선 두 녀석부터 샤워하고 입었던 옷을 모두 세탁기에.

아들은 며칠간 사용한 자동차를 세차하러 나갔고.

우리도 짐을 풀어 제자리에 넣고 샤워하고 세탁물을 내놓는다.

 

아들부부가 자동차를 반납하러 나간 사이에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가족 카톡에 올리는데 자꾸만 인증실패 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내 핸폰 eSIM이 한 달 만기가 되어 그런것 같다.

eSIM을 쿠팡에서 다시 구입.

별생각없이 결재 해놓고 보니, 아차~ 괜히 한 달짜리로 했구나.

30일 3만4천원,  20일 2만 7100원.  20일이면 딱 맞는건데...

새삼 파리체류 20일 남았음을 상기시켜준다.

메일로 eSIM을 받아 설치했다.

참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저녁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잔반처리하기.

야채죽, 파스타는 버터에 볶아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고,

조금 남은 빵은 구워서 치즈, 무화과 잼, 꿀,

야채 샐러드는 새로 만들고.

요리사인 아들이 음식을 살려 놓는다.

후식은 망고, 요거트.

 

저번부터 얘기 해놓았던 두 녀석 침대매트를 주문했다.

이사올때 구입한거라는데 매트가 푹 꺼져서 척추에 무리가 갈것 같아

새로 사줄려고 한다. 좀 더 쓸만한 걸로 주문하라고.

내 트레블카드로는 결재가 안되어 며느리 카드로 결재완료.

내일 현금을 찾아야겠다.